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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스페셜] 2015 농어촌 희망 프로젝트 '농비어촌가' : 가축 분뇨도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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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5-12-05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식용가축.

더불어 느는 가축 분뇨.

처치 곤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불리던 가축분뇨.

[송한기, 돼지 농가 농민]
"축분이죠. 그다음이 냄새 주민들이 제일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 냄새하고 가스거든요."

골칫덩어리였던 가축 분뇨가 대한민국을 이끌 신성장 동력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충청남도 논산의 한 마을.

추수가 끝나 한가했던 논 주변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손영균, 농민]
"축협에서 지금 액비를 뿌려주고 있습니다. 발효를 시켜서 액비를 뿌리고 있으니까 내년 농사는 잘 지어질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논산 농민들에게 대풍의 기쁨을 주고 있는 액비란 과연 무엇일까?

충청남도 논산의 한 돼지 농가.

2천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는 이 농가에서는 건강하고 질 좋은 돼지를 키우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매일 쏟아져 나오는 돼지 분뇨로 손방혁 씨는 큰 고충을 겪고 있다.

[손방혁, 돼지농가 농장장]
"저희 농가는 2천 두를 사육하고 있는데 하루 분뇨량이 8톤가량 나오는데 분뇨 처리가 제일 어렵죠."

이렇게 골칫덩어리인 가축분뇨를 잘 관리 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송태복,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축산팀장]
"지금 축산 농가에서 버려지는 가축분뇨들이 지역 주민들한테는 환경오염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민원도 많이 제기되고 있고요. 그래서 버려지는 폐기물을 자원화시켜서 경종 농가들한테 환원시키는 일을 하고 있고 그게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버려지거나 환경오염의 주범 이던 가축 분뇨가 최근 달라졌다.

가축을 많이 키우는 논산.

논산의 축산 분뇨들은 매일 아침 계룡축협의 축분뇨자원화사업장으로 모인다.

지난 94년부터 꾸준히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을 운영해 온 논산 계룡 축협.

논산 계룡 축협은 자연순환농업의 목적으로 지역 내 축산 농가 140여 개소의 가축분뇨를 위탁받아 하루 평균 400톤의 가축분뇨를 우수한 퇴액비로 재생산하고 있다.

특히 계룡축협은 농가형 액비화 기술 및 악취 제거기술 특허까지 획득한 국내 최대 가축분뇨 생산시설이다.

소, 닭보다 악취가 심하고 수분의 양이 많아 가장 문제가 되는 돼지 분뇨.

농가에서 수거해 온 돼지분뇨는 제일 먼저 고형물과 액상물로 분리하기 위해 1,2차 고액분리 과정을 거친다.

[김완주, 논산계룡축협 자연순환농업센터 부장]
"이 시설은 가축분뇨를 액비로 생산하는 액비화 시설입니다. 가축분뇨를 우리가 미생물에 먹이를 이용해서 최종적으로 비료관리법에 적합한 액비를 생산하기 위해서 가동하는 시설입니다. 우리가 안정적인 시설관리를 위해서 측정기기를 이용해서 산소농도하고 pH, ORP(산화환원전위), 온도 등을 저희가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서 연중 안정적인 액비를 생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돼지 분뇨는 미생물에 의해 60도 이상의 열을 내며 숙성된다.

30일 정도 미생물에 의해 숙성 과정을 거친 돼지 분뇨는 냄새는 사라지고 질 좋은 액상비료로 탈바꿈하게 된다.

[안희권,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교수]
"미생물의 역할은 가축분뇨 내에서 불안정화되어있는 유기물들을 안정시켜주고 또 가축 분뇨 내에 있는 질소와 인과 같은 영양물질들을 농작물이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분뇨 속 유익한 미생물이 처리 대상이던 가축 분뇨를 활용 대상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완성된 액비라 해도 부숙이 제대로 되어 병원성 미생물이 없어지는 것을 확인해야만 완벽한 퇴비와 액비가 될 수 있다.

[박주진, 논산계룡축협 자연순환농업센터 품질관리과]
"이곳은 액비 부숙도(잘 썩었는지 여부)를 판정하는 곳이고요. 액비 속에 병원성 미생물이 들어가면 토양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저희가 미리 성분검사를 하는 곳입니다."

이렇게 철저한 검사와 관리하에 생산된 퇴비와 액비는 우수한 친환경 비료로 인근 농가에서 사용한다.

5년 전부터 논산 계룡축협으로부터 액비를 받아 단무지용 무를 재배해 오고 있는 유원영 씨.

그에게 액비는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유원영, 농민]
"첫째 연작 장애가 훨씬 안 오는 것 같고 그럼으로써 수확량이 증대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땅 힘이 살아나는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뭐 어떻게 보면 예년보다 무가 성장률이 더 잘 자란 것 같아요."

실제 논산 지역 퇴액비 농경지 살포 효과는 놀라웠다.

2007년 연구에 따르면 액비 살포 후 시범 재배한 딸기와 곰취는 생산량과 수익이 10% 내외 증가했다.

또한, 비료 사용 비용은 절감되었으며 토양환경 개선과 농작물 생육 개선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리나라의 가축 사육 두수는 지난해 1억 9천만 3천여 마리를 돌파했으며 분뇨 발생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분뇨는 방치 할 경우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된다.

[안희권,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교수]
"국내에서 가축분뇨는 연간 4천6백2만 톤 정도 발생한다고 봅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전체 오폐수량의 0.6%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가축 분뇨에는 굉장히 고농도의 유기물이라든지 질소, 인과 같은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어서 오염 부하량을 놓고 본다면 약 26%에 달합니다. 이렇듯이 고농도로 인해서 잘 처리를 못 할 경우에 수계 및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그간 가축의 분뇨를 무분별하게 하천이나 바다에 버려왔다.

하지만 2016년 가축분뇨 해양 배출 금지로 인해 무분별한 가축분뇨 배출의 길이 막히게 되었다.

정부는 10여 년 전부터 민간과 협력하여 가축분뇨를 처리할 방안을 모색하던 중 분뇨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았으며 현재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송태복,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축산팀장]
"(가축분뇨) 자원화에 필요한 생산시설 그리고 생산된 자원을 유통할 수 있는 그런 것에 초점을 맞춰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생산하는 데는 개별농가하고 공동자원화 시설이 있고요. 그다음 유통하는 데는 액비 유통 전담업체에 액비를 수거하거나 액비를 살포할 때 필요한 금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한 목장.

이곳은 6천여 평에서 160여 두의 젖소가 사육되고 있다.

하루 4.8톤의 젖소 분뇨가 배출되지만 이상헌 대표는 걱정이 없다.

[이상헌, 헌진목장 대표]
"저희 사육 두수는 160두인데 평균 한 마리가 30kg 분뇨를 배출시키고 있거든요. 이것을 퇴비장에 수거해서 발효과정을 거칩니다. 발효과정을 거치면 절반 수준으로 퇴비가 발생하는데 이 퇴비는 다시 밭이나 사료 작물 포에 다시 환원시키고 있습니다."

인근에 자원화 사업장이 없어 고민하던 이상헌 대표는 목장의 경사면을 활용해 분뇨가 자연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자연배출의 경우 많은 노동력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이상헌 대표는 6년 전 수직밀폐발효기를 들여와 사용하고 있다.

수직밀폐발효기는 분뇨를 최고 80도의 고온에서 9일간 발효시킨다.

9일간의 짧은 발효 기간을 거친 후 악취와 벌레가 들끓던 처치 곤란한 분뇨는 양질의 퇴비로 변한다.

[이상헌, 헌진목장 대표]
"예전에는 수분함량이 많고 냄새가 많이 났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을 퇴비화하는 과정에서 양이 절반으로 줄어들어요. 그리고 수분함량이 20%대로 줄어들기 때문에 취급하기도 좋고 보관하기도 좋고 이런 부분이 많이 개선된 거죠."

이상헌 대표의 이웃 농가.

200평 배추를 재배하는 이조우 씨는 8년 전부터 이상헌 씨 목장에서 퇴비를 무상으로 가져다 쓰고 있다.

[이조우, 농민]
"토양이 좋아지고 식물이 건실하게 잘 자라고 맛도 좋아지고 비룟값도 절감되고 그렇습니다."

[정광화,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박사]
"가축분뇨 퇴비에는 작물이 필요로 하는 미량의 영양요소들이 함유되어 있어서 작물 성장의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가스나 직접 연소용 연료 같은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될 수가 있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추운 고장 강원도 9년 전 강원도 홍천으로 귀촌해 살고 있는 김일수 씨는 매해 겨울이면 난방비가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군에서 공급받는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일수, 홍천군 소매곡리 노인회장]
"우리 지역 내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가 도시 가스화되어 공급하다 보니까 이전보다 난방비 절감 효과가 약 40% 이상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천군은 지난 2014년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홍천군은 가축분뇨와 음식물 찌꺼기를 8대2 비율로 활용하여 하루 3,000㎥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

이것을 도시가스로 정제한 후 지역주민들에게 올해 11월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혐오물질로만 여겨졌던 가축분뇨는 어떻게 도시가스로 바뀌게 되는 것일까?

[정광화,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박사]
"가축분뇨에는 많은 유기물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 유기물로 인해서 냄새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사실은 그 유기물이 미생물의 작용으로 인해 메탄이라는 바이오가스로 전환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메탄은 열량 가가 높아서 연소용 연료라든지 발전용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있습니다."

홍천군은 현재 북방면 소매곡리의 47가구에 도시가스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으며 가구당 연간 90만 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가축분뇨 퇴액비 시설을 마을 공동체에 위탁 운영해 연간 5천2백만 원의 수익이 예상되며 이 금액은 주민 복지 및 마을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관수, 한국환경공단 공사관리팀장]
"마을에 공급하게 되면 에너지 절감 비용이 연간 약 5천만 원 정도가 발생하고 일부 나머지는 도시가스에 판매함으로써 연간 2억 5천만 원 정도의 수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안희권,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교수]
"가축분뇨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잘 관리하지 못할 경우엔 환경오염의 주원인 물질이 될 수 있지만 잘 관리하면 에너지원으로도 쓸 수 있고 작물에 필요한 영양물질로 쓰일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제 가축분뇨는 더 이상 환경오염의 주범이자 골칫덩어리가 아니다!

청정한 대한민국을 만들 탄탄한 밑거름으로!

앞으로 100년 대한민국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신성장 동력의 귀한 자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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