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건 좋지만 붓는 건 조심하세요

간, 큰 건 좋지만 붓는 건 조심하세요

2015.08.17. 오전 0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정재환]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지는 모습,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죠.

협소한 계곡에서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는가하면 공중에 뜬 수상스키 위에서 펼치는 현란한 묘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이런 위험천만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아주 용기 있는 사람들이죠.

[이광연]
이런 분들의 인체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걸까요?

[정재환]
바로 간이 큰 사람들이죠.

[이광연]
'간이 크다', '간이 부었다'라는 표현 자주 하는데요.

'간이 크다'는 겁이 없고 매우 대담하다는 긍정적인 의미라면 '간이 붓다'는 지나치게 대담해서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경우를 가리키죠.

[정재환]
그러고 보니 간에 관한 표현들이 참 많네요.

'간이 작다', '간이 오그라들다', '간 떨어지다', 그런데 이런 표현들이 실제로 간의 기능과 연관돼 있는 건가요?

[이광연]
간이라는 한자는 '고기 육'과 '방패 간' 자로 이뤄져있죠.

외부의 독소를 막는 인체의 방패라고 해서 한의학에서는 간을 장군지관, 몸을 지키는 장군으로 봤답니다.

[정재환]
그래서 간과 관련된 표현 중에 용기나 배포와 관련된 표현이 많은 거군요.

[이광연]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가 신체 뿐 아니라 정신도 관장하고 있다고 보니까요.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표현!

'간이 크다', '간이 붓다' 입니다.

[이광연]
간이 몸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고 본 한의학의 전통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간이 크다'는 겁이 없고 대담하다는 뜻으로 '간이 붓다'는 지나치게 대담해서 무모하다는 의미로 씁니다.

[정재환]
간이 큰 건 좋지만 간이 붓는 건 아무래도 조심할 필요가 있겠네요.

[이광연]
지나치게 무모하면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지곤 하니까요.

용기도 좋지만 항상 신중함을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