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금융 채용비리 특별검사 발표

금감원, 하나금융 채용비리 특별검사 발표

2018.04.02.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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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잠시 뒤 지난 2013년 하나금융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특별 검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사임으로 연결된 이번 의혹에 대해 금감원은 최성일 부원장보를 단장으로 한 20명 규모의 특별검사단을 꾸려 한 달 동안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성일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검사 결과 먼저 총 3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확인하였고 둘째로 동일한 직무에 대해 남녀 채용 인원을 달리 정하여 커트라인을 차등 적용하는 등 남녀 차등 채용을 추진한 사례를 발견하였습니다.

금감원은 채용 비리 정황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소지에 대하여 확보된 증거자료 등을 지난 3월 30일 검찰에 수사 참고 자료로 제공하였고 향후 엄정한 수사를 위하여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자세하게 먼저 개항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2013년 하나은행의 신입 행원 채용시 총 1만 8772명이 지원해서 최종 합격자는 229명이고 이 중 추천 등에 따른 특혜 합격자는 32명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먼저 추천 특혜는 행 내외 주요 인사의 추천을 받은 지원자 105명 중 16명이 특혜 합격하였습니다.

아울러 성차별과 관련돼서는 최종 임원 면접에서 합격권 내 여성 2명을 탈락시키고 합격권 밖의 남성 2명의 순위를 상향 조정하여 특혜 합격한 사례를 발견하였습니다.

세 번째 합격 차별과 관련해서는 인사부장, 팀장 등이 구성된 비공식 회의인 사정회의에서 명문대, 해외 유명 대학 등을 우대하여 14명이 특혜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동일한 직무인데도 남녀 차등 채용을 계획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2013년 하반기의 경우 남녀 4:1 비율로 차등 채용하기로 사전에 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서류전형에서 여성 커트라인이 서울의 경우 600점 만점에 467점으로 남성 419점에 비하여 월등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자세하게 내용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채용 비리 유형별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추천에 따른 특혜 채용 16건입니다. 하나은행의 채용 절차는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실무면접, 3단계 필기 또는 필기시험이 포함된 합숙전형, 네 번째 임원면접의 순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추천자 또는 추천 내용이 있는 지원자 105명 가운데 22명이 최종 합격되었으며 이 중 16명이 특혜로 인해 합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천 특혜에 의한 주요 합격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서류전형부터 추천내용 항목에 최종 합격이라고 미리 표기되어 있었던 사례가 있는데 실제로도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추천자는 김모모. 괄호 열고 회, 괄호 닫고로 되어 있는데 김 모모는 2016년 당시 하나금융 지주의 인사전략팀장으로 재직하였습니다. 동 지원자는 서류전형 및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 기준에 크게 미달하였고 학습면접에서 태도불량 등으로 0점 처리됐음에도 최종적으로 합격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추천자가 짱으로 표시된 지원자가 6명이 있었는데요. 이 4명이 합격했는데 이 중 3명은 서류전형 또는 면접 단계에서 합격 기준에 미달하였음에도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짱이라고 표시된 부분은 2013년 당시 하나은행장을 지칭하며 당시 하나은행장은 아들 친구 2명 및 다른 모 금융지주 전 임원의 부탁으로 다른 모모 은행 직원 자녀 임용을 추천하였음을 인정하였습니다.

추천 내용에 한모모 대표님, 괄호 열고 모모 시장 비서실장 모모모, 괄호 닫고로 표기된 지원자는 합숙면접 점수가 합격 기준에 미달하였음에도 임원면접에 올라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한 모모는 2013년 당시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대표 부행장이었으며 동지원자는 모모 씨의 시장 비서실장 모모모의 자녀로 나타났습니다.

추천 내용에 반드시 되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표시된 지원자도 있었습니다.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기준에 미달하였지만 임원면접에 올라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추천자는 당시 하나은행 부행장으로서 본인의 고등학교 동기의 부탁으로 그 자녀를 추천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보도된 내용인데요. 추천 내용의 최흥식 부사장 추천으로 표시된 지원자가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서류전형 점수가 418점으로 합격 기준 419점에 1점 미달하였으나 서류전형을 통과하여 이후에 최종 합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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