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을 할 때 왜 '비지땀'을 흘린다고 할까?

힘든 일을 할 때 왜 '비지땀'을 흘린다고 할까?

2016.07.25.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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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삶의 활력이 느껴지는 전통시장.

더위에 땀이 비 오듯 쏟아지지만 가족들의 생계를 생각하면 일손을 놓을 수 없습니다.

[조윤경]
생활의 고단함이 비지땀 속에 배어 나옵니다.

생활 전선에서 뛰는 아버지들을 보니 참 뭉클하네요.

[정재환]
몹시 힘든 일을 할 때 비지땀을 흘린다고 표현하는데요, 어디서 유래됐나요?

[조윤경]
'비지'와 '땀'이 결합한 어형인데요.

'비지'는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가리킵니다.

이 비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콩을 갈아 헝겊에 싸서 짜게 되는데요.

[정재환]
네, 본 적 있습니다.

[조윤경]
비지를 짤 때 콩물이 많이 흘러나오는데 이것에 빗대어 힘든 일을 할 때 쏟아지는 땀을 비지땀으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정재환]
그런데 이 비지땀은 언제부터 쓰던 말인가요?

[조윤경]
비지땀이라는 단어는 옛 문헌에서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1920년 편찬된 조선어사전에 '비지땀'이 등장한 후 지금까지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비지땀입니다.

[조윤경]
몹시 힘든 일을 할 때 쏟아져 내리는 땀을 일컫는 말인데요.

'비지'를 만들 때, 콩을 갈아 헝겊에 싸서 짜면 콩물이 많이 흘러나오는 데서 유래됐습니다.

[정재환]
런던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현우 선수는요.

"나보다 땀을 흘린 사람이 있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조윤경]
내가 흘린 땀만큼 정직한 것이 또 있을까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지금 미래와 목표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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