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하(膝下), 왜 하필 '무릎 아래' 일까?

슬하(膝下), 왜 하필 '무릎 아래' 일까?

2016.05.16.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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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흔히 부모님의 사랑을 어미 우렁이의 사랑에 비유하는데요. 한 번 만나볼까요?

[정재환]
아~ 마음이 짠하네요. 저희 부모님도 떠오르고 제 아이도 생각나네요.

[이광연]
슬하에 자녀가 몇이다. 이런 질문을 많이 듣는데, 여기서 말하는 슬하가 어딘지 아세요?

[정재환]
하하. 제가 모를까 봐 물어보신 것입니까? 한번 말씀해보세요.

[이광연]
무릎 슬, 아래 하.

슬하란 무릎의 아래를 일컫는 말입니다.

부모의 보호를 받는 울타리를 의미하기도 하죠.

[정재환]
아니, 근데 말이죠. 왜 하필 무릎 아래죠?

저희 애는 벌써 다 컸거든요.

[이광연]
아기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 부모는 잠시도 한눈을 팔 수가 없잖아요.

잠깐 사이에 방바닥에 놓인 물건을 입에 넣기도 하고, 뜨거운 난로에 손을 데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자식들을 가장 안전한 곳인 부모의 무릎 아래, 곧 슬하(膝下)에서 놀게 한다는 것입니다.

[정재환]
진짜 그러네요. 어릴 때 아이가 제 무릎 아래서 놀고, 제 무릎 위에만 앉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슬하입니다.

[이광연]
원래는 무릎 아래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아이가 어렸을 때 부모의 무릎 아래서 자라는 것처럼 자녀와 한울타리 안에서 지낸다는 의미에서 유래됐습니다.

[정재환]
부모의 슬하에 있을 때, 하지 말라는 것도 많고 답답할 때도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이광연]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오늘 하루 치의 사랑은 미루지 말고 오늘 꼭 표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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