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한러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2018.06.22.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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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쳤습니다.

정상회담에서 거둔 성과 등 주요 내용을 두 정상이 직접 발표합니다.

모스크바 크렘린 궁 공동언론발표 현장 연결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는 문화 축제와 문화의 날이 진행됩니다.

한국은 제7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문화 포럼의 주빈국으로 참가할 계획입니다.

관광교류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7년 26만 명의 한국 국민이 러시아를 찾아갔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62%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국을 찾아가는 러시아 관광객 수는 17% 증가하였습니다.

우리는 국제 문제를 논의하면서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였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많이 나아진다는 것을 언급하였습니다.

남북 관계도, 남북 소통도 재개되었습니다.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결과로 매우 기대되는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북미회담 결과도 언급하고 싶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이제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환영합니다.

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지역에서 튼튼한 안전체제가 구축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문재인 대통령님과 대한민국 대표단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방문은 오늘로 끝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일 문재인 대통령님이 로스토프나도누에 가서 멕시코, 한국 경기를 관람하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얻고 그리고 한국 국민들이 월드컵에 대한 좋은 소감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과 한국 대표단 여러분에게 그리고 한국 국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평창올림픽 때 러시아 선수와 러시아 국민을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푸틴 대통령님과 러시아 국민들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푸틴 대통령님, 먼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러시아 전역에서 축제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러시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러시아 국민들이 더욱 열광할 것 같습니다.

한국 축구팬들도 잠을 잊은 채 월드컵을 즐기고 있습니다.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역사적인 월드컵이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동방경제포럼 참가 이후 9개월 만에국빈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푸틴 대통령님과의 첫 만남 때 제안했던 양국 간의 정례적인 정상회담이 실현되어 매우 기쁩니다.

작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했을 때는 극동의 무한한 잠재력과 다양한 양국 협력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문명,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모스크바에 오니 한-러 협력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푸틴 대통령님도 같은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이미 공통의 정책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양국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첫째, 기술협력과 혁신을 통해 양국이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에 한-러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모스크바에 있는 한-러과기협력센터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스타트업 간의 교류와 공동창업,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길 기대합니다. 신산업 분야의 협력도 긴밀해질 것입니다.

다음 달 러시아 최대 혁신산업박람회인 이노프롬에 한국이 파트너국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양국간 산업, 투자와 혁신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보다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양국이 서비스, 투자 분야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모든 노력의 목표는 양국 국민들이 더 큰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특히 청년들을 위한 보다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둘째, 양국은 유라시아와 극동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나는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9개 다리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철도, 전력, 가스, 조선, 항만 등 9개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9개 다리 행동계획이 조속한 시일 내에 채택되어 협력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방도시 간 교류도 활성화시키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17개 광역지자체와 러시아 극동지역 지방정부가 참여하게 됩니다.

양국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가까운 풍성한 실질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셋째, 의료, 보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국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킬 것입니다. 조만간 모스크바 국제의료특구 스콜코보에 한국형 종합병원이 개원합니다.

암, 심장, 뇌신경에 전문성을 갖춘 양국 의료진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의료협력도 곧 시작됩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객차 안에 설치된 모바일 진단기를 통해 원격으로 환자를 진료하게 될 것입니다. 양국의 지혜가 결합된 보건, 의료 협력으로더 많은 생명을 구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또한 우리는 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남북러 3각협력 사업을 대비해한-러 양국이 우선 할 수 있는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철도, 전력망, 가스관 연결에 대한 공동연구가 그 시작이 될 것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가 ‘국제철도협력기구’에 정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미래 철도 협력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가입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을 보태 준 러시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국빈으로 초대해 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푸틴 대통령님과 러시아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빠시 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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