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신동' 상연 군의 도전

'체스 신동' 상연 군의 도전

2014.09.28.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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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양식 장기 '체스'는 남아공의 인기 스포츠 중 하납니다.

최근 열린 남아공 전국 체스 선수권에서 동포 소년이 우승을 차지해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체스 신동'으로 불리는 박상연 군을 한인섭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학생들이 뛰어노는 평화로운 교정.

학교 안에서 어른과 아이의 체스 시합이 한창입니다.

만만치 않은 실력의 소년은 초등학교 6학년 박상연 군입니다.

[인터뷰:페르난도 드네이스, 교사]
"상연이는 정말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체스 선수입니다. 다른 경쟁자들이 두려워하는 선수죠."

상연 군은 최근 천 5백여 명이 참가한 남아공 체스 선수권에서 주니어 부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회 최연소 우승에 한국인으로는 첫 우승입니다.

[인터뷰:토니 라이언, 교장]
"우리는 상연이가 이룬 것에 매우 감동했습니다. 그는 체스의 기준을 높여놨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체스를 시작한 상연 군은 그동안 각종 대회를 휩쓸었습니다.

일찍부터 재능을 알아본 어머니는 아들을 더 큰 무대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최경자, 박상연 군 어머니]
"부모들이 깨어있고 부모들이 세상을 보며 살아가면 자식들도 그러리라 생각하고 키웠습니다."

체스판 위에서는 명민한 승부사지만 학교에서 상연 군은 또래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케일럼 우드슨, 학교 급우]
"상연이는 체스도 잘 두지만 진짜 재밌는 친구예요. 함께 있으면 즐거워요."

이제 겨우 13살.

아직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상연 군은 무한한 가능성의 문을 하나씩 열어갈 것입니다.

[인터뷰:박상연, 체스 선수]
"체스도 좋아하지만 한국에 있는 박지성과 메스 선수처럼 축구를 잘했으면 좋겠어요."

케이프타운에서 YTN 월드 한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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