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집] 비바 월드컵! 올라 브라질! 18편 - 삶을 화폭에 옮겨 담는 살바도르의 화가들

[월드컵 특집] 비바 월드컵! 올라 브라질! 18편 - 삶을 화폭에 옮겨 담는 살바도르의 화가들

2014.06.0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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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거슬러온 화려한 문화유산들이 오감을 유혹하는 도시!

브라질 살바도르 그곳에서 삶을 그리는 화가들을 만난다.

한 폭의 그림을 옮겨 놓은 듯한 살바도르의 중심지,펠로링요 광장.

[인터뷰:솔비]
"브라질 여행사진에서 많이 나오는 풍경이에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파스텔 색조의 건물들, 그림 속을 걷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인터뷰:솔비]
"알록달록한 색깔이 정말 예뻐요."

흑인들의 로마라고도 불리는 이곳의 독특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마이클 잭슨도 이곳에 특별한 애정이 있었다고 하는데 나도 오늘 그가 되어본다.

살바도르의 거리 곳곳에는 도시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들이 있다.

[인터뷰:솔비]
"이 그림을 사려고 가격 흥정 중이에요."

[인터뷰:솔비]
"저렇게 보여도 저에겐 작품이에요."

[인터뷰:솔비]
"좀 싸게 주세요."

[인터뷰:솔비]
"40헤알(2만원)이면 그리 비싼 건 아니예요."

적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그림들이었지만 나에게는 한 점 한 점이 보물 같았다.

어둠이 내린 후 활기가 넘치는 펠로링요 광장 살바도르의 화가들은 밤이 시작되면 더욱 빛을 바란다.

펠롱링요 광장을 그리는 익숙한 손놀림이 인상적이다.

[인터뷰:페르난두]
"이 자리에서만 20년을 그렸어요."

[인터뷰:페르난두]
(힘들지 않나요?)
"힘들지 않아요. 오히려 즐겁죠."

살바도르의 아름다운 야경을 화폭에 오롯이 옮겨 담고 싶어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자리에서 작업을 한다고 한다.

젊은이에서부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살바도르에는 그림이 곧 생계수단인 이들이 많다.

2만원에서 20만원까지 그림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 그러나 가격 흥정은 쉽지 않다.

그만큼 그들에게 그림은 자존심이자 자부심의 원천인 셈이다.

내 시선을 사로잡은 그림 한 폭.

[인터뷰:솔비]
"이 분이 바로 이 그림을 그리신 아티스트세요. 너무 멋있죠."

[인터뷰:파비오]
"솔비 씨와 아주 좋은 예술적인 느낌이 통할 것 같아요. 같이 작업을 해보면 어떨까요."

[인터뷰:파비오]
"자 한번 보세요."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나에 대한 첫인상을 감정 그대로 화폭을 채워나가는 화가 순식간에 그림이 완성됐다.

[인터뷰:파비오]
"광장에서 추는 춤의 역동적인 느낌을 표현한 것이에요."

[인터뷰:솔비]
"스케치도 전혀 안 하시고 작업 하시던데..."

그가 나에게도 붓을 건냈다.

[인터뷰:솔비]
"좋아요."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역시 칭찬은 솔비도 춤추게 하는 법!

응원에 힘입어 사인까지 멋있게 완성!

[인터뷰:파비오]
"굉장히 창의적이에요. 여자 음악가가 기쁘게 연주하는 모습이 좋네요."

[인터뷰:파비오]
"좋아요. 가능성이 보여요."

좀 더 행복한 삶을 위해 일상의 한 부분들을, 그리고 삶의 터전을 화폭에 담는 다는 살바도르의 화가들.

그날 내가 그린 것은 살바도르가 나에게 선사한 행복한 한 장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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