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 ①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 ①

2016.12.06. 오전 10: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김성태 / 국조특위 위원장]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개의하겠습니다. 우선 정기국회의 분주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내실 있는 국정조사를 위하여 열성적으로 회의에 참석해 주시고 날카로운 질의와 지적을 행하고 있는 위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우리 국정조사 특위는 지난 10일, 30일 제1차 기관보고와 12월 5일 제2차 기관보고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간은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대기업의 대표 그리고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관련된 삼성그룹 및 전직 국민연금공단 임원, 청와대에 근무했던 전직 공무원, 그 외에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된 최순실 등 주요 증인 총 42인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 촛불집회에 참석한 232만여 명의 국민들을 비롯하여 전국의 많은 국민들이 우리 국정조사 활동, 특히 오늘, 내일의 청문회 실시 사항에 대해서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으므로 국정조사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진상규명과 책임소재를 밝히는 데 진력을 기울여 소기의 성과를 거두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오늘 청문회에 출석하신 기업 증인 여러분께 청문회의 취지에 대한 설명과 위원장으로서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청문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편법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권력과 결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관련된 모든 사실과 그 과정을 소상히 밝혀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열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자리는 기업들들의 총수에 대한 사면, 복권 또는 노동자 개혁처리법안 등의 대가로 기부금을 출연한 것은 아닌지 또한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서 특정인 및 특정인과 관련된 법인에 금전적인 지원을 한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서 가감 없이 밝힘으로서 전 국민적인 의혹을 부족함 없이 해소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증인들께서 그 누구보다 잘 아시겠지만 기업에 대한 신뢰와 브랜드의 이미지는 현대 사회에서 기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기업 역시 수십년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참석하신 증인 여러분께서는 성실하고 진솔한 자세로 국민의 물음에 답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금번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 잘못한 것이 있다면 국민 앞에 솔직하게 사과함으로써 용서를 구하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정경유착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단호한 각오와 의지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제 최순실 등 증인 5인의 불출석 사유서가 본 조사특위에 제출되었습니다. 이번 의혹의 핵심 당사자이자 법과 정의로 단죄되어야 할 사람들이 편법의 우산 속에 숨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솜털처럼 가벼운 법률지식으로 준엄한 국정조사를 무력화시키려는 그런 증인이 있다는 사실도 국민들 앞에 밝혀드리는 바입니다. 헌정 사상 유례없는 국정농단으로 국민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저들의 끝없는 반칙과 후안무치한 행태를 위원장으로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속았든 알고 있었든 그들의 울타리가 되어 준 박근혜 대통령. 그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말 실망했고 절망했고 나아가 이 사상 초유의 사태를 야기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하지만 국민을 무시하고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세력들까지 법이 보호해야 하는지 평생을 특권과 특혜의 울타리에서 부여받
지 않은 부당한 권력을 누려온 사람에게까지도 법이 평등해야 하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원장으로서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시피 국정조사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덕적 책임까지 확실히 물어야 하고 우리 조사특위는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밝혀내야 할 시대적 사명이 있습니다. 따라서 출석하지 아니한 증인에 대하여는 위원장으로서 동행명령장 발부는 물론이고 관련 법적 책임을 모두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국정조사 특위활동이 끝나기 전에 여기 계신 위원님들과 협의하여 불출석 증인들은 국민 앞에 세울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강구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구속 중인 증인 출석 문제와 관련하여 오늘 법무부 차관에게 당부 및 협조, 요청할 사항이 있어서 출석 요청을 하였는데 법무부 차관께서 오늘 차관회의가 있어서 대신 기획조정실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나오셨죠? 여기 발언대 앞으로 나와주시죠.

지금 법무부 차관이 장관 권한대행을 하기 때문에 그 막중한 임무도 무시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마는 이 국민적 공분 속에서 진행되는 국정조사의 핵심 증인인 구속 피의자 최순실 등 그 일가들을 오늘 이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되어져야 되는데 차관, 장관권한대행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실장님, 오늘 우리 조사특위가 법무부에게 강력하게 요청하겠습니다. 내일 피의자라는 신분 때문에 가장 중요한 증인인 최순실을 비롯해서 그 조카 장시호 증인이 재판과 수사 중이라는 이유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서 불출석서를 제출하고 내일 출석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우리 조사특위는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번 국정조사는 그동안의 여타 국정조사와 그 무게감과 중요성이 남다릅니다. 이에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이라는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자료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고 국정조사 계획서 상에 명시하고 이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 의결한 바 있습니다.

알고 계십니까?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네, 잘 알고 있습니다.

[김성태 / 국조특위 위원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께서는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며 출석을 고의적으로 회피하는 증인들에 대해서 특단의 조치를 통해서 증인 출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네, 법무부에서는 국조특위의 출석요구서를 접수한 즉시 증인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하였고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사항의 관련 절차와 국정조사 계획서의 요청 사항 등을 충분히 설명하였습니다.

법무부에서는 청문회 당일까지 증인들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할 경우 처벌될 수 있다는 사실 등을 충분히 설명하여 증인들이 출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성태 / 국조특위 위원장]
내일 만약 증인이 불출석할 경우에 우리 국정조사 특위가 이 자리에서 즉각 동행명령장 발부 및 재출석 요구서를 통해 국회의 입법조사관이 동행명령장을 가지고 갈 것입니다.

꼭 청문회에 불러서 신문을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구속된 증인들에게 오늘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위원회 지적사항을 증인들에게 충분히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성태 / 국조특위 위원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잘 아시고 협조해 주시겠습니까?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네. 협조하겠습니다.

[김성태 / 국조특위 위원장]
들어가시죠.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감사합니다.

[김성태 / 국조특위 위원장]
그러면 청문회에 들어가겠습니다. 윤소하 의원님... 제가 다 받겠습니다. 존경하는 윤소하 위원님, 바로 그렇게 우려, 걱정하는 바를 제가 위원회를 대표하여 법무부에게 확실히 전달하고 또 확인을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박영선 위원님, 오늘 청문회는 정시에 정상적으로 온국민이 지켜 보고 있기 때문에 자료 제출 요청을 비롯한 의사진행발언을 각 교섭단체 간사들에게 집합해서 위원장이 반영하기로 그렇게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런 만큼 양지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러면 청문회에 들어가겠습니다. 오늘 청문회 진행 방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청문회 증인 및 참고인으로 출석 요구된 증인은 15인, 참고인 4인으로 총 19명입니다.

출석 대상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은 유인물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증인심문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실시하도록 하겠으며 1차 심문 종료 후 초과 심문, 보충 심문, 재보충 심문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박원오 증인,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불출석 사유는 어제 후두암 재수술을 받아서 입원 중이라는 이유이며 위원님들께 배부해 드린 복사본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박원오 증인에 대하여 재출석 요구 등 후속대책은 위원장과 간사, 위원간 혐의해서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각 교섭단체 간사님들께서는 이제 조사가 시작되겠습니다마는 중간중간에라도 우리 증인들에게 필요한 자료 제출 요구를 각 교섭단체 간사님에게 제출해 주시면 위원장인 제가 의사진행을 하면서 바로 여러분들의 증인 자료 요청을 바로 진행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내용이 어제 간사 간 협의됐음을 공지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의사일정 제1항,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1차 청문회를 상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증인 선서가 있겠습니다. 증인에 대한 신분 확인은 전문위원실에서 사전에 실시하였으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증인 선서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증인 선서를 받는 이유는 국회가 국정조사를 실시함에 있어서 증인으로부터 양심에 따라 숨김 없이 사실대로 증언하겠다는 서약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만약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선서 또는 증언을 거부하거나 증언 중 모욕적인 언행 등으로 국회의 권위를 훼손한 때, 선서한 증인이 허위의 진술을 한 때에는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특히 이번 국정조사 청문회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서 이 내용을 엄격하게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가 있습니다. 또한 국회에서 증인으로 조사받은 자는 이 법에서 정한 처벌을 받는 외에 그 증언으로 인하여 어떠한 불이익한 처분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즉 이 조항은 국회의 국정조사 과정에서 행한 증언, 답변으로 인해 다른 목적으로 불이익 처분을 받지 않게 되어 있으므로 국정조사 과정에서 진솔하게 증언하라는 취지입니다. 다음은 선서 방법에 대해서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선서는 증인을 대표하여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께서 발언대로 나와 해 주시고 다른 증인들께서는 제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손을 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께서는 발언대에서 선서를 하시고 선서가 끝나면 선서문을 위원장에게 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선서하시죠.

[허창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선서. 본인은 국회가 실시하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관련하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증언을 함에 있어 국회에서의 증언, 간증 등에 관한 법률 제7조 및 제8조에 의하여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진술이나 서면답변에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

증인 허창수.

[김성태 / 국조특위 위원장]
증인들은 자리에 앉아도 좋습니다. 다음은 증인심문 선서입니다. 심문은 국회법 제60조의 규정에 따라 일문일답 방식으로 하겠습니다. 심문하실 때에는 답변하실 증인을 지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심문 시간은 간사간 합의에 따라서 답변 시간을 포함하여 7분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1차 심문 이후에 추가심문, 보충심문 및 재보충심문 시간을 드릴 예정이니 가급적 심문 시간을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먼저 새누리당 장제원 위원님, 심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부산 사상 출신 장제원 위원입니다. 김승연 회장님, 마이크 좀 잡아주세요. 2014년 4월 26일 한화 갤러리아 명의로 원산지 독일, 적출국 네덜란드, 마장마술계의 명마인 8억 상당의 말 두 필을 구입하셨죠?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이거 어디에 쓰셨어요?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저희 승마장에서 쓰고 있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그런데 한화로부터 제가 자료 요청을 했습니다. 한화 갤러리아 명의로 수입한 말이 몇 필 있느냐. 2014년도 딱 빼고 주셨어요. 왜 그렇게 주셨죠?

지금 2014년도에 8억 3000만 원상당의 말 두 필 구입했다는 것 인정하시는 거죠, 그러면 지금 현장에서? 본 위원실에 온 자료에 의하면 2014년도에는 말 한 필도 구입 안 했다라고 자료가 왔습니다.

잘못된 자료입니까?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그러면 방금 말 두 필 구입하셨죠 했을 때8억 3000만 원 상당의 말을 구입하셨죠라는 말에 왜 대답하셨어요? 이 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신다는 거 아니에요.

설명을 드릴게요. 이 말 두 필이 박원오... 박원오 아시죠?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이름만 들어봤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한화 승마단 소속이잖아요. 박원오 아시죠?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이름만 들어봤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박원오를 통해서 마사회 승마훈련원에 들어갑니다. 마방으로, 이 말 두 필이. 8억 3000만 원 상당의 이 말이. 그런데 이 말 두 필이 정유라가 전용을 하게 됩니다.

네덜란드로부터 수입된 말 두 필이 승마협회 승마훈련원의 마방으로 들어가서 이 말 두 필이 정유라가 타게 됩니다. 이 사실 아십니까?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모르겠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전혀 모르세요?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그러면 사실도 아닙니까?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모르기 때문에 그것도 확실하게 대답 못하겠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이 말로 훈련을 받고 정유라는 당해년도 아시안게임 단체전의 금메달을 땁니다. 모르십니까?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금메달 딴 것은 알고 있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한화가 한화 갤러리아 명의로 말 두 필을 수입해서 정유라에게 실질적으로 증여한 사실 없습니까?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네, 증여한 사실 없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이재용 증인. 정유라에게 비타나V 10억 상당의 말 준 적 있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저희가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보십시오. 그 당시에 2014년도 11월달에 삼성과 한화가 빅딜을 하게 됩니다. 삼성 테크윈, 삼성 탈레스, 삼성종합화, 삼성토탈, 삼성이 하나에 2조 원에 매각하고 한화 그룹은 재계 9위 방산화학 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맞습니까?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그런 것 같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저는 대한민국의 대기업이 이렇게 엽기적인 망나니 정유라에게 한화는 8억, 삼성은 10억에 말을 상납하면서 이런 빅딜을 성공시키는 이런 부도덕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

김승연 회장님, 제가 지금 얘기하는 말씀이 제보에 의해서 한 건데 맞다면 그룹 회장으로서, 그룹 총수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꼭 이렇게 기업들이 합병을 하고 이렇게 빅딜을 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비선실세의 망나니 딸에게 말까지 사주면서 해야 되겠습니까?

정상적으로는 안 되는 겁니까? 정상적으로 안 되는 게 대한민국입니까? 이재용 회장, 10억 상당의 비타나V 사준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왜 사줬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우선 존경하는 위원님 또 위원장님. 이번 일로 저희가 국민들에게 많은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린 것 잘 알고 있고요. 무거운 마음으로 여기에 나왔습니다.

앞으로 절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다시 연루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보십시오, 보십시오. 한화가 지금까지 삼성이 10억 상당의 말을 정유라한테 상납했다는 것은 드러난 사실이지만 오늘 처음으로 한화도 8억 상당의 말 두 필을 구입해서 정유라에게 줬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이게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들의 모습입니다. 비선실세만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4월 8일날 우리 안민석 의원이 국회에서 승마협회가 정유라 공주승마 특혜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하면서 4월 9일날 한화그룹의 승마협회장을 사퇴했습니다.

그 이후에 23일날 다시 승마협회장이 그렇게 달콤한 것인지는 몰라도 23일에 다시 한화가 승마며회장을 다시 가지게 됩니다. 보십시오. 4월 23일날 승마며회장을 유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유라에게 8억 3000만 원상당의 말 두 필을 상납을 합니다. 그리고 정유라는 아시안게임에 참석하게 되고 한화는 삼성과의 빅딜을 성사시키는 이러한 커넥션 속에서 대한민국 그룹들이 빅딜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한화가 지금까지 우리 국민한테 보여준 모습이 뭡니까? 이거 가격 담합해서 화약 업계 70% 이상 점유하고 맞죠? 고려노벨화약하고 단합해서 가격, 한 것 있습니까?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잘 모르겠습니다.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잘 모르세요? 그룹 총수께서 과징금 630억 원 받은 것 모르십니까? 이렇게 신규 사업자가 시장도 진입도 하지 못하게 만들고 1000억 원대 배임하시고 비선실세 딸 찾아다니면서 말 상납하고.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기업들의 민낯인 것입니다.

김승연 회장님, 이 부분에 대해서 한말씀 해 주시죠.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미비한 점이 있으면 앞으로 보충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성태 / 국조특위 위원장]
존경하는 장제원 위원님,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위원님 질의하여 주십시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서울 구로을 지역의 박영선입니다. 이재용 증인께 질문하겠습니다. 이건희 회장 아버님의 건강 상태는 지금 어떠십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저희 가족들을 비롯해서 의료진들이 빠른 회복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지금 잘 안 들리는데요. 마이크를 좀 당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그 이건희 회장, 아버지로부터 증인께서 28살이던 1995년도에 60억을 받으시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그런 것 같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지금 재산이 얼마입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정확한 숫자는 잘 기억 못하겠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보통 8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그동안에 증여세나 상속세는 얼마나 내셨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박 위원님, 송구스럽지만 이 과정에서 저희가 국민 여러분들께...

[박영선 / 민주당 의원]
묻는 말에 답변해 주세요. 상속세나 증여세 얼마나 내셨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제가 정확한 액수는 잘 모르겠고요. 많은...

[박영선 / 민주당 의원]
자료제출해 주세요.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네, 그러겠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제가 알기로는 16억 내셨습니다. 아버지로부터 60억 받아서 그 당시에 16억 내고 8조의 재산을 일궜습니다. 굉장히 성공하셨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제가 더 앞으로 기업 경영을 열심히 해서 좋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동문서답하시지 말고요. 대답을 정확하게 해 주십시오. 이 8조가 만들어지는 동안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모두 불법과 편법. 다 법정시비가 있었습니다.

헐값매각, 편법인수, 편법증여 그리고 이제 드디어 국민연금에까지 손을 댔습니다. 국민연금이 무엇입니까? 우리 국민들의 알뜰살뜰 모은 노후자금입니다.

국민연금 당시에 홍완선 본부장을 만나셨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왜 만나셨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당시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논의가 있을 당시에 국민연금 측에서 저를 보자는 요청이 있어서 실무자 몇 분들과 봤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증인은 전경련에서조차도 유일하게 만나기 힘든 사람이고 증인은 그동안에 장관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민연금 실무자를 만났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 당시에 본인의 직책이 무엇이었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부회장이었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삼성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서 왜 만납니까? 삼성물산 주식 갖고 계셨나요?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국민연금이 우리 삼성그룹...

[박영선 / 민주당 의원]
삼성물산 주식 갖고 계셨습니까, 안 계셨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국민연금이 삼성그룹 계열사의 최대 주주이십니다. 그래서...

[박영선 / 민주당 의원]
삼성물산 주식 본인이 갖고 있었습니까? 없었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제 개인적으로는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았죠? 제일모직 주식만 가지고 있었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그렇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국민연금이 와서 합병비율을 조정해 달라고 얘기했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여러...

[박영선 / 민주당 의원]
그런데 그때 증인께서는 뭐라고 답변을 하셨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합병 비율 얘기가 분명히 나왔었고요. 여러 안건 중의 하나였고 저에게는 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미래산업, 주주 친화 정착을 어떻게 할 건지 그런 질문을 했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그래서 합병비율을 조정하기가 힘들다. 왜? 제일모직 주주들의 배임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답변하셨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위원님 송구스럽지만 제가 법적인 절차는 아마 위원님께서 더 잘 아실 것 같고 제가 얘기를 듣기로는 당시 합병 비율이라는 게 저희가 임의로 조정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해져 있는 거라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자, 개인 이해 당사자로서 국민연금을 만난 것입니다. 그렇죠? 아무런 직책이 없습니다. 개인 이해당사자로서 누구를 위해서 만났습니까? 삼성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개인 이재용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만난 겁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서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로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렸듯이 국민연금의 제일 많은 투자가 저희 회사 계열사에 되어 있고 또 가장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그러면 국민연금이라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되는 것이고요. 삼성이 국민연금을 가지고 놀아서는 안 됩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네, 있습니다. 마이크 되나요?

[박영선 / 민주당 의원]
지금 삼성으로부터 압력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는 답변이 나왔는데 삼성 측은 만약에 찬성을 하면 삼성생명이나 삼성화학 등에 주식 투자 운영 자금을 그 페이버로 주겠다, 이러한 행위를 한 적이 있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저한테 질문하시는 거죠?

[박영선 / 민주당 의원]
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페이버를 주는 것보다는 안 하면 좋지 않다라는 식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의원]
그렇죠? 삼성이 국민들이 알뜰살뜰 모은 국민연금을 이용해서 본인의 승계에 지금 이용하고 있는 그 현장을 참고인께서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왜 삼성은 이런 식으로 협박을 합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위원님, 송구스럽지만 양사의 합병이 무슨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가 없고 제가 모자라다고 꾸짖어 주시고 앞으로 더 잘하라고 채찍질을 하시면 제가 받겠습니다.

하지만 저희 삼성 계열사들에 국민연금에서 투자를 해 주셔서 지금 제일 큰 투자자이고 제일 큰 투자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높은 수익도 저희가 올린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임직원들이 열심히 뛴 것 같습니다. 저희가 신문광고도 했고요. 저희가 입장 표명은 협상의 타당성이라든지 제가 우리 한화증권의 세부사항은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쪽으로 하시는 거는 조금 한번 재고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성태 / 국조특위 위원장]
존경하는 박영선 위원님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은 새누리당 이만희 위원님, 질의해 주십시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경북 영천 청도 출신 이만희입니다. 최근 우리 주요 외신들을 보면 오늘 청문회가 한국 기업의 브랜드 신뢰도에 큰 손상을 줄 것이라는 보도를 연이어 하고 있습니다.

본 위원 역시 무한경쟁의 국제무대와 4차 산업혁명 앞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또 신규 사업과 투자 계획에 골몰해야 할 대한민국의 대표적 기업의 책임자분들과 이런 청문회 자리에서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미르나 K스포츠재단의 출연금들이 정치권력과 우리 기업 간의 검은 연결고리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이를 정확하게 밝히고 우리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그런 자리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질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이재용 부회장님께 질의하겠습니다. 부회장님께서는 2015년도 7월 25일, 2016년도 2월 17일 두 번에 걸쳐서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이 있습니다. 맞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그 자리에서 대화 도중에 대통령으로부터 문화융성과 체육발전을 위한 자금 출연 요청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당시 문화융성,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기업들도 열심히 지원을 해 주는 게 우리나라 경제 발전이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지원을 아낌 없이 해달라는 말씀은 계셨습니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그 요청을 받았을 당시에 우리 부회장님께서 이것이 강압적이거나 강요당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셨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사실 당시에 정확히 재단이라든지 출연이라든지 이런 얘기는 안 나왔기 때문에 제가 독대 당시에는 무슨 얘기였는지 잘 솔직히 못 알아들었습니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많은 국민들께서는 이것이 순수한 선의가 아니라 그룹의 안정적인 승계권, 경영권 승계 등을 포함한 모종의 이득에 대한 대가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입장은 뭡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저희한테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지원 요청, 문화, 스포츠 포함해서 여러 각계 각면에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단 한 번도 무엇을 바란다든지 무슨 반대급부를 요구하면서 출연을 하거나 지원을 한 적은 없습니다.

이 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알겠습니다. 삼성그룹의 정보력은 어느 기관의 정보력보다도 정확하고 빠르다고 정평이 나 있습니다. 부회장님, 혹시 비선실세라고 불리는 최순실의 존재를 언제 알게 됐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정확한 기억은 안 나지만 언제 알았는지 정확히 기억은...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대략적으로도 모르시겠습니까? 기억이 안 나십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아주 오래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지금 삼성은 다른 재단에 출연한 여타 대기업과는 달리 최순실 일가에 대해서 100억대 이상의 개별적인 지원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글로벌 리딩 기업인 삼성전자의 사장님께서 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35억짜리 스포츠회사와의 계약을 위해서 독일에까지 출장을 갑니다.

또 유럽 현지 회사에서 말들을 구입해서 그 구입한 말들을 정유라가 타고 다닙니다. 이런 사실들은, 그뿐만 아니라 정유라가 국제스포츠 마장마술에서 등위가 몇 등 정도 됐는지 아십니까? 560등입니다.

현재 560등짜리 선수를 2018년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많은 투자를 승마협회 차원에서 했다고 얘기를 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우리 조양호 회장님한테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회장님, 누구보다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2014년도에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하신 이후 일하셨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네, 맞습니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보도에 의하면 지난 5월 2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사퇴해 달라는 압력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퇴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그 이유를 물어보셨습니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저는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님께서 그 누구보다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루어 짐작컨대는 최순실 등을 포함한 여러 재단과 더블루K 등 업체와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서 그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저는 실질적으로 그런 얘기를 최근에 신문지상에서만 봤기 때문에 정확하게 대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김성태 / 국조특위 위원장]
이만희 위원님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위원님 질의하여 주십시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마포을 지역의 손혜원입니다. 삼성에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있습니다. 과거 구조조정본부라고 불렸던 조직으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고 그룹의 방향과 전략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조직입니다.

최근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 사실 이번 리콜 사태의 근원은 미래전략실이었습니다. 애플 아이폰7 출시 한 달 전에 갤럭시노트7을 급히 출시한다는 결정이 미래전략실 주도 하에 내려졌고 각 계열사는 무조건 이에 따라야 하는 경직적 조직 문화가 대량 리콜 사태를 초래했습니다.

오늘 저희가 다룰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도 총수 일가의 비선실세라 할 수 있는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추진한 일입니다. 참고인으로 모신 김상조 교수님, 교수님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알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의사결정 구조를 좀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이 잘 알 수 있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김상조 /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삼성그룹의 의사결정은 각 계열사의 이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전략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경우 무리한 판단을 하게 되고요. 이것이 심지어는 불법행위로 이어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합니다. 합병 전 삼성물산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자사주는 표결 권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합병 상대인 제일모직의 대주주, KCC의 자사주 전체 5. 76%입니다. 전체를 팔아 넘겼고 물론 KCC는 합병에 찬성을 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님, 그때 왜 파셨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저는 아까 손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노트7 관련해서 저희 제품을 사랑해 주시고 많은 기대를 가져주셨던 저희 소비자분들께 저희가 실망을 안겨 드려서 정말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고.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간이 없습니다. 제 질문에 딱 대답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왜 파셨습니까, 5. 76%? 자사주.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제가 정확한 경위는 모르고 당시 삼성물산 합병 전에 이루어진 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이 PPT는 화면들을 봐주시고요. 그것을 매각하지 않으면 합병이 어려웠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닙니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처음에 부회장님은 반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그것은 기억나십니까? 그것까지 팔아야 되는가라는 의견을 내셨다고 알고 있거든요. 생각나십니까? 짧게 대답해 주십시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제 의견이 어떻든 간에 모든 일에 있어서 저희 회사에서는 각 회사의 CEO분들과 주요 경영진분들 모아서 협의를 하고.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가 자사주를 팔라고 했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한 방향으로 방향이 결정이 되면 개인의 의견은 상관 없이 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가 팔라고 그랬습니까? 혹시 김종중 사장이 팔라고 한 것 아닙니까? 김상조 교수님, 이것도 한번 확인해 주십시오. 누가 팔라고 했습니까?

[김상조 /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제가 김종중 사장을 만났을 때 김종중 사장으로부터 미래전략실 임원들이 자사주의 매각을 강력히 권고했는데 이재용 부회장께서는 초반부에는 거부 의사를 보이시다가 마지막 순간에 팔게 되었다라고 제가 들은 바가 있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혹시 낯뜨거운 일이나 이 부회장께서는 거부하신 것 아닙니까? 너무 뻔한 것이기 때문에, 남들이 다 보는 것인데 이것까지 팔팔면서 이렇게 이 합병을 성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부끄러워서 하신 건 아닙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위원님 송구스럽지만 아직 합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조금 기다려 주시면 이게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것을 저희가 증명해 드리고.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알겠습니다. 다시 한 번 또 묻겠습니다. 삼성물산 합병 보고를 처음 받은 시기는 언제입니까? 이것도 잘 생각 안 나실 것 같네요.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최고경영진 몇 분들이 협의를 한 다음에 저에게도 의견을 물어왔던 기억이 납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궁금한 게 많은데 부회장님께서 기억이 잘 안 나시는 것 같아서.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미래전략실의 손은 청와대에도 미쳤습니다. 지난 국민연금공단 기관보고 때도 말씀드린 내용으로 이미 2015년 5월 말 삼성물산 합병 계획이 발표되기 한 달 전 4월에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2016년 12월 29일 한겨레의 보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번 박근혜, 최순실 사건의 각종 지시를 충실하게 이행한 안종범이었습니다.

삼성물산 합병건도 예외가 아닙니다. 저희 의원실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안종범은 홍완선과 서로 잘 모르는 사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와 오래 전부터 친한 사이였고 자기가 청와대로 끌어들인 김진수 보건복지 비서관을 통해 홍완선에게 지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에게도 물밑 작업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홍완선 이사,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으로부터 삼성물산 합병에 관해 무슨 지시를 받았습니까?

[홍완선 이사]
일체의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든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청문회장입니다. 허위 진술시 위증죄로 처벌됩니다. 그렇게 대답하실 줄 알았습니다. 이미 삼성은 합병 훨씬 이전인 작년 4월부터 최순실이 되었든 청와대가 되었든 이미 합병 문제를 알리고 사전작업을 치밀하게 추진해 왔다는 정황이 있습니다.

청와대 안종범도 이미 4월에 합병건을 알고 작업을 했는데 이재용 부회장은 당연히 4월 전에 모든 것을 알고 있었겠죠. 이재용 부회장님, 삼성은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세계적인 기업의 부회장이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은 비겁한 일입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위원님, 그렇지 않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계속해서 삼성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기존 재벌 시스템의 한계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상조 교수님, 여기에 대해서 한말씀 해 주시고 그리고 이재용 회장님 마무리말씀 하실 것 있으면 얘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상조 /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삼성그룹은 자신의 성공을 황금의 삼각축으로 설명합니다. 회장의 영도력, 미래전략실의 기획력 그다음에 계열사의 전문경영력. 과거에는 그것이 성공의 원인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실패의 원인이 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변화한 주변 환경에 맞춰서 삼성그룹이 환골탈태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과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김성태 / 국조특위 위원장]
방청객 및 취재 언론인들께서는 조사장이 정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재용 증인, 답변하세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저희가 한국의 기업으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고용창출도 더 하고 더 열심히 했어야 되는데 여러 가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이렇게 국민 여러분들께 실망감을 안겨 드려서 저 자신 창피하고 후회되는 일도 많습니다. 앞으로 절대 저 자신을 비롯해서 체제를 정비하고 더 좋은 기업이 되도록, 국민들한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김성태 / 국조특위 위원장]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은 새누리당 최교일 위원님 질의하여 주십시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영주 문경예천의 최교일 위원입니다. 이승철 부회장님 나오셨습니까?

[이승철 / 전경련 부회장]
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미르와 K스포츠재단 건립 관련해서 이승철 부회장님 진술이 조금씩 바뀐 측면이 있는데요. 기재위 증인으로 나와서 증언도 하셨는데. 처음에는 자발적으로 출연했다, 그렇게 말씀하셨죠?

[이승철 / 전경련 부회장]
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그 후에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이승철 / 전경련 부회장]
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우리 부회장님께서는 재단 건립을 위해서 대기업으로부터 출연을 받은 그런 경험이 여러 번 있죠? 이번이 처음입니까?

[이승철 / 전경련 부회장]
제가 부회장 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처음이다? 그러면 기존에 다른 여러 가지 재단이 설립된 적이 있는데 그 재단 설립과 이번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 설립과의 차이점이랄까 그런 것은 좀 말씀하실 수 있나요?

[이승철 / 전경련 부회장]
차이점이 있다면 여러 가지를 세세한 부분을 청와대에서 많이 관여를 하셨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요점이 뭔가 하면 과연 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이 자발적으로 문제가 없느냐, 강요에 의한 것이냐, 뇌물이냐, 이 세 가지 중에 어느 것인가 지금 수사의 대상도 되고 있고 국민적 관심이 있습니다. 우리 부회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거기에 대해서?

[이승철 / 전경련 부회장]
그 당시에 그러한 청와대의 지시와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알겠습니다. K스포츠재단과 미르에 출연한 것 외에 대기업이 출연한 또 자금을 요청 받은 부분이 삼성, 롯데, SK입니다. 이 세 기업에 대해서 제가 질의를 해 보겠습니다.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님. 다시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최순실을 알고 있습니까?

[이재용 / 삼성 부회장]
개인적으로는 모릅니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언제 처음 들어봤습니까?

[이재용 / 삼성 부회장]
정확히 언제 알았는지는...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삼성이 K스포츠와 미르에 출연을 했죠?

[이재용 / 삼성 부회장]
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그 이외에 최순실, 정유라 측에게 제공한 금액이 얼마 정도 됩니까?

[이재용 / 삼성 부회장]
제가 정확한 액수는 기억 못하겠습니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제공한 액수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금액을 제공한 것은 맞죠?

[이재용 / 삼성 부회장]
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제가 알아보니까 2015년 9월, 10월 사이에 최순실 소유의 스포츠 컨설팅 회사인 코레스포츠, 이 코레스포츠가 나중에 비덱스포츠가 됩니다. 거기에 명마 구입, 관리, 차량 대여 등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그 당시 35억 원, 그 후에 45억 해서 약 80억 정도의 돈이 지원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고 계신가요?

[이재용 / 삼성 부회장]
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이에 관해서 삼성이 이렇게 제공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인터뷰]
위원님,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하여튼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희가 연루가 돼서 제가 정말 어떻게 말씀드릴 여지가 없습니다. 저희가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대비책을 아주 철저하게 강구를 하겠습니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롯데 측에 묻겠습니다. 롯데도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을 하셨죠?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네, 그렇습니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그 외에 별도로 70억을 또 제공을 하셨죠?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그 70억은 왜 제공을 하셨습니까?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그 당시에는 제가 직접 강요하지 않았고 우리 그룹한테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그 의사결정을 한 사람은 누구죠?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우리 그룹의 돌아가신 이인원 부회장님을 비롯한 분하고 그리고 해당 부서에서 결정했습니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이인원 부회장께서 돌아가셨죠?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롯데에서 그 금액을 제공한 이유는 면세점과 당시 형제의 난 수사와 관련해서 추가로 금원을 제공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들을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전혀 관계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알겠습니다. 다음은 SK 측에 묻겠습니다. SK도 K스포츠재단와 미르에 출연을 하셨죠?

[최태원 / SK 그룹 회장]
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그 이외에 80억 금원 요구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

[최태원 / SK 그룹 회장]
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그것에 관련해 어떻게 대응하셨죠?

[최태원 / SK 그룹 회장]
제가 직접 관여된 것도 아니고 저한테 보고한 사실은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없고요. 단지...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어떤 명목으로 80억을 요구했다고 합니까?

[최태원 / SK 그룹 회장]
펜싱, 테니스 그리고 또 하나의 종목에 대한 육성을 필요로 한다라는 명목 하에 왔다고 실무진에게 들었습니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그런데 다른 그룹과 달리 SK는 그걸 거절의 하셨어요.

[최태원 / SK 그룹 회장]
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그건 왜 거절했죠?

[최태원 / SK 그룹 회장]
실무진 얘기로는 이것도 사후에 전부 들은 얘기입니다마는 당시에 왔던 계획이나 얘기가 상당히 부실했고 또 돈을 전해 달라는 방법도 좀 부적절했다라고 들었습니다.

[최교일 / 새누리당 의원]
알겠습니다. SK 같은 경우는 우리 회장님 사면 때문에 출연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그것이 뇌물이 아니냐,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 SK에서 뇌물을 제공했다고 생각했다면 80억 요구가 왔을 때 그럴 생각이 있었다면 그대로 제공을 했을 수도...

[최태원 / SK 그룹 회장]
네, 저희는 하지 않았습니다.

[김성태 / 국조특위 위원장]
존경하는 최교일 위원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