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군 앞에 속수무책…'막무○○'

반란군 앞에 속수무책…'막무○○'

2015.09.14.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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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장난감 가게 앞을 지나던 아이와 엄마 아이가 그냥 지나칠 리 없습니다.

장난감을 보자마자 사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하는데요.

단호하게 안 된다고 얘기하는 엄마 아이는 결국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이런 아이의 행동, 정말 난감하죠.

[이광연]
네, 이런 걸 두고 '막무가내로 떼 쓴다'라는 표현을 쓰죠.

[정재환]
그런데 여기서 막무가내는 순우리말인가요?

[이광연]
아닙니다. 한자업니다.

없을 막, 없을 무, 옳을 가, 어찌 내 '고집이 너무 세서 달리 어찌 할 방법이 없다' 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정재환]
'없다'라는 뜻의 한자어가 두 개나 있네요, 유래가 궁금해집니다.

[이광연]
중국 한나라 무제 때 잦은 전쟁으로 백성들의 생활이 궁핍해져서 반란이 끊이질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반란군이 너무 기세등등해서 관군들조차 어찌할 도리가 없었는데 여기서 '무가내하'란 말이 나옵니다.

[정재환]
무가내하라...어떤 뜻인가요?

[이광연]
네, 없을 무 無, 옳을 가 可,어찌 내 柰, 어찌 하 何 '고집을 부려 어찌할 수 없다'라는 뜻으로 막무가내와 같은 뜻입니다.

언제부턴가 없다는 뜻의 '무'자 앞에 '막'자가 추가되고 어찌 '내'와 '하' 중 '하'가 탈락하면서 '막무가내'가 된 것이죠.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막무가내입니다.

[이광연]
중국 한나라 무제 때 기세등등한 반란군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관군의 심정을 표현한 말로, '달리 방법이 없음' 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정재환]
세상일이라는 게 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죠.

[이광연]
안 되는 줄 알면서 억지로 하려고 하면 본인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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