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명동성당…염수정 추기경 강론

이 시각 명동성당…염수정 추기경 강론

2016.12.25. 오전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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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촛불집회 소식 전해드렸습니다만 올해 크리스마스, 어느 때보다 무겁고 우울한 가운데 찾아왔습니다.

지금 명동성당에서는 이 땅에 사랑을 전하고 우리의 죄를 대신하러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점 더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에 빠져 피폐해져 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흐름도 자국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 지도자들의 문제로 심각한 정치적 불안정의 상황에 있습니다. 경제 상황도 점점 더 나빠져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이 정의를 세우려는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 불안정과 혼란이 장기화하는 것을 크게 염려하는
실정입니다.

정치가들은 공동선 추구를 통한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합니다.

현재의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당리당략과 개인의 욕심을 뒤로하고 공동선을 먼저 생각하면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민을 마음으로부터 섬기는 본래의 직분에 충실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국정을 책임진 지도자들이 자신에게 부과된 엄중한 책임을 자각하여 하루빨리 정국 안정을 확립하고 국민의 안정과 행복을 추구하는 데 앞장서기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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