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구석구석 코리아] 제13회 살기 좋은 땅, 진천

[YTN 구석구석 코리아] 제13회 살기 좋은 땅, 진천

2016.12.02.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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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살기 좋은 땅 진천에 아비가일이 떴다! 천 년 숨결이 서린 최고의 명물부터 오감 만족 진천의 별미!

허기진 배는 물론이요, 영혼까지 채워주는 천상의 맛과,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불타는 매력까지.

충북 진천으로 지금 출발해요!

흔한 돌다리는 가라, 진천 여행 일 번지 농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무려 천년의 세월을 이어왔는데요.

[MC]
여기 천 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잘 안 믿어지거든요?

어떻게 천 년 동안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는 거예요?

[홍병상 / 농다리 해설사 : (천년의 세월을 이겨낸) 3가지 특징이 있어요. 하나는 이 다릿발 높이가 1.2m로 높지 않게 만들어서 장마가 왔을 때 위로 넘쳐 흐르게 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일명 수월교라고도 해요. 두 번째는 다릿발이 다이아몬드형으로 되어 있어서 물이 쉽게 빠지게 했다는 점이고 (농다리를 보면) 다리가 휘어졌죠? 물살이 센 곳은 내려가고 그렇지 않은 곳은 올라오게 (만들었어요) 이 세 가지 특징으로 물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천년의 세월을 이어왔어요)]

[MC]
그래도 돌다리는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으니까 두들겨 보고 가봅시다.

오케이! 괜찮은 것 같은데?

[해설]
수천 년 비바람과 홍수도 견뎌냈는데 아비가일 정도야~ 하여간 돌 하나하나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가 놀랍습니다. 놀라워.

[최정애 / 경기 군포시 : 지금은 (다리에) 철근을 넣었어도 100년도 안 돼서 무너져 물난리도 나는데 (농다리는) 천 년이 지나도 감쪽같이 있어서 장해요.]

[구월순 / 경북 안동시 : (그 당시에) 저렇게 큰 돌을 어떻게 운반했는지 참 신기할 정도예요.]

[해설]
이제는 진천의 자연에 그대로 녹아든 모습이죠?

천 년 다리의 신비를 지나 아비가일이 향한 곳은? 충북 최대 규모 저수지, 초평호인데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지만, 전국 강태공들 사이에선 낚시 명소로 더 알아준답니다.

[MC]
아주 귀한 게 잡힌다고 해서 왔거든요! 어떤 게 잡히나요?

[변상건 / 어촌계장 : 여기는 토종붕어 그게 유명하고 많이 나오는 편이에요.]

[해설]
아비가일도 붕어 낚시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MC]
붕어야~ 이따가 꼭 나와줘~ 알았지?

[해설]
달콤살벌한 선전포고와 함께 물살을 가르는 아비가일~ 초평호 한가운데에 있는 것만으로 힐링이 될 것 같은데~ 과연 짜릿한 붕어 손맛까지 느낄 수 있을까요?

[변상건 / 어촌계장 : 높이 들었다 놔야 돼. 오케이!]

[해설]
참을 인, 참을 인, 참을 인~ 아니 대체 낚시꾼들은 기다리면서 뭣들 하세요?

[변상건 / 어촌계장 : 이럴 때 컵라면이나 라면 딱 끓여서 먹으면.]

[MC]
갖고 오셨어요?

[변상건 / 어촌계장 : 오늘은 급히 와서 준비가 안 된 거지. 삼겹살 이런 거 몇 점 가져와서 구워 먹어야 하거든!]

[MC]
삼겹살 갖고 오셨어요?

[변상건 / 어촌계장 : 그게 오늘은 급히 오느라 준비가 안 됐어.]

[해설]
아비가일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달콤한 커피믹스로 아쉬움을 달래보기로 하는데요.

[변상건 / 어촌계 위원장 : 아~ 이거 먹으니까 조금 낫네.]

[해설]
그림 같은 풍경을 보며 즐기는 커피 한 잔~ 이보다 더 달콤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이때,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변상건 / 어촌계 위원장 : 찌 움직이잖아. 채 봐 한번.]

[해설]
지금 해볼까요? 무겁다. 걸렸다~~ 고기. 고기. 와~~

[해설]
오랜 기다림 끝에 오는 짜릿한 손맛! 캬~~ 이게 바로 낚시의 묘미지~

[MC]
여러분 소개합니다. 토종 붕어! 우와~ 안녕~~

[해설]
초보 낚시꾼 아비가일~ 미션 대성공! 갓 잡은 붕어의 맛을 느껴보지 않을 수 없겠죠? 각종 양념, 채소를 넣고 푹 끓인 붕어찜은 맛은 두말할 것 없고, 영양도 만점이라는데요~

[이화순 / 붕어찜 식당 사장 : (붕어는) 칼슘도 풍부하고 성장기 어린아이나 노약자분들에게도 드시라고 권하는 장수식품이에요.]

[해설]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에 한 번 맛보면 젓가락 행진을 멈출 수 없다는 마성의 붕어찜! 어머~ 어떡하니 어떡하니 어떡하니~

먼저 통통한 살코기를 한입 가득 넣어 보는데, 아비가일~ 대체 맛이 어때요?

[MC]
아니 물고기가 이렇게 담백할 수가 있나요??

보통 물고기만의 냄새가 있는데 붕어는 전혀 그런 느낌 없이 맛이 깔끔하고 담백해요. 새로운 붕어와의 만남이네요!

[해설]
토종붕어 맛에 흠뻑 빠진 아비가일~ 이번엔 9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진천의 대표 막걸리를 만나볼 차롄데요,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나와 더욱 유명해진 진천 전통 막걸리는 애주가들이 손꼽는 최고의 명품 막걸리 중 하나랍니다.

[MC]
안녕하세요~ 여기 오면 좋은 거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요.

[이방희 / 막걸리 양조장 사장 : 진천에서 아주 유명한 막걸리가 있죠! 진천 전통 막걸리입니다.]

[해설]
우리나라 양조장 중 유일하게 근대문화유산에 등록된 이곳엔 특별한 맛의 비밀이 숨어있는데요!

[이방희 / 막걸리 양조장 사장 : (양조장) 벽 두께가 1m 가까이 돼요. (벽의) 구조가 바깥에는 진흙으로 되어있고 안쪽에는 전부 왕겨가 들어있어요. 그래서 여기서 (막걸리를) 발효를 하면 자연 효모균이 살아있어요.]

[해설]
그리고 질 좋은 진천 햅쌀과 밀가루를 섞어 만든 고두밥이 두 번째 맛의 비밀!

[이방희 / 막걸리 양조장 사장 : 한번 맛보세요! 이건 고소하고 맛있어요.]

[해설]
완성된 고두밥은 백국균을 섞어 48시간 동안 배양해 주는데요, 여기에 밑술과 물을 넣고 발효시키기를 시작하면, 보글보글~~ 살아있는 효모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며 술맛을 더해간답니다.

이거 정성이 보통이 아닌데요, 이렇게 매일 생산되는 막걸리 양이 만 리터 정도 된다고 하니 일손이 모자랄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아비가일이 나섰습니다!

[이방희 / 막걸리 양조장 사장 : 더 빨리!]

[MC]
그만! 막걸리 안 먹어.

[해설]
에이~ 그렇게 열심히 만들었는데 막걸리 맛 한번 안 보고 가면 섭섭하지~ 우유보다 뽀얀 빛깔 자랑하는 진천 전통 막걸리!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방희 / 막걸리 양조장 사장 : 아비가일씨가 만든 맛있는 막걸리 한 잔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해설]
아우~ 보기만 해도 침 넘어간다~

[MC]
맛있어요. 일하고 나서 먹어서 그런지 꿀맛인데요?

[이방희 / 막걸리 양조장 사장 : 여기 있는 자연 효모균이 들어가 있어서 (일생에서) 한번은 먹어볼 만한 막걸리죠.]

[해설]
아니 그런데 진천 전통 막걸리의 매력은 뭐예요?

[MC]
일단 (덕산 막걸리의) 향이 정말 좋고 부드럽고 이 막걸리는 자연의 술이다 마음의 술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설]
마지막으로 진천의 뜨거운 맛을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찬바람 부는 겨울에도 천도를 넘나드는 열기로 숨이 턱턱 막히는~ 참숯 공장인데요~

[MC]
여기 진천에 숯이 엄청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김기섭 / 숯 공장 사장 : 맞아요. 여기 진천이 참나무 숯 굽기가 좋은 (곳이에요.) 여기 진천에 참나무가 굉장히 많아요.]

[해설]
요즘 같은 날씨엔 여기가 바로 천국이죠~ 공장 한쪽엔 숯가마 찜질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답니다.

[MC]
찜질하러 왔으니까 찜질복으로 갈아입어야죠. 참숯~! 짠 준비 끝~ 이제 그럼 찜질하러 가볼까요?

얼마나 뜨거울까?

[해설]
자신만만하게 안으로 들어가는 아비가일! 그런데!

[MC]
아!! 뜨거워~~ 아!! 뜨거워~~

[해설]
어이구~ 제대로 확인을 하고 들어갔어야지~ 취향 따라 세 가지 온도의 방이 준비돼 있다고~ 그런데 찜질은 효과가 좀 있나요?

-간지러운 것도 없어지고 울긋불긋한 것도 많이 없어지고 (찜질이) 좋은 것 같아요.

-숯가마에 들어와서 찜질하게 되면 온몸을 찜질해도 아픈 부위만 빨개져요.

[MC]
그래요? 그럼 좀 좋아지나요?

-그럼요. 많이 좋아지고 부드러워지고 혈액순환도 잘 돼요.

[해설]
도란도란 수다 꽃을 피워가는 사이 아비가일의 이마에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는데요.

[MC]
계속 있어서 그런지 저도 조금씩 땀이 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해설]
어느새 불가마 앞까지 진출!

[MC]
아 뜨거워!!! 아비구이 될 뻔.

[해설]
아비가일이 열을 식히는 동안 가마에서 숯을 빼내는 작업이 시작됐는데요.

호기심 많은 아비가일이 그냥 지나칠 리 없죠~ 새빨간 숯을 겁 없이 꺼내는데!

[MC]
뜨거워~ 아 뜨거워~

[해설]
만만하게 봤다 큰코다쳤지?

[MC]
이 정도에 있어도 엄청 뜨거운 열기가 여기까지 오는데 온도가 어떻게 되나요?

[김기섭 / 숯 공장 사장 : 지금 저 안의 온도가 1200℃~1300℃ 정도예요. 지금 보다시피 빨간 숯불을 꺼내서 공기를 차단하고 이틀 정도 식히면 백탄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온도차이가 높을수록 (숯의) 효능 효과가 더 커요.]

[해설]
명품 참숯이 쉽게 탄생하는 게 아니네요.

[MC]
자연이랑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요. 특히 참숯은 직접 구운 것도 볼 수 있고 주변 사람들과 수다도 떨 수 있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하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기분까지 좋아지니까 정말 최고예요!

[해설]
아비가일과 함께 떠나는 특별한 여행! 구석구석 코리아는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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