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청렴한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2017.07.10.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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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 간 김병로는 법을 공부한 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변호하며 법적으로 조선의 독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마침내 1948년 헌법이 제정되고, 그는 해방된 조국 대한민국의 초대 대법원장이 됐습니다.

그에게는 초대 대법원장으로서 지켜야할 가치관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었을까요?

김병로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공직자의 청렴성.

어느 날 그의 사무실을 찾은 후배 판사가 급여가 너무 적다고 불만을 말하자

그는 자신도 죽을 먹으면서 버티고 있다 라고 하며 청렴한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했다고 합니다.

전기 수급이 불안정했던 6?25전쟁 시기, 정전이 되면 어두운 책상 앞에서 헌법 조항문을 고심하다 밤낮 없는 과로 끝에 골수암으로 다리까지 절단하게 되었는데요.

이때 육신이 잘려나가는 고통 속에서 그가 지키고 했던 것은 국민이 주인이고 대상인 헌법의 가치였다고 합니다.

1945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정권 영장을 위해 사사오입을 단행하려 하자, 그는 사법부의 독립을 주장하며 이를 반대했는데요.

이에 이승만 대통령이 그에게 사표를 요구하자, '이의 있으면 항소하시오' 라며 사법부의 독립을 공고히 했다고 합니다.

퇴임 직전까지 김병로 대법원장이 지키고자 했던 세 가지 가치는 바로 청렴성과 헌법의 가치, 그리고 사법부의 독립이었습니다.

어떠한 권력에도 흔들리지 않는 독립된 사법부, 이 땅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평생을 바친 청렴한 대한민국 초대법원장 김병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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