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와 함께 우리가 잊지 말고 복원해야 할 '독도 강치'

독도와 함께 우리가 잊지 말고 복원해야 할 '독도 강치'

2016.08.2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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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호령하던 리앙쿠르 대왕을 아십니까?

서양에서 불린 독도 지명 리앙쿠르암을 본따 리앙쿠르 대왕이라 불린 이 초대형 바다사자는 마지막으로 생존했던 독도 강치라고 합니다.

원래 독도는 바다사자인 강치의 옛말을 따 가지도라 불릴 만큼 강치의 천국이었다고 하는데요.

19세기 동해안 일대에 약 4만여 마리가 서식했다는 강치는 어떻게 멸종되었을까요?

강치의 가죽이 돈벌이가 된다는 걸 알게 된 일본인 수산업자 나카이 요자부로는 독도 임대권을 일본 정부에 청원해 강치 어획을 독점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일본 내무성에서는 1877년 태정관지령문에 따라 독도는 일본의 땅과 관련이 없다며 청원을 거절합니다.

이에 굴하지 않은 그는 일본 외무성을 찾아 가게 되는데요.

마침 러일전쟁 때문에 골치를 앓던 외무성은 독도에 망루를 설치해 러시아를 감시한다는 명목으로 그의 손을 들어주었고 이에 일본 내무성 역시 태도를 바꾸어 무주지선점론을 주장하며 독도를 일본 땅에 무단으로 편입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어획권을 확보한 나카이는 무자비한 방법으로 독도 강치를 포획하게 되는데요.

덩치가 크고 머리가 좋은 강치가 일본인 배와 어망을 찢어 포획 망을 피해가자 새끼를 유인해 어미를 창살로 찍어 죽이고 가족을 지키러온 수컷들은 총살했습니다.

그들은 강치의 가죽으로 가방을 만들고 새끼는 서커스단에 팔아 넘겼습니다.

1904년부터 8년간 일본인이 포획한 강치 만 사천여 마리.

마침내 1931년 7월 마지막까지 일본 어부의 어선망을 찢으며 반항하던 '리앙쿠르 대왕'이 무차별 총탄에 의해 쓰러지며 독도의 마지막 강치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무참히 학살된 독도 강치.

독도와 함께 우리가 잊지 말고 복원해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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