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고와야

2013.08.1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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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세대 지도자 국회의원 방한단 8월 8일 강창희 국회의장 방문.

"고노이케 의원님, 이번 선거에서 또 당선되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강창희, 국회의장]
"한일 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의회 차원에서는 많은 교류를 통해 이걸 해결해 내야 하지 않는가 생각..."

[고노이케 요시타다, 자민당 참의원]
"(한일관계가)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려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덕담 주고받은 뒤 얘기는 과거사 문제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과거는 잊으려 해서 잊혀지는 게 아니다. 과거는 미래에 대한 정열이 과거의 고뇌를 능가할 때 스스로 잊혀지는 것이다..."

역사인식 중요성 강조한 이야기에 고노이케 의원이 받아친 대답은...

"한국의 좋은 격언이 있다고 해서 제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곱다..."

듣기에 따라서는 강창희 의장의 발언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될 수도 있어 논란...

다음 날 일본 의원 방한단, 국회부의장 방문.

[박병석, 국회부의장]
"아베 정권이 들어선 이후 잇단 발언들이 한국 국민들 그리고 아시아 국민들의 자존심을 해치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

이어서 전날 '가는 말이 고와야...' 발언의 의도에 대해 질문.

"(국회의장 방문 때) 우리 한국 속담을 인용하셨는데 특별한 뜻이 있으셨습니까?"

[고노이케 요시타다, 자민당 참의원]
"한일관계에서 또 국제사회에서도 서로 공정한 자세로 사람들과 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장님을 만났을 때도 저의 그러한 생각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좋은 뜻인지 나쁜 뜻인지 모호...

그냥 사자성어 하나 알려주는 박 부의장.

"'적반하장'이란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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