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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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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y

[앵커멘트]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속으로는 통증이 심해 상당한 고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죠.

통증은 마땅히 증명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환자로서는 답답한 경우가 많은데요.

스웨덴에서 통증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리포트]

본인이 아니면 심지어 의사조차 이해하기 힘든 통증.

그나마 골절같은 질환들은 통증 부위를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다른 대부분의 질환들은 통증의 근원이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연구진은 약 10년 전에 도입된 양전자단층촬영, 즉 PET (펫)검사를 응용해 통증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추적자 역할을 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환자에 몸에 주사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방사성 추적자에 D-데프레닐이라는 물질을 혼합합니다.

이렇게 하면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의약품이 달라붙게 됩니다.

편타성손상, 즉 경추염좌 환자에게 PET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영상에서 붉은 점으로 표시된 부분이 바로 통증 부위를 뜻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통증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연구를 주도한 아펠 박사는 말합니다.

[인터뷰:리웨베 아펠, 웁살라 대학 연구원]
"PET 검사라고 부르는 양전자 단층촬영 영상입니다. 카본-11로 표시되는 D-데프레닐을 이용했는데 바로 이 부위에 추적자가 수용됐음을 볼 수 있죠.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부위와 일치합니다."
(Here we have a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icture, we call it a PET picture. It has been made with the D-deprenyl that has been marked with Carbon-11, and here we can see a significant uptake of this tracer in this patient (pointing at red mark on screen) and this uptake corresponded with the area were the patient felt pain.)

같은 병원의 통증의학교수인 고드 박사도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새로운 통증 추적자를 찾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토스텐 고드, 웁살라 대학 교수]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스스로 달라붙는 물질을 찾았죠. "
(We have found a substance which attaches itself to where the patients feel pain.)

경추염좌는 자동차 사고로 자주 발생하는 목뼈 부상을 말합니다.

목뼈 환자는 치료를 받은 후에도 오랫동안 목에 만성 통증을 겪곤 합니다.

환자들은 목을 가누지도 못할 만큼 고통을 느끼지만 MRI나 CT같은 기존의 검사로는 통증을 규명하기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인터뷰:토스텐 고드, 웁살라 대학 교수]
"엑스레이보다 더 발달한 MRI나 CT를 사용해도 아무 것도 안 보이죠.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PET 검사를 하면 환자의 통증 부위를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환자를 진단할 때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죠. 환자가 정말 아프다는 걸 알 수 있고 치료 과정은 올바른지 확인할 수 있죠."
(Even when we use the more advance types of X-ray examinations, like Magnetic Resonance imaging or a Computed Tomography, we still don't see anything. But with this PET method that we have developed we can actually see that there is an irritation where the patient feels pain. This is a very important tool when diagnosing the patient. The patient also gets a confirmation that something is wrong and we get more evidence for our methods when we work with the patient.)

성공한 사업가였던 욘손 씨는 약 20년 전 자동차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직후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몇 주 후부터 목의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목뼈 부상 진단을 받았고, 통증이 계속 심해지면서 결국 일도 그만두고 회사를 처분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장기 질병 수당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목뼈환자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눈으로 통증을 확인할 수만 있어도 좋을 거라고 말합니다.

[인터뷰:롤프 욘손, 목뼈 환자]
"통증은 눈에 안 보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멀쩡해 보일 수 있죠. 목에 석고 붕대를 하고 나타나면 무슨 일이냐고 묻지만, 안 그러면 모르죠. 이번 연구는 통증을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죠. 내가 아프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니까요."
(You can't see the pain. You can look entirely healthy but people still can't see it. Maybe if you show up with a neck support collar people might ask what have happened but not otherwise. So this research is very important because you can see it. You can show people on a paper that there is something wrong.)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성공하면 경추 환자들이 보험금을 청구하기도 훨씬 쉬워질 거라고 말합니다.

의학적 증거가 없으면 통증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구가 완성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토스텐 고드, 웁살라 대학 교수]
"다른 의사들은 진단 장비의 도움을 받지만 통증의학 전문가는 엄청난 통증을 다루면서도 장비가 없다는 것이 문제죠. 듣고 짐작할 수는 있지만 기술적 수단이 없었어요. 이번 연구는 진단 방법 개선을 위한 올바른 발걸음이 될 겁니다."
(Many other specialists have the help of diagnostic methods. But pain specialists who are dealing with this huge problem of pain, both for the individual and the society, have very few tools. We can feel and listen but we have very little in the way of technical methods. So this research is a step in the right direction as far as improving diagnostics.)

고든 박사는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 고통스러워하는 환자에게 아무런 도움도 못 주는데서 느끼는 무력감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토스텐 고드, 웁살라 대학 교수]
"통증의학 전문가에게는 하루하루가 도전이죠.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지만 도움을 줄 수 없는 환자도 매일 만나죠.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됐죠."
(Working as a pain specialist every day is a challenge. I can help a lot of patients, but I also meet patients every day that I can't help. This has become the driving force behind my research, to figure out what we don't know. )

목 뿐아니라 발목과 팔꿈치 염좌 환자에게도 실험을 한 결과 역시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혼자서 남모르게 고통을 받아왔던 전 세계 통증 환자들에게 이번 연구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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