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사랑한 79세 린다 할머니

태권도를 사랑한 79세 린다 할머니

2017.08.06. 오전 02: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수련생들이 몸을 풉니다.

한국인이 한 명도 없는 이 수업을 이끄는 사범은 79세 린다 할머니.

[케일 메디슨 하먼드 / 태권도 수련생 : 린다 선생님은 발차기와 지르기를 잘 알려주세요.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은 딸과 아들이 될지 가르쳐주세요.]

30년 전, 동네 헬스장에서 우연히 접한 태권도.

실력이 쌓일수록 더 큰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늦은 나이에 태권도 6단을 획득하고 매일 품새 지도를 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린다 리치포드 / 태권도를 사랑한 79세 할머니 : 전 태권도장에 매일 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태권도를 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거든요. 도장을 떠나려고도 몇 번 해봤지만, 힘들었어요. 일반 헬스장은 너무 지루하더군요.]

이미 1999년 국제 심판 자격증까지 따서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태권도 대회에 심판으로 나서고 있기도 합니다.

정확하고 공정한 판정으로 심판으로서도 유명세를 탔습니다.

[김명찬 / 태권도장 사범 : 자기는 화려한 태권도 기술은 못 하지만 그래도 한국의 역사가 담긴 태권도에 대한 매력을 많이 느낀 것 같아요.]

린다 할머니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여전히 태권도장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린다 리치포드 / 태권도를 사랑한 79세 할머니 : '패턴과 동작을 배우기 위해서는 50번의 연습이 필요하고, 익히기 위해서는 천 번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어요. 그래서 연습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태권도 시험도 봐야 하는데, 아이들보다 못하면 창피하잖아요. 그래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