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추가 인사 직접 발표

문재인 대통령, 추가 인사 직접 발표

2017.05.21.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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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추가 인사 명단을 발표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인사 대상자를 발표하는데요.

현재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책실장, 일부 수석비서관 자리가 공석이죠.

오늘 발표될 명단에는 일부 내각과 청와대 인사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안녕하십니까? 새 정부의 경제와 외교 안보 분야 인사를 직접 국민들께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경제라인입니다.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지명합니다.

새 정부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저성장과 양극화, 민생 경제의 위기 속에서 출범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와 경제 활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입니다.

그래서 경제사령탑인 경제부총리의 인선에서 종합적인 위기관리 능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습니다.

김 총장은 저와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청계천 판잣집의 소년가장에서 출발해서 기재부 차관과 국민조정실장까지 역임한 분으로 누구보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경제에 대한 거시적인 통찰력과 조정 능력이 검증된 유능한 경제 관료라는 점에서 지금 이 시기에 경제부총리 적임자로 판단했습니다.

경제계, 학계, 정계에서 두루 인정받는 유능한 경제 전문가인 만큼 위기의 한국 경제를 다시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임명합니다.

장하성 교수는 한국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오신 경제학 분야의 석학이자 실천운동가입니다.

과거 재벌, 대기업 중심 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사회 정책을 변화시켜 경제민주화와 소득주도 성장, 국민성장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한국 경제에 대한 해박한 일원을 바탕으로 경제력 집중 완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경험이 한국사회의 구조적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직을 맡게 되셨는데 그동안 역대 정부와 정치권의 요청을 고사해 오다가 이번에 큰 결단을 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경제사회적 양극화 해소를 이루어내서 국민 모두가 더불어 성장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임명합니다.

저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국가의 역량을 모으기 위해 헌법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김광두 원장은 대한민국 개혁적 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학자입니다.

저와는 다소 다른 시각에서 정치경제를 바라보던 분입니다. 그러나 이제 경제 문제에 있어서도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삶을 중심에 놓으면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경제가 가야 할 길이 성장이냐 분배냐 이분법이 아니라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경험하신 김 원장께서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주신 만큼 국민경제자문회의가 헌법의 취지대로 활성화되어서 고단한 국민들의 삶을 개선해 내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음은 외교안보라인입니다. 외교부 장관으로 강경화 현 UN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명합니다.

강경화 후보자는 비 외무고시 출신의 외교부 첫 여성 국장과 한국 여성 중에서 UN 최고위직에 임명되는 등 외교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 최고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외교 전문가입니다.

외교부 국장 이후 2006년부터 UN에서 활동하면서 국제외교 무대에서 쌓은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금 이 시기 민감한 외교 현안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내각 구성에서 성평등이라는 관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외교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 현실에서 강 후보자가 국제외교 무대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강한 추진력으로 대한민국에 당면한 외교 위기를 해결하고 우리 외교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기를 기대합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정의용 아시아정당국제회의 상임위원장을 임명합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국제노동기구 의장, 제네바 대사 등을 역임하면서 다자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 오신 분입니다.

과거 정부에서는 안보를 국방의 틀에서만 협소하게 바라본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안보와 외교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북핵 위기 상황에서는 우리의 안보에서 외교의 역할이 더욱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안보의 개념이 보다 더 확장적이고 종합적이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북핵, 사드, FTA 등 안보와 외교, 경제가 하나로 얽혀 있는 숙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필요한 덕목은 확고한 안보 정신과 함께 외교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저는 정 실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안보 문제는 지금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안보가 곧 경제이며 안보가 곧 민생이라는 통합적인 정책 운영을 통해서 하루빨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국가안보 상황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새 정부의 통일외교안보 정책 입안과 운영에 도움을 주실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로 홍석현 현 중앙일보 회장과 문정인 연세대학교 교수를 임명합니다.

비록 비상임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이미 그 능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계신 두 분이 참여함에 따라서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의 실마리가 풀려나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앞으로 두 분은 새 정부의 통일외교안보정책 기조와 방향을 저와 함께 논의하고 챙겨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오늘은 제가 아주 상세하게 길게 이렇게 브리핑을 했기 때문에 좀더 구체적인 설명과 질의응답은 두 분 실장님께서는 지금 함께해 계시고 또 인사수석이 함께 계시기 때문에 세 분이 직접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고 질문도 받도록 하겠습니다.

양해해 주시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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