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대표 회동…탄핵 심판·특검 연장 논의

야 3당 대표 회동…탄핵 심판·특검 연장 논의

2017.02.08.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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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랜만에 우리 야3당 대표님들이 모이셨습니다. 탄핵 가결 국면에서 공조를 제대로 했고 또 이제 탄핵심판을 앞두고 우리가 다시 힘을 합쳐야 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탄핵심판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국민의 걱정과 불안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가결 이후에 더 노골적이고 뻔뻔한 시간 끌기로 헌법재판소의 심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의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지연시켜서 탄핵심판을 무력화 시키려는 의도가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알아챌 정도가 됐습니다.

국민은 촛불민심으로 대통령을 이미 탄핵시켰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국회와 헌법재판소는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에 따라서 그 헌법상의 절차를 이행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지난 12월 탄핵 직전의 탄핵 찬성 여론이 78% 대였고 국회는 정확하게 78%의 찬성률로 탄핵을 가결시켰습니다.

해가 바뀐 올해에도 탄핵 찬성 여론은 78%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이렇게 일관되고 견고한 여론이 뒷받침된 적이 있습니까.

그만큼 절박하고 시급한 상황이라는 걸 우리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는 것일 겁니다.

헌법재판소 역시 주권자인 국민의 민심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박 대통령은 특검의 압수수색조차 거부하고 지금 이 순간까지 대면수사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행의 무책임한 태도도 문제 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국회에서 압도적인 탄핵 가결을 이루어낸 야3당이 다시 머리를 맞대고 탄핵 완수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생각합니다.

이것이 국민의 요구를 따르는 것이고 또 촛불의 명령을 수행을 하는 것일 겁니다.

다시 한 번 헌재의 조기 심판과 특검 연장을 위해 야3당이 힘을 모으겠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대보름 촛불과 함께 촛불민심은 하나도 흔들리지 않았음을 박근혜 대통령과 그 호위 세력들에게 분명히 경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누구는 하나 가지고 하고 누구는 둘 가지고... 탄핵은 인용되어야 되고 특검의 수사 기간은 연장되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재에 꼼수를 부릴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추하지 않은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특검 수사에도 구실을 붙이지 말고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당당히 수사에 임해 줘야 됩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총리로서의 업무를 충실하게 할 때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받습니다.

그분은 대통령이 아닙니다.

그런데 필요에 따라서는 총리라고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대통령 대행이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특검 기한 연장에 대해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직무를 기만해서는 안 됩니다.

또 특검이 말 장수까지 들어다니는 청와대에 합법적인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대통령 권한대행이 자기 밖의 업무다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황교안 대행께서 청와대의 책임은 자기가 진다라는 국회에서의 답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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