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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스페셜] 별별이야기 '신의 영혼, 오로라를 만나다' 1부 : 나하니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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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5-10-24
여러분의 꿈의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여러분이 죽기 전에 꼭 보고 싶은 풍경은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죽기 전에 하늘을 뒤덮는 황홀한 오로라를 꼭 한번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옛사람들이 별빛을 이정표 삼아 여행을 떠났던 것처럼, 어떤 이들에게는 오로라가 인생의 길을 밝히는 이정표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 별별원정단은 캐나다로 오로라를 만나러 떠나기로 했습니다.

오로라와 함께 캐나다의 대자연을 함께 경험할 계획입니다.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 풍광 앞에서 위대한 인생의 빛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곳은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국제공항입니다.

인생의 신비가 담겨있는 오로라!

죽기 전에 꼭 한 번 봐야 한다는 그 오로라를 만나기 위해, 그리고 캐나다의 대자연을 만나기 위해 별별원정단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오로라 전문가들과 함께한다니 정말 꿈만 같은 행운입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출발부터 구박으로 시작되네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이건 발리에 가는 폼이야

[차현주, 기상 캐스터]
여행가는 기분으로 가자 이거죠.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여행 가는 게 아니라 오로라를 찍으러 가는 거야.

[권오철, 천체 전문 사진작가]
"비행기에서 좀 추울 것 같은데. 극과 극. 극과 극. 겨울옷. 여름옷."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아직 정신을 못 차렸어."

[차현주, 기상 캐스터]
"아니, 아직 여기는 덥잖아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기상 캐스터가 날씨도 안 보고 왔어."

[차현주, 기상 캐스터]
"아니, 거기 그렇게 추워요? 그래도 니트인데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체감온도가 거의 0도라니까? 아이, 철부지 리포터 데리고 다니기 힘들겠다."

[차현주, 기상 캐스터]
"저 발도 시릴 것 같아요. 어떻게 해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이거 완전 캐수다 찍는 것 같아. 정말 걱정이다. 아무튼, 들어가서 보자고. 밴쿠버에서 옷 갈아입어!"

북극권을 수없이 다녀온 베테랑 오로라 전문가들입니다.

그래서 철모르고 너무 가볍게 입고 온 저를 나무라는 거겠죠.

이렇게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빛!

오로라를 찾아 떠나는, 가슴 뛰는 여행!

별별원정단의 여정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여행은 장소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꾸는 것이라고 합니다.

평생 한 번 보기 힘든 오로라를 찾아가는 여행…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옵니다.

우리가 오로라를 만나기 위해 가려고 하는 곳은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나라, 캐나다입니다.

그리고 그 광활한 캐나다 안에서도 북극권 가까이에 위치한 노스웨스트 준주입니다.

노스웨스트 준주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가진 세계적인 오로라 관측지입니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왜 멀리 북극권으로 가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북극권의 여러 나라들 중에서 왜 꼭 캐나다로 가는 걸까요?

답을 찾으려면, 일단 오로라의 탄생 원리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아름다운 빛, 오로라는 사실 태양이 준 선물입니다.

태양의 표면은 주기적으로 폭발을 일으키며 에너지 입자들을 방출합니다.

이것을 태양풍이라고 합니다.

이런 태양풍은 지구로 날아오다가 자기장을 따라서 지구의 북극과 남극, 두 극지방으로 쏟아져 들어갑니다.

이때 태양풍의 입자들이 대기에 부딪혀 생겨나는 빛이 바로 오로라입니다.

이때 오로라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은 북극과 남극에서 약 2천5백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입니다.

위도 62도 부근 지역인데요. 이를 '오로라 오발'이라고 합니다.

오로라가 거의 1년 내내 발생하는 이 '오로라 오발' 지역은 최적의 오로라 관측장소지만, 대부분 접근이 어렵거나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캐나다의 노스웨스트 준주는 '오로라 오발' 지역에 있으면서,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산이 없는 평원지역인 데다, 맑은 날이 많은 기후 조건이어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그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캐나다로 향하는 비행기 안입니다.

비행기는 망망대해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들어가려는 참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밴쿠버까지 무려 8천2백 킬로미터!

지구 둘레 길이의 거의 4분의 1을 날아갔습니다.

[차현주, 기상 캐스터]
"네, 여기는 옐로나이프 공항입니다. 지금 저쪽에 노랗게 물들어가는 석양 보이시죠. 지금 이곳은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구름 한 점 있는데요?"

[차현주, 기상 캐스터]
"구름이 조금 있기는 한데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있다 추워지면 다시..."

[차현주, 기상 캐스터]
"현재 시정은 약 20km 안팎으로 길고 시원하게 트여 있어서 오늘 오로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이 정도면 굉장히 멀리 보인다. 별도 보이잖아."

우리 별별원정단이 머나먼 캐나다까지 찾아온 이유는 오로라를 만나기 위해서지만, 오로라 관측지역으로 가기에 앞서서 아주 특별한 곳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오늘 어디 가는지 알아요?"

[차현주, 기상 캐스터]
"당연히 알죠."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어디 가는데?"

[차현주, 기상 캐스터]
"나하니 국립공원이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오~ 나하니 국립공원이 어떤 곳인지 알아요?"

[차현주, 기상 캐스터]
"당연히 공부를 해왔죠. 제가 한 번 브리핑해볼까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제대로 할 줄 알아?"

[차현주, 기상 캐스터]
"음… 공부한 걸 좀 생각해 보고. 자, 한 번 해볼게요. 여기 화면을 보고!"

캐스터가 전하는 나하니 국립공원. 한번 들어보실래요?

[차현주, 기상 캐스터]
"지금부터 나하니 국립공원에 대해서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나하니 국립공원은 면적 4천 7백㎢에 달하는 국립공원인데요. '나하니'라는 이름은 과거 이곳에 살았던 나하 원주민의 이름을 따서 나하니 국립공원이라고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곳 나하니 국립공원은 인간의 손이 거의 미치지 않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곳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도 있습니다. 바로 나하니 강인데요. 나하니 강도 인간의 손이 거의 미치지 않은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 나하니 국립공원의 날씨는 아침 기온은 영도 안팎으로 다소 쌀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낮 기온은 15도 안팎까지 올라서 일교차가 무척 크게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을 찾는 한국인 같은 관광객은 특별히 건강 관리 주의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늘이 맑아서 오로라는 보기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하니 국립공원 가는 길에서 YTN 차현주였습니다. 어때요, 괜찮죠?"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다 좋았는데, '나하'라는 원주민이 있었고, '나하' 원주민이 있는 곳을 따서 '나하니'가 된 거에요."

[차현주, 기상 캐스터]
"아, 그래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나하니 원주민이 아니라, 나하! Ok?"

[차현주, 기상 캐스터]
"알겠습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자, 이제 갑시다."

[차현주, 기상 캐스터]
"갑시다~!"

광대한 땅에 자리 잡고 있는 나하니 국립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바로 프로펠러가 달린 경비행기인데요.

난생처음 타보는 경비행기라서 정말 가슴이 쿵쿵거리며 떨렸습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뒤로 안 눕혀지나, 이거?"

[차현주, 기상 캐스터]
"하하하하하하"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근데, 아직은 안 뜨니까 웃는 거지 이 경비행기가 뜨면은 뜰 때, 내릴 때. 아주 웃음이 싹 달아나요."

[차현주, 기상 캐스터]
"아, 벌써부터 아침 먹은 게 올라올 것 같아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그래도 먹기는 했나 보네? 그 와중에?"

[차현주, 기상 캐스터]
"이 와중에 아침은 챙겨 먹었는데…"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차현주, 기상 캐스터]
"엄마야!"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이거 장난치는 거야!"

그렇게 또 한 번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비행기가 나하니 국립공원으로 다가가자 숨 막힐 듯이 아름다운 풍경이 아래에 펼쳐졌습니다.

끝도 없이 넓은 평원에 보석처럼 빛나는 호수들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가을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광활한 대지 위에 아름다운 평원이 펼쳐지고 이어서 웅장한 산맥이 거대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얀 구름을 얹은 1천 미터가 넘는 거대한 산들이 장벽처럼 서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거칠고 아름다운 강이라는 나하니 강이 나타납니다.

거친 캐나다 북부의 대지를 가로지르는 나하니 강은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었는데요.

이곳 나하니 국립공원에서는 빙하가 녹은 물들이 모여 강이 되고 호수가 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북아메리카 최고의 절경, 나하니 국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차현주, 기상 캐스터]
"여기가 나하니 국립공원!"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그리고 여기가 나하니 리버, 나하니 강! (세계인이) 평생 꼭 가보고 싶은 장소, 50곳 중의 하나라는 나하니 강."

[차현주, 기상 캐스터]
"그러니까요! (이곳이) 세계인이 꼽은 50곳의 절경. 그중의 하나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여기를 한국 방송 최초로 여기 발을 디딘 거에요. 그렇죠?"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네, 아무튼 대단한데, 정말 좋다! 한마디로~"

여러분도 느껴지시나요?

이곳은 마치 그림엽서 속의 풍경이 현실이 된 느낌입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그러니까, 그만큼 상업적으로 오염되지 않았다. 하는 부분도 있고."

[차현주, 기상 캐스터]
"그러니까요. 이게 무슨 소리에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폭포! 버지니아 폭포!"

[차현주, 기상 캐스터]
"아~ 여기가 버지니아 폭포구나."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저기, 저기 내려가는 저거잖아. 물살 보이지? 그래서 이 낙폭이 나이아가라보다 2배나 크다고."

[차현주, 기상 캐스터]
"낙폭이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그렇지. 이 물의 높이가."

굽이굽이 흐르던 나하니 강은 협곡을 지나 거대한 버지니아 폭포가 되는데요.

이 버지니아 폭포는 높이가 96m로 나이아가라 폭포 높이의 2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죠!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지구의 나이가 몇 살?"

[차현주, 기상 캐스터]
"지구 65억 년? 그건 사실 여러 설이 있잖아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왜 이래? 자꾸!"

[차현주, 기상 캐스터]
"135억 년?"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왜 이래 자꾸! 지구 나이 이제는 거의 46억 년 정도. 거의 45~46억 년. 65억 년은 어디서 나오고, 135억 년은 어디서 나왔어."

[차현주, 기상 캐스터]
"우주의 나이가…"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우주의 나이가 138억 년."

지구의 나이가 몇 년이고, 우주의 나이가 몇 년이면 어떤가요?

지구의 나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죠.

이곳 나하니에서는 강도 산도 폭포도 너무나 거대해서 제 자신이 한없이 작게만 느껴졌습니다.

지구가 막 생겨났을 때의 태고의 모습이 그대로 이곳 나하니에 남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하니 국립공원은 드넓은 캐나다 안에서도 워낙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캐나다 현지인들도 찾아가기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신비로운 전설도 많다고 합니다.

심지어 1940년대까지도 나하니 국립공원 안에 열대우림이 존재한다는 믿기 어려운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탐사대가 조직돼 나하니에서 열대우림을 찾아 나서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고 하네요.

미지의 땅, 나하니 국립공원도 이제 관광객들에게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제는 경치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도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환상세계를 걷는 듯 멋진 풍경 속의 길이었습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와. 좋다."

[차현주, 기상 캐스터]
"이거를 끼는 건가 봐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시끄러워가지고."

[차현주, 기상 캐스터]
"Hi~"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Hello~ Ok."

나하니 강과 버지니아 폭포를 둘러본 우리 별별원정단은 다시 경비행기를 타고 나하니 강줄기의 하나인 글레이셔 호수로 이동했는데요.

나하니 국립공원 방문객이라면 꼭 찾는다는 명소였습니다.

나하니에는 빙하가 깎은 계곡과 빙하 녹은 물로 생겨난 호수들이 곳곳에 있었는데요.

셀 수 없이 많은 호수들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정말 그곳에 도착해 보니 빙하가 깎아낸 웅장한 산봉우리가 우리를 반겼습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물 봐, 물! 저기 봐, 저기! 구름이 쫙. 움직이지도 않잖아. 여기 색깔 봐. 저거 만년설이겠지?"

[차현주, 기상 캐스터]
"천국 같아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여기 물 색깔. 에메랄드빛."

에메랄드처럼 빛나는 호수, 거대한 협곡의 풍광은 마치 현실이 아닌 것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와! 소리 밖에 안나오네, 그렇지? 저런 곳에 사람이 올라갈 수 있나?"

[차현주, 기상 캐스터]
"뭐 이런 곳이 다 있대요? 진짜. 그냥 천국 같아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그러니까 전혀 사람의 손이 안 닿은 거야. 그만큼 깨끗하니까. 그런데 바람도 거의 없어요. 지금 구름 움직이질 않아. 거의."

[차현주, 기상 캐스터]
"내가 상상하던 신선 놀음을 하는 곳이 있다면 여기가 아닌가."

만년설 빙하가 녹은 물이 이 아름다운 호수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정말 멋지죠?

대자연이 빚어낸 예술품, 구름이 걸려있는 웅장한 협곡을 바라보면서 영원히 나하니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들 정도였습니다.

그냥 넋을 잃고 바라보게 만드는 풍경이었습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마셔도 된대."

[차현주, 기상 캐스터]
"진짜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마셔볼래? 와~ 마실 수 있는. 아이, 또 화장품 오염시키네!"

호수의 물을 두 손으로 떠서 마셔봤는데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어때?"

[차현주, 기상 캐스터]
"좋아요."

손이 시리도록 차가우면서도 어떤 음료보다도 달콤한 물이었습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아, 차가워!"

밤에 주로 깨어나는 권오철 작가님도 이곳에서는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100% 자연의 물을 마시며 몰래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별별원정단 일행은 글레이셔 호수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자 우리 별별원정단 일행은 국 립공원 내부에 위치한 숙소를 찾아갔는데요.

나하니에서는 게스트하우스의 강아지도 이렇게 귀여울 수가 없습니다.

저녁 식사는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스타일의 두툼한 쇠고기 구이입니다.

하루종일 나하니의 황홀한 경치에 취해 있어서 끼니를 잊고 돌아다녔었는데요.

그래서 정말 배가 고팠습니다.

멋진 풍경과 함께하는 꿀맛 같은 식사 그조차도 잊을 수 없는 감동입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나하니 국립공원에 밤이 찾아왔습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어렵게 세려고 하지 마세요. 별은 느끼는 게 중요한 거야. 일일이 숫자를 세면 힘들어져. 그리고 천문학에는 숫자가 별 의미가 없어. 100만 개나 900만 개나 똑같은 거야."

[차현주, 기상 캐스터]
"저는 천체 망원경 자체를 처음 봐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처음 보는 사람들은 어디서 보나…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이 망원경을 가지고 다니면, 이걸 분해해서 가지고 다니거든? 경통이라고 하는데 통을 들고 다니면 뭐라고 하는 줄 알아? 옛날에, 군인들인 줄 알았어! 바주카포 이런 것."

나하니에서 하늘을 바라보니 매일 서울에서 바라보던 하늘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차현주, 기상 캐스터]
"교수님, 저기 있는 게 지금 북두칠성이잖아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그렇지, 내가 가르쳐 줄게. 북두칠성 봐봐! 오른쪽부터!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차현주, 기상 캐스터]
"별 진짜 많네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하늘에 거의 구름 한 점 없으면서 별과 오로라밖에 없어. 그렇지?"

[차현주, 기상 캐스터]
"그러니까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이거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다 보이잖아. 견우, 직녀 보이면서. 노래가 나오지 않아? 나는 노래를 잘 못 해서 그런데."

[차현주, 기상 캐스터]
"노래 한 번 해보세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에이, 다 도망간다. 우리 현주씨가 노래 한 번 큐!"

[차현주, 기상 캐스터]
"별빛이 내린다. 샤라랄라랄랄라~ 오로라~~"

오늘 하루는 정말 행운이 가득한 날인 것 같습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오~ 오~ 오~ 야~"

[차현주, 기상 캐스터]
"어, 이거 대박, 대박, 대박!"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분홍색, 온 색깔이. 이게 어떻게 말로 표현이 되겠냐고. 우와~"

[차현주, 기상 캐스터]
"꺄~~~~~~"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최고의 오로라야, 오늘! 우와~~~"

[차현주, 기상 캐스터]
"우와~ 대박!"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이게 자연의 힘이야. 와~ 말로 표현이 되겠어? 이게 진짜야. 이게 오로라!"

오로라를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첫날 밤.

나하니의 밤하늘에 너무나 선명한 오로라가 꿈결같이 나타났습니다.

[차현주, 기상 캐스터]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다시 북쪽! 사진 못 찍어! 이 상태에서는."

[차현주, 기상 캐스터]
"사진을 못 찍겠어요. 그냥 몸이 얼어버려요."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와~ 저쪽에 북쪽 봐봐! 오, 신이시여!"

제 인생에서 첫 번째로 만난 오로라였습니다.

밤하늘에 펼쳐지는 황홀한 오로라의 춤은 도저히 현실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만난 대자연, 나하니 국립공원!

그리고 어느새 밤하늘에 꿈결처럼 찾아온 오로라!

그 놀랍게 아름다운 장관에 두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이 황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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