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후 가리왕산 스키장 복원에…최문순 "100% 어려워"

평창올림픽 후 가리왕산 스키장 복원에…최문순 "100% 어려워"

2018.07.09.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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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으로 사용했던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복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YTN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3'에 출연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가리왕산 스키장 복원을 계획하고 있냐'는 질문에 "조금 그런 게 있다. 처음에 산림을 훼손할 때는 산림청에서 이걸 허가해줄 테니까 쓰고 나서 100% 그대로 복원하라고 했다"며 "어떤 분들은 거기 세균까지 도로 갖다 놓으라고 하더라. 그땐 일단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해놓고 보니까 우선 첫 번째로 그렇게 그대로 복원할 방법이 없더라. 돈도 너무 많이 들고 복원 기간도 50년도 더 걸린다"고 답했다.

이어 최 지사는 "또 주민들을 보니까 저렇게 아깝게 해놓은 걸 왜 도로 묻느냐"고 한다며 "알파인 코스가 전 세계에서 제일 좋은 코스라고 한다. 늦게 지은 코스일수록 좋은 코스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쓰게 해 달라는 요청도 있고, 그런 논쟁이 생긴 거다. 그래서 각각 이해가 다른 네 개 집단이 생겨서 그걸 저희가 조정하는 중이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또 그는 다시 한 번 복원 문제를 언급하며 "복원을 하는데 100% 복원하기는 좀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돈도 너무 많이 들고 시간도 너무 걸리고, 그대로 복원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김재현 산림청장은 가리왕산 스키장 안전 상태를 점검하며 "대회시설을 허가할 때 생태 복원을 전제로 했다"며 "그 전제조건은 아직 바뀌지 않았다. 시설 활용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전제조건이 무너지면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뿐이다. 복원은 100년 이상 시간을 두고 판단할 부분이지만 그 속도를 더 앞당기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앙산지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강원도가 산림청에 제출한 복원 계획 심의를 보류했지만 강원도는 아직 복원 계획 수정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 3'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 YTN을 통해 방송된다. 이어 자정에는 '팟빵' 팟캐스트에서 무편집 본을 만나볼 수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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