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안부 장관 대국민 사과

김부겸 행안부 장관 대국민 사과

2017.08.13.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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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연일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핵과 미사일로 세계와 동북아시아 안보 위협을 하고 특히 우리 대한민국 한민족의 운명을 좌우할 그런 큰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마음이 매우 불안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바로 그 한복판에 조금이라도 민생 치안에 허점이 없어야 되겠다, 바로 그 일선에 여러분들이 서 계십니다.

그런데 국민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일을 하셔야 될 여러분들이 이번에 국민에게 걱정을 넘어 분노를 끼치고 있습니다.

경찰에 대한 질타가 또 그런 국민의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공직기강을 염려하고 계셔서 주무장관으로서 저는 마음이 무겁기 짝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뼈를 깎는 각오로 우리 경찰이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여러분을 버릴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제복을 입은 공직자입니다.

당당한 공권력의 상징이어야 될 경찰들이 외부 세력에 의해서 짓밟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달고 있는 계급장은 국민들이 달아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자부심과 명예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된다는 아마 그것은 어찌보면 불명예의 낙인으로 전락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경찰에게는 오랜 숙원이 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입니다.

형사사법 세계의 오랜 관행들의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이권을 획기적으로 신장하기 위한 일대 계획입니다.

이 부분은 대통령 후보 시절 문재인 후보도 약속을 했고 지금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국정개혁과제 100대 과제에도 들어 있습니다.

또 하나 국민들의 요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의 감당할 수 없는 양극화가 심화되다 보니까 사회 곳곳에서 갑질 때문에 국민들의 마음의 상처가 많습니다.

국민들은 상처받고 분노하고 좌절하면서 사회정의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국민들과 제일 먼저 마주치는 것들이, 사람들이 바로 경찰입니다.

그분들을 위로하고 보호해 줄 책무가 바로 12만 경찰 여러분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그것이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고 시대 정신 아닙니까?

국민들은 우리 경찰이 인권 경찰, 민중의 지팡이로 거듭나는 모습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국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됩니다.

이런 사태가 참으로 부끄러운 것은 저나 경찰 지휘부 여러분들이 고개를 들 수 없는 것은 바로 국민들의 그런 절박한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감히 국민의 이름을 빌려 당부드립니다.

오늘 이후 이번 일의 당사자들은 일체 자기의 주장이라든가 상대에 대한 비방, 반론을 중지하여 주십시오.

개개인이 생각하는 억울함은 행정안전부 장관의 권한 내에서 제 책임 하에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내고 또 잘못 알려진 것이 있으면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 시각 이후에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민과 대통령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으로 저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오늘은 긴급히 소집된 경찰지휘부 회의고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의례적인 회의 방식을 떠났으면 합니다.

먼저 당사자들의 신상발언을 듣고 그러고 난 뒤에 저희가 국민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두 분께서도 진지한 마음으로 입장을 밝혀주셔서 국민들의 마음에 작은 위로라도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이철성 / 경찰청장]
최근 경찰 지휘부의 갈등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경찰 조직의 책임자로서 깊이 반성하며 저를 포함한 지휘부 모두가 심기일전하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책무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저희 경찰은 그간 적지 않은 어려움과 위기를 겪어왔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발전해 왔습니다.

이번 일을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보다 성숙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엄중하게 받들고 전 경찰이 합심하여 민생치안 확립과 경찰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거듭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
국민 여러분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시고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본의 아닌 게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정말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성찰하겠습니다.

또한 일선 현장에서 열심히 국민을 위해서 일하고 계시는 동료 경찰관께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며 마음이 매우 아픕니다.

최근 일련의 사안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서 공명정대하게 처리되고 의혹이 해소되리라고 믿습니다.

저는 저의 본연의 업무인 신임 경찰관 교육에 더욱 매진해서 경찰헌장에 적혀 있듯이 정의의 이름으로 진실을 추구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경찰관을 양성하여서 국민들이 진정으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경찰이 되도록 하는 데 저의 미력한 힘이나마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다짐하면서 앞으로 우리 경찰이 국민들의 우려를 사는 일 없도록 저 또한 같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아까 제가 거듭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민심을 잘 아실 겁니다.

안보적으로 이렇게 뒤숭숭한 시점에 그나마 가장 국민들 가까이 있는 여러분들께서 이렇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셨을 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셨을 때 국민들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그런 국민들에게 어떻게 여러분의 진심을 전달하고 여러분의 오랜 숙원인 경찰 사법체계의 일대 전환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또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할 것인가 하는 내용을 이야기해 주시고 제가 두 분이 발언을 하셨으니까 여러분 논의하시기 전에 제가 대국민 사과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2만 경찰이 한마음으로 반성하고 거듭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경찰 지휘부 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부끄럽고 죄송한 일입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인 제가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의 노고를 덜어드려야 할 텐데 오히려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반성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12만 경찰 공무원 모두가 자세를 다시 가다듬겠습니다.

심기일전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이런 일이 없도록 12만 경찰 상하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일하겠습니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그 바탕으로 삼겠습니다.

인권경찰, 민주경찰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이 스스로 과감하게 개혁해내겠습니다.

잘못된 관행과 제도적 적폐를 청산하고 구태를 벗어던지겠습니다. 시대적 과제가 경찰 앞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검경수사권 조정은 새 정부의 핵심적 국정과제입니다.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활짝 꽃피워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첫 관문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거듭 태어나는 것을 전제로 경찰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불미스러운 내홍의 목욕물을 버리려다가 검경 수사권 조정과 인권경찰로의 재탄생이라는 아기까지 버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지난 겨울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촛불을 드셨습니다.

1000만이 넘는 국민들이 질서정연하게 뜨겁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외치고 꿈꾸셨습니다.

그때 경찰은 여러분 곁에서 촛불을 지켰습니다.

단 한 건의 불미스러운 사고도 없었습니다. 사건도 없었습니다.

그때의 자세로 돌아가겠습니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겠습니다.

반드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고 국민 여러분 앞에 약속드립니다.

국민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경찰로 거듭나도록 이 자리에 있는 경찰 지휘부와 함께 저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보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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