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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조들의 멋과 풍류가 담긴 '단오부채'
    선조들의 멋과 풍류가 담긴 '단오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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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 중 가장 생기가 도는 날,음력 5월 5일 단오.

    단오의 '단'은 첫 번째를, '오'는 다섯을 뜻해 단오는 초닷새를 의미하는데 이때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무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상들은 이날 더위로 인한 잡병을 피하기 위해 수리취떡을 먹고, 청포에 머리를 감기도 했는데요.

    특히 "단오 선물은 부채요, 동지선물은 책력"이라는 속담이 있듯 단오에 부채를 주고받는 것은 오랜 풍속이었고 이를 단오부채라 불렀다고 하는데요.

    단오부채 이야기를 만나보시죠.

    조선왕실에서는 단오진선이라하여 경상도와 전라도 관찰사에게 명해 단오부채를 진상하라 명하였고, 이렇게 받은 부채를 단오사선이라 하여 왕이 재상을 비롯한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요.

    부채의 끝에는 내의원에서 만든 약재가 담긴 옥추단이 매달려 있어 구급한 상황에 긴요하게 사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우아한 멋을 지닌 합죽선은 중국에서도 최고의 명품으로 여겨졌다고 하는데요.

    선비들은 부채에 글과 그림을 넣어 그 멋을 더했는데 이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부채 장사가 추사 김정희의 집에 찾아와 하루 밤을 묵고 가기를 청해 허락했는데 그날따라 잠이 오지 않은 김정희는 마당에 세워진 부채 꾸러미를 풀어 글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이를 본 부채 주인은 기겁을 하며 부채를 하나도 쓰지 못하게 되었다 탄식했는데요.

    이에 김정희가 "이 부채를 팔 때 추사선생이 쓴 글씨라 하고 값을 두 배로 불러 팔아보게."라며 일러 주었습니다.

    부채 장사는 의심스러워하면서 부채를 팔기 시작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부채가 다 팔려 동이 난 건 물론이거니와 더 사겠다는 주문이 쇄도하는 것이 아닙니까.

    더위를 물리칠 뿐만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은 우리의 부채.

    선조들의 멋과 풍류가 담긴 단오 부채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