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평양에 투자했던 최문순, 김정은에 "개발해달라"

퇴직금 평양에 투자했던 최문순, 김정은에 "개발해달라"

2018.07.09.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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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0년 전 평양 공장에 퇴직금을 투자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돼 현재로서는 퇴직금을 모두 날린 셈이 됐다.

지난 7일 YTN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3'에 출연한 최 지사는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유로 평양시 사동구역에 투자자들을 모집해서 공장 하나를 지었다고 밝혔다. 이 공장 부지만 10만 평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최 지사는 "평양의 '강남'인 사동 지역에 세운 스포츠 의류와 축구공을 만드는 공장이었다"고 공장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남북관계 단절로 최 지사는 자신의 퇴직금을 털어 투자한 공장에 가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아내가 돈을 찾아오라고 한다"며 "지난 10년간 부부싸움만 하면 마지막에 '돈 찾아와'라고 하고 끝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최근 남북 단일팀 구성,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가 점차 좋아지면서 최 지사는 사동 공장을 다시 크게 개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평창올림픽 때 북한 대표단이 왔을 때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10년 전 투자한 공장 사업은 선대의 유훈 사업으로 돼 있습니다"라고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어 최 지사는 "북한에 간다면 관련 서류를 가지고 가서 보겠습니다"라며 "그 지역이 바로 '평양 공단'인데 말만 들어도 좋지 않습니까, 크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3'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 YTN을 통해 방송된다. 이어 자정에는 팟빵과 팟캐스트에서 무편집 본을 만나볼 수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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