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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스페셜] 한-인도 CEPA, 12억 거대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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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09-08-13
12억 인구의 거대시장 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인 CEPA,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체결됐습니다.

2006년 3월에 협상을 개시한 이래 3년 5개월 만에 정식 서명입니다.

그동안 모두 12차례 서로를 오가며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협상이 마침내 종착점에 도달한 것입니다.

인도로서는 OECD국가와의 첫 자유무역 협정이어서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보호무역의 장벽 아래 주로 내수시장에 의존해 오던 인도가 드디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문을 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번 협정은 잠자고 있던 인도가 자유무역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아난드 샤르마, 인도 상공장관]
"세계가 긴밀히 협력해 자유무역과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입니다. 보호주의의 확산을 막고 자유무역을 더욱더 수호하자는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인도는 글로벌 세계 경제성장의 동력인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이른바 브릭스 국가 중 하나입니다.

한국으로서는 이들 브릭스 국가 가운데 인도와 처음으로 FTA 협정의 결실을 이끌어 낸 것입니다.

[인터뷰: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거대한 신흥 시장입니다. 인구가 11억 5000만명으로 세계 2위이고, 구매력 평가로서는 3조 2,883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서 제4의 구매력 시장을 갖고 있습니다."

인도는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크게 확대되고 있는 시장의 하나입니다.

매년 8%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12억 인구의 거대 시장 이를 앞에 두고 세계 열강들은 피말리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인도의 교역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과 전자제품 등이 주력품목인데 지난해 수출 90억 달러, 수입 65억 달러로 25억달러 가량의 무역흑자를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의 약진으로 한국 제품들은 최근 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일본에까지 추월 당했습니다.

교역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점유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자유무역협정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은 중국과 일본과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입니다.

힌두교의 나라 인도.

자동차 도로 한가운데 소 한마리가 여유롭게 오후 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 소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심지어 한 도로에서는 소떼가 차선 하나를 완전히 점거했습니다.

항의하는 운전자도 없고 그렇다고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고자하는 움직임도 딱히 없습니다.

오늘날 인도 거리의 한 단면입니다.

길거리엔 자동차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본격적인 거리 정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도는 사회기반 시설, 인프라 조차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미개척 시장입니다.

12억 인구의 거대 시장 인도에는 아직까지는 서구 자본의 본격적인 진출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여기에 영국 식민지의 아픈 과거는 인도가 쉽게 외부에 문을 열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미개척지 인도는 반대로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 2공장을 준공한 현대자동차 첸나이 현지 공장.

연간 6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조립 라인을 갖췄습니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현재 연간 200만대 수준입니다.

지난 2005년 이후 인도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 수는 지난해 세계 경제 위기때 잠시 주춤한 것을 제외하고는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인구에 비해 시장규모는 아직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앞으로 급성장할 이 시장을 보고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모두 앞다퉈 진출해 있지만 지난 98년에 인도시장에 진출한 현대자동차는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시장규모가 10배이상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자동차 회사들은 초기 시장 확보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가차 시장의 각축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인도 토종 자동차 메이커 타타그룹은 240만원대 저가차를 생산해 현대차에 이어 3위로 떨어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시작된 저가차 경쟁이 이제는 중국과 미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가격 경쟁력이 급선무입니다.

한국에서 부품을 인도로 수입해 오면서 생기는 12.5%의 관세는 현대차의 골치거리입니다.

1달러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에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그래서 이번 한-인도 CEPA 타결은 가뭄에 단비 같은 희소식입니다.

[인터뷰:김태년, 자동차공업협회 통상팀장]
"인도 수출의 20%가 자동차입니다, cepa협정으로 특히 엔진이나 부품 등의 관세가 없어져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가 지난해 준공한 2공장은 아직은 가동률이 본궤도에 올라서지 못했습니다.

라인을 풀가동 하기까지는 숙련공 훈련 등 긴 인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터뷰:인도 현대차 2공장 직원]
"자동차 부품을 벤딩하는 기술이 가장 중요합니다. 불량품 없이 100% 검증을 거쳐야 합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생산하는 차의 절반인 30만대는 인도 현지에서 판매를 하고 나머지는 EU국가들로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인도 시장 공략 뿐 아니라 유럽을 향한 전진 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인터뷰:곽용선,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사]
세계 각국이 인도에 지속적으로 투자 확대중입니다. 그래서 시장이 확대중이어서 부품수출 늘고 우리 업체의 경우 생산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시장에는 보이지 않은 암초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인도 지방정부와 120억달러의 제철소 건설 투자협정을 맺었던 포스코는 아직까지 삽질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도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힘겨루기를 하면서 협상을 연기 시켜왔기 때문입니다.

포스코는 인도에서의 외국인 투자 가운데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도 우리스타 주에 일관 제철소를 짓는데 120억 달러, 현재 환율로 15조 원 규모의 투자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간 1,20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해내는 인도 최대의 제철소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광양제출소의 연간 생산량이 1800만톤 포항제철이 1300만톤인 점 감안하면 포스코로서는 가장 전략적인 투자를 하는 셈이고 인도로서도 단일 프로젝트로서는 최대 규모의 투자를 받는 것입니다.

[인터뷰:이동희, 포스코 사장]
"6억톤에 달하는 철강탐사권 주면서 제철소 지어달라는 오퍼를 받았고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2004년 이미 결정이 됐지만 이 같은 프로젝트 추진이 지연된 것은 인도의 정치적인 특성 때문이었습니다.

지방정부가 제안한 사업을 중앙정부가 결정을 미룬 것입니다.

이는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정당이 달라 서로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형주,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박사]
"중앙과 지방 정부의 일처리 속도가 우리정서와 잘 맞지 않습니다. 인도 사회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지려면 결정이 상당히 늦어질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선거에서 집권당이 중앙과 지방정부를 같이 장악하면서 이 같은 문제는 조만간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동희, 포스코 사장]
"인도에는 정당이 정말 많아 중앙 정부의 정당과 지방정부의 정당이 다른것이 문제였지만 이제는 중앙과 지방정부 모두 지배력을 가지는 정당이 들어서서 앞으로 추진이 상당히 빨라질 것입니다"

인도의 경제 개발로 철강 시장은 급성장 하고 있습니다.

인도 시장의 철강재 내수 현황을 보면 지난 2003년 3,100만톤에 불과하던 시장이 지난 2007년에는 5,500만톤으로 연평균 12%의 철강소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 시장의 철강재 수입 현황은 지난 2003년 170만톤에서 지난 2007년에는 660만톤으로 증가해 연평균 24.6%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철강재 소비가 세계 5위였던 인도는 올해는 세계 4위로 한단계 올라설 전망입니다.

그래서 아직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있지만 포스코는 잠재시장의 규모를 보고 선도적인 투자를 결정한 것입니다.

여기에 이번 한-인도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서 포스코는 생산 단가면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됩니다.

[인터뷰:이동희, 포스코 사장]
"현재 수출하는 철강재 5% 관세를 8년내에 톤당 4-5불 정도의 관세 인하 효과가 있습니다. 연간 70만톤 철강재 수출 감안하면 단순한 관세효과 보다 양국이 투자 기회 보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세계 최강 철강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어린이의 30%가 인도 어린이입니다.

미래의 소비자가 자라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인도는 날이 갈수록 시장규모가 더욱더 커가고 있습니다.

인도 현지에 있는 LG 전자의 가전제품 대리점 일찍이 인도 시장에 눈을 뜬 LG는 지금 대부분의 가전제품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도인들은 엘지나 삼성 제품을 메이드 인 코리아가 아니라 메이드인 인디아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지화 전략이 성공했다는 증것입니다.

인도에서 LG 전자는 가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백색 가전에서 20-30%대의 확고한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을 포함한 인도의 전자제품 판매 추이와 전망을 보면 지난 2006년 86억달러에 불과하던 시장규모는 4년만인 2010년에는 17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가운데 TV와 휴대폰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른데 TV는 지난 2006년 20억 달러에 불과하던 시장이 2010년에는 3배가 넘는 6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LCD와 PDP TV의 경우 올해 판매량 53억 달러에서 내년이면 190억 달러로 한해 사이에 시장이 3배 이상 급팽창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무섭,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인도 시장의 특징은 연평균 2-30% 시장 증가하고 있다 휴대폰 가전제품도 고속 성장중입니다. 이번 협정이후 이같은 증가추세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 전자업체가 인도를 전략적인 생산전진 기지로 선택한 또다른 이유는 인도의 고급인력 때문입니다.

특히 IT관련 전문인력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미국 우주항공국, NASA 인력의 40%가 인도인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만큼 인도에는 IT관련 고급인력을 충분히 즉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습니다.

[인터뷰:김형주,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박사]
"인도는 인구 많고 IT인력이 많아서 경쟁력 있습니다.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젊은 대학생들이 전공한 분야 인구가 많아서 IT산업 인력이 풍부해서 큰 도움을 줄겁니다"

인도 시장의 또다른 매력은 14세 미만의 어린이 들입니다.

단순히 12억 인구,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이라는 점도 있지만 중국과 달리 산아제한 정책을 쓰지 않아 출산율이 여전히 높습니다.

아직도 평균 2.3~2.5%의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세계 14세 이하 어린이의 30%가 인도 어린이입니다.

특히 10년후 이들이 자라나 구매력을 갖기 시작하면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엄청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중국 시장에 버금가는 시장이 될수 있단 것입니다.

[인터뷰:곽용선,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사]
"인도는 생산가능인구 경제활동 15-60세 증가 속도가 빠릅니다. 중국은 고령화가 진행중인 반면 인도의 생산력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가 조만간 중국을 앞서는 세계 최고의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카스트 제도 등 인도시장의 문화적 장벽을 우려합니다.

카스트 제도로 대다수 하층계층의 교육열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빈부격차가 커서 구매력 증가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으리라는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인터뷰:김형주,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박사]
"카스트 제도가 아직도 남아 있고 빈부 격차 문제가 있다 빈부 격차 없이 교육문제 해결 어렵다 중국과 대비되는 점에서 교육혁신이 가능하게 되는 산업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할 겁니다"

하지만 세계는 인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매년 7%의 경제 성장을 하면 10년이면 시장 규모가 2배로 커집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 팽창하고 있는 인도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분명합니다.

[인터뷰:김종훈, 통상교섭 본부장]
"7%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지요...2025년이면 지금의 일본만한 규모의 시장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번 협정은 우리나라가 기존에 맺었던 FTA협정에 비해 관세 인하 제품의 범위나 인하 폭이 크지 않습니다.

양허율을 비교해 보면 한-미 FTA와 한-싱가포르 FTA는 100%, 칠레는 99%입니다.

인도는 85%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관세 인하 시기도 8년간 점진적으로 줄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협정 자체로서는 상대적으로 관세철폐율이 높지 않은 FTA입니다.

하지만 이번 한-인도 CEPA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이동복, 국제무역연구원 지역연구팀장]
"당장은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인도의 관세자체가 높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효과는 상당히 큽니다"

[인터뷰: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인도 뿐 만이 아니라 서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으로 가는 전진기지라는 측면이 중요합니다"

이번 한-인도 CEPA는 인도가 성장 모델을 유럽이나 미국 모델이 아니라 아시아 국가, 그중에도 일본이나 중국이 아니라 한국과 먼저 손을 잡았다는데 의미가 큽니다.

잠자고 있던 인도가 깨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고 있지만 이 시장은 매년 8%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누가 이 시장을 선점하느냐는 향후 글로벌 경제 리더가 누가 되느냐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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