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기 소매 속 엽전을 노린다' 소매치기

'두루마기 소매 속 엽전을 노린다' 소매치기

2017.02.27.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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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사람들이 많은 시장 안! 홀연히 나타난 이 여자

[정재환]
아이고, 소매치기당했네요. 아, 그런데 말이죠. 이 소매치기는요. 언제 당했는지도 몰라서 정말 황당합니다. 

[조윤경]
맞습니다. 소매치기는 영화에서도 자주 봤지만, 많이 쓰이는 단어죠. 그런데 이 말의 유래 혹시 어디서 나왔는지 알고 계시나요? 

[정재환]
글쎄요. 소매는 순수한 우리말 아닌가요? 그런데 '소매를 친다' 좀 이상한데? 주머니나 가방이 아니라 왜 소매를 쳤는지 모르겠네요.

[조윤경]
네, 소매치기의 유래를 알려면 조선 시대의 의복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정재환 씨 혹시 두루마기 알고 계시죠? 

[정재환]
그럼요. 한복 입을 때 제일 마지막에 입는 겉옷이지 않습니까. 

[조윤경]
두루마기는 깊고 넓은 소매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머니가 없어 두루마기 소매에 엽전이나 서찰을 넣고 다녔는데요. 그때 당시 좀도둑들이 두루마기 소매를 노린 거죠. 여기서 소매치기가 생겨난 겁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소매치기'입니다!

[조윤경]
소매치기는 남의 몸이나 가방을 슬쩍 뒤져 금품을 훔치는 짓이나 그런 사람을 뜻하는데요. 조선 시대 두루마기 소매 안에 있는 돈이나 서찰을 훔치는 좀도둑을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정재환]
갈수록 소매치기 범죄가 지능적이어서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는데요. 그렇다고 사람 많은 곳에 안 갈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되죠?

[조윤경]
그렇죠. 무엇보다 정신 바짝 차리고 소매치기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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