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다'의 뜬금은 떠 있는 돈?

'뜬금없다'의 뜬금은 떠 있는 돈?

2016.07.04.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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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가족들이 중국집에서 메뉴 고르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짬뽕이냐 짜장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제 다들 결정했습니다!!

정말 뜬금없네요.

[정재환]
정말 뜬금없는 상황이네요.

그런데 저도 뜬금없이 궁금해지네요.

'뜬금없다'라는 표현은 어디서 나온 말이죠?

[조윤경]
'뜬금'에서 '뜬'은 떠 있다, '금'은 돈을 뜻합니다.

[정재환]
떠 있는 돈이요? 무슨 뜻이죠?

[조윤경]
국어사전에서는 '뜬금'을 일정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값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정재환]
아~ '뜬금'이 그런 뜻이었군요!

[조윤경]
예전에는 이 '뜬금'을 정하는 말감고라는 직업이 있었는데요.

곡식을 사고파는 시장에서 '한 되, 두 되' 이렇게 계량을 하던 사람을 말합니다.

[정재환]
아~ 오늘날의 경매사와 비슷하게 물건값을 정하는 사람이었군요.

[조윤경]
네. 시장에서 시세를 정하는 말감고들의 농간으로 시세가 없이 터무니없는 가격이 된 경우를 '뜬금없다'고 했습니다.

[정재환]
시세 가격과 상관없이 비싸면 황당하겠죠?

[조윤경]
이런 의미가 사람에게 적용돼 분위기나 주제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 쓰게 됐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뜬금없다입니다.

[조윤경]
갑작스럽고 엉뚱하다는 뜻인데요.

시세 가격을 뜻하는 '뜬금'이 시세를 정하던 말감고들의 농간으로 터무니없이 매겨졌다는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정재환]
횟집 메뉴판에 도다리 가격이 '시가'라고 적혀있어서 제가 물어봤거든요.

그런데 가격이 정말 뜬금없더라고요.

[조윤경]
그래서 메뉴판에 '시가'라고 적어두지 말고 그 날의 정확한 가격을 붙여두면 좋을 텐데요.

그럼 더 마음 편히 먹고 싶은 것을 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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