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여성 공군 비행사, 권기옥

최초의 여성 공군 비행사, 권기옥

2016.08.08.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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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이 인정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공군 비행사 권기옥.

그녀는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여성의 몸으로 공군 비행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평생을 조국의 독립과 부국강병을 위해 헌신했다고 하는데요.

국난의 시기에 그녀는 어떻게 자신의 꿈과 조국을 지켰을까요?

미국인 아트스미스의 곡예비행이 있던 1917년 서울 여의도 비행장.

17세 소녀 권기옥은 꿈을 갖게 됩니다.

"비행사가 되어 일본으로 폭탄을 싣고 가리라"

2년 뒤, 평양 숭의여학교에 다니던 그녀는 태극기를 몰래 만들기 시작하면서 독립운동의 길을 걷게 되는데요.

1920년 평남도경 폭파를 계획한 후 일본 경찰의 감시망이 조여오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상하이로 망명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그녀의 꿈이 실현되는데 임시정부의 추천을 받아 중국 운남육군항공학교 제 1기 생으로 졸업한 그녀는 중국 공군에 참여해 항일투쟁의 선봉에선 최초의 한국 여성 비행 조종사가 됬습니다

1935년 권기옥은 쑹메이링 여사로부터 청년들의 공군 입대를 위해 선전비행을 할 것을 제안 받습니다.

이때 그녀는 비행의 마지막 단계에서 일본왕궁과 본토를 폭격할 계획을 세웠으나 정국이 불안해지면서 아쉽게도 비행이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비록 그녀의 오랜 꿈은 현실화되지 못했지만 광복 이후 국회국방위원회 전문위원이 되어 대한민국 공군 창설에 이바지 했던 권기옥은 1988생을 마감하며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청년들이여 꿈을 가져라! 어느 나라든 젊은이들이 꿈이 있고 패기가 있으면 그 나라는 희망이 있다."

일제강점기 창공을 누비며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았던 여성 독립운동가 권기옥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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