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 이름의 유래

'복분자' 이름의 유래

2017.07.19. 오전 09: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초여름부터 산에서 피어나기 시작하는 딸기 꽃, 복분자.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서 주로 자생하는 복분자는 칠팔월에 붉게 과실을 맺었다가 나중에는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복분자는 중요한 약재로도 쓰이지만 술이나 잼으로 만들어 여름철 건강보양식으로 챙겨 먹는데요.

복분자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그 이름의 유래에서 살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걸까요?

옛날 선운사 주변에 살던 노부부에게 늦둥이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몸이 허약해 좋다는 약을 구해 먹여도 아들의 병세가 좋아지지 않아 노부부는 늘 근심에 휩싸여 있었는데요.

이때 이 집을 지나던 선운사 스님이 "선운산에 검은 딸기를 따서 먹여 보게." 라는 말을 전하고 홀연히 떠났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노부부는 즙을 낸 검은 산딸기를 아이에게 열흘 동안 먹였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이가 혈색이 돌아오고 건강히 뛰어 노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부부에게는 작은 근심거리가 생겼습니다.

힘이 넘쳐난 아이가 소변을 볼 때마다 요강이 뒤집어져 깨지는 것이 아닙니까?

때마침 이 집을 지나다 이 광경을 본 스님은 "내가 가르쳐 준 것이 복분자가 되었구나! 복분자!" 라며 크게 웃었는데요.

이후로 사람들은 산 속에 검은 산딸기를 뒤집어질 복, 항아리 분, 아들자를 써서 복분자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실제로 복분자는 간에 좋아 시력약화를 방지하고 콩팥의 기능을 좋게 해 정력 증강에도 효험이 있다고 하는데요.

여름철 산에서 찾을 수 있는 보약, 복분자 이야기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