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합(符合)하다', 무엇이 합해졌다는 것일까?

'부합(符合)하다', 무엇이 합해졌다는 것일까?

2016.09.12.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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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오랫동안 면접을 준비한 취업준비생 과연 떨지 않고 실력발휘를 할 수 있을까요?

[면접관 : 기업의 기밀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면접자 : 리스크 기반의 접근 방식을 도입하겠습니다.]

[조윤경]
명쾌한 대답에 면접관도 매우 만족했는데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차분한 자세까지 회사가 찾던 인재상에 딱 부합하는 인물이네요.

[정재환]
저렇게 딱 맞는 상황을 보고 '부합하다'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요.

'부합하다'는 뭐가 합해졌다는 거죠?

[조윤경]
사전을 보면 '부신(符信)이 꼭 들어맞듯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정재환]
부신(符信)이요? 부신(符信)이 뭔가요? 이게 중요한 건가요?

[조윤경]
부신(符信)은 옛날에 관리들이 가지고 다녔던 신분증 같은 물건인데요.

나뭇조각이나 두꺼운 종이에 글자를 기록하고 증인(證印)을 찍었습니다.

그 후 두 조각으로 쪼개어 한 조각은 조정에 맡기고 하나는 본인이 가졌습니다.

[정재환]
아하~ 사극에서 본 적이 있어요.

[조윤경]
이 '부신(符信)'을 가지고 다니다 신분을 확인할 일이 있으면 양쪽이 가지고 있던 부신(符信)을 맞춰봤는데요.

이때 두 개로 나뉜 부신(符信)이 딱 맞는 것을 보고 부합이라고 했습니다.

[정재환]
두 개 부신(符信)의 합이 맞는다, 그래서 부합하다라고 얘기한 거로군요

[조윤경]
부신(符信)이 잘 맞는 모양에서 파생된 '딱 맞다'의 의미가 일상생활로 확대됐는데요.

오늘날에는 둘 이상의 물건이나 의견이 꼭 맞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입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부합하다'입니다.

[조윤경]
서로 다른 두 개의 대상이 꼭 들어맞다는 뜻인데요.

옛날에 관리들이 가지고 다니는 신분증인 '부신(符信)'을 확인할 일이 있을 때, 맞춰보아 딱 맞는 것을 부합이라고 한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물건이야 딱 맞는 것이 있겠지만 내 기대에 딱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합니다.

[정재환]
맞습니다.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때때로 상대방에게 맞추는 것도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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