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더위를 이기는 선조의 지혜

'삼복' 더위를 이기는 선조의 지혜

2017.07.24. 오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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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을 일컫는 말, 삼복.

삼복은 7~8월 중에 있는 세 번의 절기로 약 10일 간격으로 있는 초복 중복 말복을 의미하는데요.

삼복에서 복은 사람인 개 견자가 합쳐진 것으로 너무 더워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옛 선조들은 복날이 되면 복달임이라 하여 시원한 강과 계곡으로 놀이를 갔는데요.

이열치열이라하여 닭이나 개장국을 먹은 후 후식으로는 이냉치열이라하여 참외나 수박 같은 시원한 과일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삼복은 어떻게 유래된 것이고, 조상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어떠한 풍습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삼복은 진나라 덕공 2년, 예부터 중국에서 전해오는 주술행위에 따라 여름 더위에 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개를 잡아 삼복 제사를 지내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복 때 고위 관료들에게 더위를 이기라는 뜻으로 빙표를 나누어 주었는데 빙표를 가지고 장빙고에 가면 얼음을 타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삼복에 내리는 비를 삼복비라 하여 이 비로 일 년 농사를 점쳤다고 하는데요.

남쪽 지방에서는 '초복날 소나기는 한 고방의 구슬보다 낫다.'라며 삼복비를 반기는 뜻의 속담이 전하는 반면 북쪽 지방에서는 대추 팔아 결혼자금 마련하려던 처자가 삼복비를 맞으며 운다는 속담이 전해 내려온다고 하는데요.

이는 남쪽에서는 주로 벼와 곡류가 재배되어 더운 날 내리는 비가 풍년을 의미하지만, 북쪽지방에서는 과일과 대추를 주로 재배해 삼복비를 먹으면 대추가 잘 자라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말이라고 합니다.

오늘날엔 복날이면 삼계탕집이 인산인해를 이루는데요.

이는 동의보감에 닭고기가 여름철 건강에 이롭다는 말이 실리면서 복날의 중요음식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선조들의 삼복더위 이기는 지혜가 담긴 삼복의 유래와 풍습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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