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극에서 처럼 계속 까분다…'촐랑이'

가면극에서 처럼 계속 까분다…'촐랑이'

2016.11.07.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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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사사건건 참견하며 촐싹거리는 아들.

엄마 : 아~ 그때 그 커피숍?  
아들 : 어딘데? 나도 데려가~    

[조윤경]
엄마가 친구와 대화를 하려 해도, 장 볼 때도, 낄 때 안 낄 때 부지런히 끼어드는데요. 

아들: 놀아줘~ 놀아줘~
엄마: 엄마, 청소하잖아. 너 잡히면!! 어휴, 저 촐랑이!

[조윤경]
심지어 혼내기도 쉽지 않네요.

[조윤경] 
자꾸 방정맞게 까부는 사람을 '촐랑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말이 어디서 나온 말인지 혹시 알고 계시나요?

[정재환]
글쎄요.

감이 안 잡히는데 뭔가 애완동물 이름 같기도 하고요.

[조윤경]
'촐랑이'는 한국의 가면극에서 양반의 하인으로 등장하는 인물, '초랭이'에서 나온 말입니다. 

[정재환]
아~ 이제 감이 잡힙니다.

그러니까 탈을 쓰고 익살스럽게 연기하는 역할이죠.

[조윤경]
극 중에서 '초랭이'는 언행이 가볍고 방정맞은 행동을 하는데요.

사람들을 웃기는 익살스러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정재환]
그런데 왜 '초랭이'가 '촐랑이'로 된 거죠?

[조윤경]
예전에는 '초랭이'를 '초라니'라고도 불렀는데요.

'초라니'가 구경꾼들을 웃기느라 방정을 많이 떨었다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심하게 촐싹대는 사람을 '초라니'라고 불렀고, 이 말이 변하여 지금의 '촐랑이'라는 단어가 됐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촐랑이'입니다.
 
[조윤경]
방정맞게 까부는 사람을 뜻하는 말인데요. 

한국의 가면극에서 익살을 떨며 구경꾼들을 웃기는 '초랭이'에서 유래됐습니다. 

[정재환]
적절한 농담은 일상의 활력소가 됩니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농담을 던지면요. 

눈치 없는 촐랑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조윤경]
농담도 타이밍을 맞춰야 합니다.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하는 지혜를 길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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