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최승호 PD 검찰 출석

'방송사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최승호 PD 검찰 출석

2017.09.26.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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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공영 방송 장악 시도에 따른 피해 등을 조사받기 위해 최승호 전 MBC 피디가 검찰에 출석합니다.

오후에도 전 MBC 피디수첩 제작진들이 잇따라 검찰에 출석해 당시 피해 상황을 진술할 예정입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최승호 / 前 MBC PD]
국민들의 사랑을 받던 공영방송을 권력이 자신들이 원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완전히 망가뜨린 이런 역사가 이번 수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되풀이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했으면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PD수첩에서 프로그램을 맡아서 진행을 하다가 마침내 쫓겨나고 그리고 또 이해가 가지 않는 이유로 해고가 되고 하는 그런 과정 속에 단순히 김재철같이 방송사 경영진의 뜻만 있었던 건 아니라고 항상 느끼고 있었고 그 배경에 뭐가 있었는지 궁금해했습니다.

검찰에서 저를 부르시는 걸 보니까 뭔가 국정원 혹은 그 배후에 있는. 결국은 청와대가 다 연결돼 있다고 보는데. 배후에 있는 진실이 드러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검찰이 갖고 있는 게 뭔지 저도 궁금하고 가서 확인을 한 뒤에 말씀을 제대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MB 국정원에 대해서 할 말이 있다면?

[최승호 / 前 MBC PD]
MB 국정원에 대해서? MB 국정원은 정말 국정원이 국민의 정보기관으로서, 국민의 기관으로서 역할을 하지 않고 그야말로 대통령 개인정보기관으로서 역할을 했던 것이고 그것이 대한민국에 미친 상처라는 것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포함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 그리고 원세훈 국정원장을 실무적으로 청와대에서 연락하면서 업무지시를 내리고 했던 모든 책임자들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범자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어디까지 개입했다고 보십니까?

[최승호 / 前 MBC PD]
어디까지 개입했냐고요? 저는 제가 공범자들이라는 영화를 만들면서 늘 이 최종 시나리오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궁금해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만들 때부터 최종 시나리오의 작성자는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을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대통령의 지시가 아니면 어떻게 공영방송사에 그렇게 할 수 있었겠습니까?

대통령 지시 없이 단순히 국정원장이 자기가 알아서 했다. 혹은 청와대 홍보수석이나 이 사람들이 스스로 그냥 알아서 했다? 이건 정말 제가 듣도 보도 못한 그런 거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혹시 고소 계획도 가지고 계신가요?

[최승호 / 前 MBC PD]
자료를 보고 그 자료의 내용에 따라서 저희가 MBC의 많은 구성원들과 함께 논의를 해서 한꺼번에 고소 여부에 대한 판단, 그리고 고소. 아마 저희들 입장에서는 진실을 가급적 밝혀야 되고 처벌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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