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스페셜] 문화산업이 미래다 3부 : 문화 없이 강국 없다

[YTN 스페셜] 문화산업이 미래다 3부 : 문화 없이 강국 없다

2014.05.2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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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만이 국력을 말해주는 시대는 갔습니다.

이제 문화강국이 진짜 강국이 되는 시대.

[인터뷰:최일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국제화도 중요하지만,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화된 모습을 같이 보일 때만 장기적인 생존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문화 강국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그리고 대한민국은 어디까지 와 있나.

우리 문화 산업의 현주소와 문화 강국으로 가는 길을 모색해 봅니다.

세계적인 문화강국으로 손꼽히는 영국. 이곳에는 수많은 문화명소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

킹스크로스 역.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이곳에 다른 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명물이 하나 있습니다.

영화 팬이라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바로 이것!

영국의 한 여류 무명작가가 쓴 소설 해리포터!

이 소설 한편은 영국의 문화산업 자체를 바꿔놓게 됩니다.

이후 영화로도 제작되면서 명실상부 세계적인 문화콘텐츠가 된 해리포터.

관광객들에게 사진촬영 장소로 사랑받는 이곳은 바로 영화 속 한 장면을 재현한 곳입니다.

영화 속에서도 등장하는 이곳 킹스크로스역!

이곳의 플랫폼이 해리포터가 마법학교로 가는 통로가 되어줍니다.

그저 역 한 구석의 밋밋한 벽이었던 이곳은 해리포터 영화로 인해 특별해졌습니다.

[인터뷰:닐, 영국 런던]
"책을 읽고 책 속의 장소를 확인하러 와보는 일은 멋진 일이라고 봅니다."

[인터뷰:켄자, 영국 런던]
"해리포터 영화 속에 다 나옵니다. 빨간 시티 버스도 나오고, 킹스크로스 역도 나옵니다. 이곳에는 영화 속 느낌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런던의 거리를 보면 영화 속 장면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전 산업 영역에서 우리 돈 300조원 이상의 막대한 매출을 올렸고, 영국 경제 기여도는 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키츠 비치, 영국 관광청 해외네트워크 책임자]
"우리는 영화 관련 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세계의 관광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영국에 대해 떠올리는 것입니다. 해리포터, 제임스 본드 등의 영화는 세계 사람들이 영국을 보는 이미지입니다. 그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고 영국을 찾는 동기 부여가 되는 것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해리포터 테마파크.

영화 속 배경이 됐던 세트는 영화장면 그대로 눈앞에 펼쳐지고, 관광객들은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집니다.

마법을 배우던 해리포터가 친구들과 함께 금방이라도 밥 먹으러 올 것 같은 착각.

마법학교의 식당으로 등장했던 영화 속 세트. 이곳에서는 영화가 촬영된 당시의 세트는 물론이고 작은 소품들까지 그 모습 그대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영국의 작가가 만들어낸 하나의 가상세계는 책과 영화로, 그리고 관광명소로 변신을 거듭했습니다.

영국은 이러한 영화산업과 관광산업의 결합에 대한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있었고 그래서 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영국 정부의 그러한 지원이 있었기에 영화 속 해리포터의 세계는 지금까지도 존재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인터뷰:키츠 비치, 영국 관광청 해외네트워크 책임자]
"영화는 영국을 보여주는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전통적, 현대적 영국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영국에서의 경험에 매우 만족해서 다시 오고 싶어 합니다. 따라서 미디어는 우리에게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합니다. 영화, TV, 문화 산업이 모두 영국의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런던 베이커가 221 B번지.

바로 영화 속에 등장했던 셜록홈즈의 집 주소입니다.

영화 셜록홈즈의 흥행 열풍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관광객들.

명탐정의 대명사인 셜록홈즈는 영화와 드라마로 재탄생 됐고 원작 소설의 인기를 더했습니다.

하지만 셜록홈즈는 소설 속 주인공일 뿐.

실제로 여기에 살았을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진실은 관광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영국 정부가 셜록홈즈에 관한 문화산업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수록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 뿐입니다.

[인터뷰:하이디, 미국 보스턴]
"셜록 홈즈를 워낙 좋아해서 봄방학 동안 친구들과 함께 런던에 왔습니다."
(셜록 홈즈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으세요?)
"어렸을 때 셜록 홈즈 책을 읽었고, BBC 방송에서도 셜록 홈즈 드라마를 봐서 좋아합니다."

[인터뷰:모토 히로키노, 일본]
"셜록 홈즈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이곳 영국에 와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점에서 셜록 홈즈가 매력적입니까?)
"영국의 역사나 셜록 홈즈가 펼치는 영국에서의 탐정 이야기 등이 흥미롭습니다."

전 세계에서 보내온 팬레터들. 이 모든 관심이 셜록홈즈에 관한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영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영국사무소 소장]
"크리에이티브 잉글랜드 같은 곳이 지방의회 재정과 중앙정부의 재정, 콘텐츠와 관련된 유관기관들의 재정을 투자받아서 지역의 일정 산업협력 프로젝트를 만들고 해외 기업 간의 교류까지 연계해주면서 지역 산업 발전, 그다음에 지역 구석구석의 창의능력과 재능을 개발하는 부분에 역할들을 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대의 콘텐츠 생산국이자 소비시장인 미국.

영국이 다양한 콘텐츠를 관광 산업에 활용하는 수준이라면, 영국의 문화 콘텐츠를 사들여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곳은 다름 아닌 미국입니다.

영국이 소스를 만든다면, 미국은 그것으로 돈을 버는 것이죠.

그리고 그 배경에는 바로 규모의 경제가 있습니다.

[인터뷰:이동기,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아주 조직적으로 다각화, 글로벌화, 수직계열화를 이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미디어 그룹이 되지 않으면 안정적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어렵게 됩니다. 영국과 같이 단순하게 콘텐츠 원천의 주체만으로는 그 나라에 창출되는 일자리, 경제적 부가가치에서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미국의 할리우드 기업과 같은 유사한 기업들이 최소한 영국에 있었다면 좀 더 많은 경제적 부가가치와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영화산업의 맹주 미국은 2000년 크리에이티브 아메리카를 내걸고 기존 거대자본과 제작 시스템의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금력과 배급망을 거머쥔 미국이 창의성까지 높여 세계 문화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박동혁, LA KOTRA 무역관장]
"미국 영화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자본이나 투자, 마케팅 시스템, 이런 것들 이 종합적으로 잘 되어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보다 미국이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세계적인 흥행을 이끌어내 온 미국의 대표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

이곳은 컴퓨터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최신 3차원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개발해내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단 몇 차례의 흥행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히트작을 탄생시키는 픽사의 원동력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인터뷰:박종욱, 픽사 테크니컬 디렉터]
"픽사는 스토리를 만들 때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기술인가, 할 수 없는 기술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스토리를 만듭니다. 기술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건 우리가 못 만드는 기술이니까 스토리에 넣으면 안 돼' 이런 부분이 없습니다. 무조건 스토리를 만들어놓고 연구개발팀에서 거기에 맞춰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죠.대부분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장면들이 제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끝없는 도전을 통해 완성해낸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품들.

픽사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직원들이 경험한 픽사의 강점은 무엇일까.

[인터뷰:김재형, 픽사 애니메이터]
"픽사에서는 자신이 하는 일과 전혀 관련 없는 다른 분야에 관해서 관심이 있으면 그런 관심 있는 분야의 클래스를 지원해주고 사람들이 항상 무언가 배워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인터뷰:이민형, 픽사 라이팅 테크니컬 디렉터]
"개개인은 굉장히 창의적이고 그런 사람들이 성실함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것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터뷰:죠나단 쿤츠, 미국 UCLA 영화학과 교수]
"영화 '아바타'는 대부분 호주에서 제작했고 '그래비티'는 멕시코 감독이 제작했습니다. 할리우드는 전 세계 사람들을 불러들입니다. 배우뿐만 아니라 제작 인력들까지 불러들입니다. 이 역시 영화 제작에 도움을 줍니다. 국제 시장에서보다 인기를 얻고 성공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중국 역시 문화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최초의 예술특화지구, 798 예술단지.

버려진 공장지대에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면서 관광지로 급부상한 곳입니다.

798예술단지는 예술가들에겐 교류의 장이면서 관광객들에겐 색다른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 누오, 중국 베이징]
"이곳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중국의 정치와 경제의 중심인 곳에 이런 예술구역이 있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중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주 좋다고 봅니다."

2006년, 중국 정부는 798 예술단지를 문화창의산업특구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이곳에서 예술가들의 작품활동은 더욱 활발해졌고 안정기로 들어섰습니다.

[인터뷰:하오리, 중국 베이징 798 작가]
"교류적인 부분에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도 하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와서 예술에 대해 논의하기도 합니다. 사실상 여기의 모든 사람이 예술가들의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판 쉬이, 중국 베이징 798 작가]
"제 생각에 지금이 최상의 시대라고 봅니다. 중국은 예술분야에서 지금처럼 좋은 시절이 없었습니다. 체제나 이념을 떠나 갤러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중국 예술은 지금 아주 자유스럽고 개방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가 간의 교류 뿐 아니라 예술가와 대중 사이를 이어주는 798 예술단지.

이 공간을 통해 대중들은 예술을 더 가깝게 느끼고,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갖게 됩니다.

[인터뷰:샹유웅, 중국 베이징대학교 문화산업연구소 교수]
"2000년부터 중국 정부는 문화산업클러스터의 건설을 중요시했습니다. 중국은 이런 산업의 결집, 문화요소의 결집으로 문화산업의 규모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798은 예술단지로서 베이징의 전체적인 문화산업에서 볼 때 그 예술가치와 전시가치가 경제적인 가치보다 높은 편입니다."

중국의 전통적인 서커스가 시작된 이곳.

베이징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 조양극장의 서커습니다.

오랜 전통만큼이나 다양하고 예술적인 공연을 자랑하는 중국의 서커스.

[인터뷰:쟈 레이, 중국 베이징 조양극장 무용감독]
"서커스는 주로 기술적인 면을 강조하는데 현재 저희는 그 속에 무용의 요소들을 포함해서 서커스와 무용을 결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멀티미디어적인 조명, 영상 등을 통해 종합적이고 아름다운 서커스 예술을 표현합니다."

조양극장은 1986년 베이징시로부터 관광공연 지정 장소로 지정됐고, 이로 인한 지원이 이어졌습니다.

이 경탄을 자아내는 공연은 전통적인 서커스를 지켜내고자 하는 중국 정부 노력의 결실인 셈입니다.

[인터뷰:퉁페이, 중국 베이징 조양극장 단장]
"중국에서는 서커스의 발전을 아주 중요시합니다. '문예대발전'이라는 문화사업정책이 있는데 그것으로 인해 서커스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중국 전역, 성마다 전문 공연장이 있고 매일 공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공연, 경극.

중국의 전통문화인 이 경극을 지켜내고자 하는 노력 또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전통극의 맥을 이어가면서 여전히 중국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하고 있는 경극.

경극의 전통이 현재에도 굳건하게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 지역 경극원이 설립되어 있고, 수많은 예술학교에서 경극을 지망하는 많은 젊은 배우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구 샤오 레이, 중국 국가경극원 단원]
"경극은 중국 고유의 전통예술이기 때문에 중국인으로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예술을 한다는 것, 그리고 무대에서 수많은 관객을 상대로 공연한다는 것에 마음속 깊이 자부심을 느낍니다."

[인터뷰:류 쿠이쿠이, 중국 국가경극원 수석단원]
"저는 이 경극을 잘 계승하고 전수해서 앞으로 보게 될 경극도 여전히 중국에서 가장 전통적인 민족예술이었으면 합니다. 경극을 잘 이어받아 잘 전수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전통문화에 대한 국가의 아낌없는 지원과 젊은 문화인의 열정.

이 두가지가 만나 중국의 문화를 이끄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샹 유웅, 중국 베이징대학교 문화산업연구소 교수]
"우리는 두 가지 길을 동시에 가고 있습니다. 하나는 위에서 아래로의 정부 차원에서 이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래에서 위로의 시장의 구동력입니다. 예전에 사업단위였던 문화사업기관의 굳어버린 체제를 시장에 풀어 놓고 다른 한 면으로 시장에서의 자유경쟁을 유발하여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들이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정부의 지원과 넘치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국 영화산업도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3년 중국은 6억천만 명의 관람객을 모아 217억 위안, 3조6천억 원의 입장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중국의 성장세를 한 눈에 보여주는 것이 완다그룹입니다.

2012년 완다그룹은 미국 2위 영화관 체인 AMC를 인수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관 체인으로 등극했습니다.

지금은 산둥성 칭다오에 중국 최대 규모의 영화산업단지를 조성 중입니다.

중국 영화산업이 앞으로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게 될 것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터뷰:진 웬푸, 중국 인민대학교 문화산업연구소 교수]
"중국정부는 문화산업발전에서 인재육성부터 시작하여 문화산업 자산관리 판공실 등 기관을 설립하기도 하고 금융, 인재육성, 클러스터건설, 토지자원의 우대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였습니다."

[인터뷰:샹 유웅, 중국 베이징대학교 문화산업연구소 교수]
"자국의 문화기업과 문화시장 보호를 위해 TV, 라디오, 인터넷, 출판에 대해 보호적 통제도 중요한 전략이라고 봅니다."

자본력과 정부의 강력한 뒷받침을 받고 있는 미국과 중국.

두 거대 문화세력에 맞서는 한국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사람과 신기술을 결합한 문화콘텐츠에 답이 있지 않을까요?

최근 한류를 타고 새롭게 진출한 한국문화 산업, 스타 트레이닝 시스템.

[인터뷰:위 시야, 연습생]
"이곳의 교육 과정을 통해서 저의 능력을 한층 발전시켜서 제 꿈을 실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류스타를 완성해내는 우리만의 교육법이 그대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양치환, 보컬트레이너]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가더라도 한국의 트레이닝 시스템은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신용섭, 중국 베이징 M STUDIO 원장]
"외국에 가지 않고 중국 현지에서 이런 걸 접해볼 수 있고 배울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호기심을 갖고 있고 또 직접 와서 경험해보고 싶어 하고 그것을 통해서 짧은 시간이지만 성과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효과나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베트남과 중국 진출에 성공한 국내 멀티플렉스 상영관. 이들의 성공에는 남다른 노력이 있었습니다.

베트남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영화창작 프로그램. 아이들이 영화촬영과 제작에 직접 참여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인터뷰:부윙하, 베트남 '토토의 작업실' 총괄 감독]
"이 과정을 통해 배운 학생들이 나중에 자기의 재능으로 베트남 문화산업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베트남과 중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영화창작 프로그램.

학생들이 영화촬영과 제작에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문화산업의 미래를 키워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터뷰:뉴 루루, 중국 '토토의 작업실' 참여 학생]
"전에는 제가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 외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교육에 참여하고 나서 영화감독 일에 더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영화감독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리 관이, 중국 '토토의 작업실' 참여 감독]
"두 번 참가했는데 첫 회 때는 아주 새로웠습니다. 이와 같은 영화제작 체험 행사 가 중국에서는 없었습니다. 특히 내용에서 영화를 위주로 초·중학생들을 상대로 모집했는데 저 같은 경우 평소에 저랑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과 영화에 대해 교류하다가 이번에는 저보다 많이 어린 학생들과 교류하게 되어 색달랐습니다."

[인터뷰:조정은, CGV '토토의 작업실']
"문화라는 측면이 일방적인 전달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양쪽이 소통하고 호흡하면서 융화되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저희 같은 경우 영화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문화와 한국의 기술과 노하우들이 현지 문화의 기술과 융화돼서 새로운 문화로 진화되는 과정이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무대에서의 진화.

그것은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오감체험 상영관 4DX. 이 기술의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LA에 4DX 연구소가 자리 잡았습니다.

할리우드의 제작자와 배급사, 그리고 감독과 배우들이 직접 4DX를 체험하고 다양한 제안이 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4DX란 오감효과를 통해 마치 관객이 영화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특별 상영관.

영화의 흐름과 감정선을 고려한 섬세한 4D 프로그래밍.

이것이 핵심기술로 IT와 문화적 감수성이 결합된 완성체입니다.

[인터뷰:브루스 그린버그, 4DX LA 사무소 부사장]
"4D의 경쟁력은 관객에게 완전히 몰입하는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 관객들은 기존 영화관에 싫증이 났습니다. 2D나 3D 영화는 많이 봤지만 4DX를 통해 휴대기기나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을 사로잡은 4DX 기술에 이은 신기술, ScreenX.

스크린의 한 면만을 사용하는 기존 영화와는 달리 스크린의 양옆까지 이용하는 기술로... 관객이 마치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높은 몰입을 가능하게 합니다.

[인터뷰:안구철, ScreenX 사업본부장]
"극장의 증가 추세가 많이 포화 돼 있고요 그런 극장들의 가장 큰 고민은 극장 나름대로 경쟁력을 찾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ScreenX가 극장 안에서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의 극장 업자라든가 스튜디오에는 큰 매력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노준용,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ScreenX 기술은 기존에 있는 극장을 바꾸지 않고, 프로젝터 몇 대만을 활용함으로써 몰입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새로운 장점을 가진 대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촬영해서 최초로 극장에서 상영했던 주인공, 민병우 감독.

새로운 그의 도전은 영화계에 신선함을 던져줬습니다.

[인터뷰:민병우, 스마트폰 영화 '그 강아지 그 고양이' 감독]
"내가 들고 다니는 주머니 속 스마트폰으로 어떻게 영화를 찍을 수 있지'라는 호기심에 출발하게 되었고 '핸드폰 카메라 화질이 어떻게 이렇게 좋을 수 있지?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고 이젠 누구나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에 없던 새로운 첨단기기의 등장. 이것은 문화계의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스마트폰 영화 강좌가 열리는 이곳.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고 싶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첨단의 기술력에 맞는 기기의 등장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보다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뷰:민병우, 스마트폰 영화 '그 강아지 그 고양이' 감독]
"스마트폰은 좀 더 실험적이고, 도전적이고, 많이 찍어서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그것에 대해 평가를 받고 가장 적은 예산으로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제가 처음 스마트폰 영화를 시작했지만 앞으로 콘텐츠들이 더욱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각기 다른 목표를 가지고 같은 도전을 하고 있는 사람들.

지금은 호기심과 취미로 접근하는 작은 시작이지만 새로움은 문화에 있어 가장 큰 매력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우전호, 이벤트업]
"신기하죠. 제가 가진 스마트폰으로 많은 걸 찍을 수 있잖아요, 그게 또 영화가 될 수 있고 정말 신기해요."

[인터뷰:이희웅, 회사원]
"올해에는 작은 계획이지만 영화제도 출품해보고, 추억의 페이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첨단의 도시 서울에서 첨단의 기술, 그리고 첨단의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는 이곳의 핵심은 바로 공연장에 있습니다.

기술력으로 어떻게 한류스타와의 만남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일까.

공연 전에 흥을 돋우는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되는 공연! 놀랍게도 무대 위 빅뱅의 모습은 실제가 아니라 홀로그램 영상입니다.

대형 콘서트장과 비슷한 음향 시스템과 화려한 조명이 압권.

[인터뷰:일본 관광객들]
"최고! 최고!"
"꼭 갈 거예요.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이 무대를 가능하게 한 기술은 어떤 것일까.

[인터뷰:이미연, KT 신사업본부 상무]
"3D의 비밀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원리는 눈의 양안, 그 시각의 차이를 활용해서 입체적으로 보이게끔 구조화되어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보이는 이 투명, 이게 포일이라고 하는 건데요 여기에 상이 실제로 맺힙니다. 그리고 빔프로젝터는 상단에 세 개가 있습니다."

빔 프로젝터가 바닥에 영상을 비추고, 무대에 설치된 기울어진 반사판이 그 영상을 반사시켜 보여줌으로써 입체적이고도 환상적인 무대를 완성해냅니다.

[인터뷰:이상진, 디스트릭트 이사]
"고인이 된 스타도 과거의 필름 정도로 만날 수 있었는데 재현을 하는 기술이 된다면 결합해서 콘서트를 할 수 있다거나 애니메이션이라든가 캐릭터 같은 경우도 마치 실제 무대에서 사람처럼 만날 수 있게 추진하고 있고 그런 식으로 공연이나 문화산업 쪽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노준용,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전에는 기술들이 개발된다는 것이 일터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첨단기술이 개발되는 것이 인간이 품질이 더 높은 삶을 영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많이 흘러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첨단기술과 문화산업의 결합이라고 하는 것은 시대적인 추세이고 당연한 요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눈부신 첨단 기술의 발전, 그리고 다양한 창조 인력들의 무한한 잠재력.

이것은 문화 산업의 지형에 새로운 변화를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전세계 문화 시장의 흐름을 읽는 눈과 창조 경제를 뒷받침하는 적극적이고도 강력한 문화 정책이 절실한 이유죠.

바로 그것이 문화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인터뷰:마크 스티븐스, 뉴질랜드 영화&연예 변호사]
"문화 산업을 단독으로 봐서는 안 됩니다. 늘 경제의 다른 분야와 함께 생각해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직접적,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정민, 홍익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예술이라든가 문화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일반인들이 충분히 이해한다면 소비를 더 많이 하게 될 것이고, 소비를 많이 하게 되면 국내 수요가 커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업체도 이익이 생기고, 그 분야에 종사하는 예술인들도 더 돈을 많이 벌게 될 것이고, 더 많은 좋은 인력들이 들어오고 고용이 창출되는 그런선순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인터뷰:진 웬푸, 중국 인민대학교 문화산업연구소 교수]
"전 세계적으로 문화산업발전의 과정을 볼 때 오늘 한 것이 당장 내일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장기적으로 발효되고 향상하는 과정입니다.저는 문화산업이 미래 산업발전의 높은 위치를 차지할 거라고 봅니다."

[인터뷰:이동기,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자율과 소통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율성이 없는 산업, 규제가 너무 많은 산업에서 창조성이 꽃피우기에는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측면에서도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성장 잠재력이 큰 측면에서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할 중요한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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