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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이 '놀고 먹는 사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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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9-19 03:58
[조윤경]
오늘도 어김없이 소파에 누워 만화책을보고 있는 동생, 그런 동생 때문에 형이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형: 너 취직 준비 안 하니?
동생: 제가 다 알아서 합니다. 형님~
형: 너 또 어디가? 술 마시러 가? 너 맨날 엄마가 용돈 주니까 좋지?
동생: 그럼 형도 엄마한테 용돈 받아 쓰던가~ 나 오늘 늦어.
형: 어휴~ 저 한량 같은 녀석.

[정재환]
형이 정말 속 터졌겠네요. 저런 동생 있으면 바로 다리몽둥이를... 아!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감정이입을 했네요.

[조윤경]
아닙니다. 저도 화가 좀 나는데요. 그런데 한량(閑良)이란 표현, 자주 쓰는데 혹시 정확한 뜻 알고 계시나요?

[정재환]
아 그럼요. 한량은 돈 잘 쓰고 잘 노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죠.       

[조윤경]
맞습니다. 그런데 한량(閑良)이 고려 시대 말부터 사용된 말이라는 건 혹시 알고 계세요?

[정재환]
굉장히 오래됐네요. 

[조윤경]
한량(閑良)은 원래 무과(閑良)에 급제하지 못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정재환]
그러니까 무과에 떨어진 사람, 낙방한 사람들을 뜻하던 말이었네요. 그런데 왜 놀고먹는 사람을 뜻하게 됐죠?

[조윤경]
이들은 산 좋고 물 맑은 경치 좋은 곳을 찾아 무예 연마를 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무예 연마는 핑계일 뿐, 곧 관직을 얻게 된다며 거들먹거리며 놀고먹었다고 합니다.

[정재환]
그러니까 무과에 떨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군요.

[조윤경]
그렇죠. 이들은 대부분 부유한 양반 자제들이라 돈도 잘 썼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한량(閑良)은 '관직 없이 놀고먹는 양반'을 뜻했다가 조선 시대 이후 '돈을 잘 쓰며 잘 노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한량(閑良)'입니다.

[조윤경]
돈을 잘 쓰고 잘 노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요. 고려 시대 말 무과에 낙방한 사람들을 가리켰던 말로 관직을 얻을 생각 없이 놀고먹었던 모습에서 유래했습니다.

[정재환]
조윤경 씨, 놀고먹을 수만 있다면 한량으로 사는 것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조윤경]
부럽긴 하죠! 하지만 그러고 쉽지 않습니다. 일하는 것이 더 좋아요.

[정재환]
역시 참 멋집니다. 그럼요. 계속 노는 것보다 일하다가 잠시 쉴 때 노는 즐거움이 더 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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