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천주교 주교회의 '성폭력 신부' 관련 대국민 사과

동영상시청 도움말

Posted : 2018-02-28 15:02
천주교주교회의가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가장 큰 내용은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에 동행했던 여신도를 성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한 모 신부에 대한 사과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다른 사례들도 있었다는 판단 아래 주교회의 측은 이번 건을 한국 천주교 전체의 문제로 보고 대책 마련 등의 내용도 사과문에 담았습니다. 사과문은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발표했습니다.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김준철 / 천주교주교회의 사무처장]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처장 김준철 신부입니다. 한국전주교주교회의는 국내 16개 천주교교구의 협의체로써 대내적, 대외적으로 한국전주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입니다.

주교회 회원은 국내 16개 교구의 주교회들로 구성되어 있고 현재 28명의 현직 주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한국교회의 다양한 공동 관심사들에 대처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찾으려는 수단으로써 특수한 사목적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이 땅의 복음화와 공통 증진을 위하여 특히 국가와 시대상황에 가장 적합한 사도적 형태와 방법을 참작하여 정보를 교환하고 연구 협의하고 이를 집행합니다.

아울러 필요할 때마다 교황청 사도자의 문제의 공동 해결을 청원하고 교황청 사도자의 교령이나 결정을 시행하며 그외 보편교회와 한국교회 공동선교를 위하여 해야 할 일들이나 사자사에서 요청한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천주교회는 매년 3월과 10월에 정기총회를 갖고 한국교회 공통사안에 대해서 논의하며 다양한 사안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금년 춘계 정기총회는 다음 주간인 3월 5일 월요일부터 10일 금요일까지 개최될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천주교주교회의를 대표하시고 주교회의를 총괄운영하시는 의장은 광주대교구장이신 김희중 대주교님입니다.

지금부터 김희중 대주교님께서 한국천주교 사제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죄하며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발표하시겠습니다.


[김희중 / 대주교·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친애하는 교우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사제의 성폭력 사건은 신자들에게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한국천주교회의의 사제들을 이끌고 있는 주교들도 이번 사건을 접하며 놀라움과 당혹감을 느끼고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주교들은 한마음으로 사태의 중대성을 인식하여 성폭력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물론 이번 사태로 인해 교회의 사제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또한 저와 한국주교단은 사제 교육의 미흡과 관리소홀에 대해 큰 책임을 통감하며 다음과 같이 교회의 입장을 밝힙니다.

하나, 독신의 고귀한 가치를 지키며 윤리의식과 헌신의 종교적 표지가 되어야 할 사제들의 성추문은 참으로 실망스럽고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와 분노를 가슴에 안고 오랜 기간 고통스럽게 살아온 여성들이 교회의 쇄신과 자성을 촉구하며 성폭력의 피해를 용기 있게 고발한 점은 사제들이 세속적인 문화와 쾌락의 폐단에 빠져 있다는 질책이었습니다.

이는 천주교회가 안일하게 살아온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기에 개혁과 쇄신을 열망하는 신자들이 사회의 참된 빛과 소금이 되도록 사제들에게 가하는 질책으로 달게 받겠습니다.

하나, 한국 천주교회는 이미 수년 전부터 교회법과 교황청의 지침에 따라 사제들의 성범죄와 성추문이 발생할 경우 각 교구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정직과 면직 등의 처벌을 해 왔으며 이번 성폭력 사건에 있어서도 해당 교구는 가해 사제의 직무를 중지시키고 처벌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교구는 교회 안에서 성폭력의 피해로부터 여성의 인권과 품위를 존중해야 한다는 프란체스코 교황님의 뜻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각 교구에서는 사제들의 성추문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제 양성 과정에서부터 정기적인 사제의 연수와 피정은 물론 심리 상담을 통하여 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일부 사제들의 성적 일탈은 성직자의 품위를 잃게 했고 신자들에게 불신과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교회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속죄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사제들의 성범죄에 대한 제보의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교회법과 사회법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주교단은 사제 영성의 강화와 사제 교육은 물론 사제 관리 제도의 보완과 개혁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여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하나, 저희 주교들은 사제들의 성적 일탈과 위선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교우들과 아울러 천주교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신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하여 다시 한 번 깊은 용서를 구합니다. 또한 저희는 회개와 참회의 시기인 사순절에 이런 불행한 일이 드러난 것이 사제들의 진정한 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느님의 뜻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사제의 잘못으로 교회의 신뢰가 무너지고 신자들에게는 신앙의 위기를 일으킬 수 있음을 동감하며 이를 계기로 사제들이 겸손하게 보석하는 자세로 살아가도록 이끌겠습니다. 아울러 저희 주교들과 사제들은 하느님께서 선사하신 고귀한 여성의 품위를 교회와 사회 안에서 온전히 존중하고 특별히 사제들이 성범죄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에게 최선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천주교 신자 여러분들께는 더욱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이 사건이 사제들의 쇄신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신자분들께서 채찍질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8년 2월 28일 한국천주교회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