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이효리뿐 아니라 제주도민도 관광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어"

고은영 "이효리뿐 아니라 제주도민도 관광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어"

2018.07.29. 오후 1: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당 공동운영위원장이 방송 이후 가수 이효리 씨 제주 집을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등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YTN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3에서 고 위원장은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고 위원장은 '이효리 등 거주지에 관광객이 찾아가는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고 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제주 사회 전체적으로 이야기해보면 제주가 지금 과잉 관광, 관광객이 많이 들어와서 문제가 생기는 오버투어리즘 현상이 굉장히 급속도로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사실 이효리 씨뿐 아니라 제주도민 전체적으로 이런 피로감에 많이 시달리고 있다, (이효리 씨 문제가) 매우 상징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이효리 씨가 방송에 출연했으니 응당 감내해야 할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지만, 주소지를 밝힌 적 도 없고 이효리 씨도 무조건적으로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맞이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이야기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을 방문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제주 사회 전체적인 문제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이효리가 방송에 나왔으니 견뎌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하는 일부 사람들에 대해 "방송에 출연해서 이효리 씨가 보여줬던 제주의 아름다운 경치를 소개한다거나 혹은 제주에서의 역사성을 여러 번 강조하고 제주에서의 안착한 삶을 방송으로 보여준 것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하지만) 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우리가 과연 한 개인의 삶을 뒤흔들 자격이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 묻지 않을 수 없고, 제주 사회 전체적으로 이 과잉 관광으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게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효리 씨는 JTBC '효리네 민박' 1·2에 출연하며 제주살이를 공유하고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지만 관광객들이 집으로 찾아오고 셀카봉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무단 침입까지 하는 등 사생활 침해에 시달려 최근 이사를 결정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집은 JTBC가 매입한 상태다.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 3'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 YTN을 통해 방송된다. 이어 자정에는 '팟빵' 팟캐스트에서 무편집 본을 만나볼 수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