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선출…나경원·정우택 모두발언

與 원내대표 선출…나경원·정우택 모두발언

2016.12.16.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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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선출…나경원·정우택 모두발언

[나경원 /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 (비박)]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터무니없는 의혹에 불과할 것이라는 그런 내용들의 언론보도를 접하기 시작했을 때에도 작금의 상황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점점 거세진 성난 민심, 그 민심을 어떻게든 담아내야 하겠다는 생각에 의원님들, 원내 위원장님들과 토론 및 고민을 거듭하였고 우리는 결국 탄핵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가야 할 반성과 신뢰 회복의 길은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탄핵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어떻게든 우리 새누리당이 보수가치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다시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당과 보수를 혁신적으로 정비하고 재건해야만 합니다.

당의 모든 재산을 국고에 귀속시키면서 처음부터 저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말입니다.

공사를 구분하지 않고 당을 사당화하고 공적제도의 기구를 사유화한 가짜 보수를 척결하고 부패한 기득권 개혁을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자유, 민주, 법치, 도덕성, 공동체에 대한 책임 등의 진짜 보수의 가치를 높이 세우는 일에 매진해야 합니다.

당과 보수의 혁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까요? 사람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 나경원과 김세연의 선택은 변화의 상징입니다. 저 나경원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이 엄중하고 절박한 시기에 당의 변화를 상징하고 변화를 이끌 밀알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책임 있는 분들의 조건부 퇴진이 아니라 즉각적인 2선 후퇴와 함께 원내 지도부의 새로운 탄생은 작은 희망의 씨앗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하루빨리 국정을 안정시키겠습니다. 지금 대통령 권한정지의 장기화가 예상됩니다. 민생 경쟁, 외교 안보 어느 것 하나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여당 원내지도부로서 고도의 책임 있는 자세로 야당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오늘의 역사적 교훈을 긍정적 에너지로 바꿉시다. 개헌의 확실한 추진이 그것입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없어져야 합니다. 개헌을 없어져야 하는 세력을 모아 개헌의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우리가 이 모든 과정에 진정성 있는 노력을 다한다면 우리는 내년 대선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좌파에게 정권을 내줘서는 절대 안 됩니다.

당을 정비하고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어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는 엄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어제 새누리당 사무처당직자들 80명은 윤리위원들의 임명에 반발하여 당무를 거부했습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이제 국민들은 당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습니다.

끓는 물 속 개구리는 데워지는 물 속에서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지 못해 죽습니다. 들끓는 민심 속에서 우리 새누리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궤멸을 피할 수 없습니다.

화합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는 지금의 모습으로 비상식적이고 사당화된 모습으로 당의 화합만 외친다면 우리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가 될 것이 자명합니다.

이제 국민 눈높이로 국민의 마음으로 새누리당의 변화를 이야기합시다.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진정한 화합을 이루어냅시다. 변화, 우리 모두 함께합시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다음은 기호 1번 정우택 원내대표 후보께서 말씀하시겠습니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 (친박)]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가 처음 국회에 들어온 지 이제 20년 6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제가 과연 원내대표로서 이 엄청난 시국에 그동안의 정치 경험과 경륜으로 이것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 정말 망설이고 정말 두려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간절한 기도를 통해서 결심을 내렸습니다.

시대착오적 생각 또 국민들에게 부응하지 못한 저희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저한테 새로운 힘을 주십사 하는 기도도 드렸습니다. 그것은 제가 이 새누리당을 환골탈태할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주십사 하는 기도였습니다.

그것은 우선 당 화합에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당 화합을 위해서 첫째, 소위 말하는 친박 실세, 저는 정중히 2선으로 물러나실 것을 요청하겠습니다.

그것은 제가 당선됨으로써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비박이라고 표현하기는 싫습니다마는 비박 쪽에서 된다고 한다면 더 큰 혼란과 걷잡을 수 없는 내홍을 겪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저는 최근에 조직된 혁통 또 비상시국회의의 대체모임 해체를 강력히 요청하겠습니다.

저 자신도 혁통모임에 참석하지 않겠습니다. 셋째, 우리가 지금 간극으로 벌어진 것은우리의 말에 절제된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금도를 넘지 않는 품격 있는 발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저는 원내대표로서 우리 의원님들에게 강력하게 요청할 것을 저는 약속드립니다.

또 최근에 있었던 윤리위원회의 위원 추가 선임 문제,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것은 고쳐야 됩니다. 새 비대위원장에 선출되시면 새로운 인선이 이루어지도록 요청하겠습니다. 비대위원장 선출은 우리 중도그룹과 비주류 쪽에서 추천하는 인물이 비대위원장으로 갈 수 있도록 저는 최선을 다할 노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 인사도 공평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누가 보든지 상식 선에서 잘된 인사라고 할 수 있도록 그런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여러분의 뜻과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모습으로 저는 처신해 나갈 것을 여러분 앞에 굳건히 약속드립니다.

언론은 이번 선거를 친박과 비박의 싸움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오늘로서 대결의 정치는 끝내야 합니다. 저는 싸우러 나온 것이 아니라 이 당을 구해서 저는 원내대표로서 중도와 화합의 원내대표로서 제 역할을 하고자 이 자리에 나온 것입니다.

나경원 후보는 본인이 안 되면 당이 깨진다고 얘기합니다.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누가 되면 나가고 내가 되면 여기에 남고 그런 논리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복과 대립의 조장의 언급이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립니다. 우리 같이 보수 정당의 재건의 동반자가 되기를 강력히 원합니다.

야당은 더군다나 심지어 친박계 원내대표가 되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웃기는 소리입니다. 야당이 자기 입맛에 맞는 원내대표를 원하는 것입니까?

차라리 그러면 야당이 우리원내대표를 아주 선택하시지 그럽니까. 저는 제가 되면 오히려 격에 맞는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대화가 잘 될 것이라고 여러분께서 전해라 노래와 함께 같이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또 되면 개헌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의 대선구도는 개헌 세력과 호헌 세력의 대립으로 정립시켜나가겠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탄핵 정국을 통해서 무임승차해서 이 진보 좌파들이 집권하겠다는 것 몸으로 막아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는 이 원내대표 자리는 대야 협상력이 중요한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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