핀란드의 한식 전도사 멜리사

핀란드의 한식 전도사 멜리사

2017.12.10. 오전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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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핀란드에 한식의 즐거움을 배우는 요리 수업이 있다고 합니다.

다 함께 모여 고기를 구워 먹는 한국 고유의 음식문화도 배운다고 하는데요.

멜리사 씨의 한식 요리 수업을 신소영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요리 수업이 한창인 한 교육센터.

열심히 재료를 다듬고, 소스 간도 맞춰봅니다.

평소 케이팝이나 요리에 관심이 많던 이 동네 주민들이 한식을 배우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건데요.

[올리 삐까넨 / 수강생 : 여러 가지 한식을 만들어봐서 정말 즐거웠어요.]

[카타리나 파로헤이모 / 수강생 : 음식도 맛있었고, 된장에서 구수한 맛이 느껴졌는데 한식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핀란드 사람들에게 한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멜리사 아르니하르덴.

대학생 때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가 한식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멜리사 아르니하르덴 / 한식 요리 수업 선생님 : 1990년대 후반에 한국에서 공부할 때 한식에 빠지기 시작했어요. 하숙집 아주머니께서 김장할 때 초대를 해줘서 함께 김치를 만들어 보기도 했어요.]

한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삼겹살도 준비했습니다.

멜리사 씨에게 고기를 구워 먹는 한국 음식문화는 조금 특별합니다.

주로 개인 접시를 놓고 식사를 하는 핀란드와 달리 다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유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멜리사 아르니하르덴 / 한식 요리 수업 선생님 : 저는 음식과 언어가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아는 가장 쉬운 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 함께 그릴을 사용하며 삼겹살을 나눠 먹는 것처럼 한식을 먹을 땐 공동체 의식이 있는 유대가 생겨요.]

한국 음식은 따뜻한 엄마의 품이라고 말하는 멜리사 씨.

멜리사 씨가 소개하고 싶은 건 단순히 한국 음식만이 아닙니다.

[멜리사 아르니하르덴 / 한식 요리 수업 선생님 : 음식은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즐기고, 이야기할 때 더 맛있고 즐겁다는 것을 핀란드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식의 즐거움을 알리는 날까지 멜리사 씨의 요리 수업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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