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항라 저고리' 사전에도 없는 이 단어의 뜻은?

'물항라 저고리' 사전에도 없는 이 단어의 뜻은?

2017.02.20.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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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재미있는 낱말풀이에 조윤경!

[정재환]
정재환입니다! 조윤경 씨, 오늘 재미있는 낱말은 뭔가요?

[조윤경]
옛노래 가사와 연관이 있는데요. 먼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정재환]
'울고 넘는 박달재' 정말 좋은 노래죠. 그럼 오늘 낱말은 박달재입니까?

[조윤경]
박달재는 충북 제천시에 있는 고개죠! 박달재는 아니고 혹시 가사 속에 나오는 '물항라'의 의미 혹시 뭔지 아세요?

[정재환]
물항라요? 물항라 저고리라고 하니까 저고리 종류 아닌가요?

[조윤경]
아닙니다. '물항라'는 사전에 있는 단어가 아닙니다! 

[정재환]
사전에 없는 단어라고요?

[조윤경]
항라는 명주나 모시로 짠 여름 옷감인데요. 작사가 반야월 씨가 '물빛이 나는 옷감'이라는 의미로 만들어낸 단어입니다.

[정재환]
그러니까 이제 님이 입은 저고리가 비에 젖어 물빛이 나는지 아니면 님의 눈물에 젖어 물빛이 나는지 뭔가 더 애절함이 느껴지는 단어군요.

[조윤경]
맞습니다. 이 곡이 히트한 이후에 소설 '토지'에서 물항라 저고리가 쓰이기도 했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물항라'입니다!

[조윤경]
항라는 명주나 모시로 짠 옷감을 뜻하는데요. 물항라는 '물빛이 나는 옷감'이라는 의미로 작사가 반야월 씨가 '울고 넘는 박달재'를 작사할 때 만든 단어입니다. 

[정재환]
그동안 '울고 넘는 박달재'를 들을 때 '물항라'의 뜻을 단순히 넘겼는데 오늘에야 정확히 알았습니다. 

[조윤경]
앞으로 물항라가 얼마나 뜻깊은 단어인지 되새기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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