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대표 다시 회동…탄핵 발의 논의

야 3당 대표 다시 회동…탄핵 발의 논의

2016.12.01.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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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지금 이 순간 국민들은 우리의 언동을 주시하고 있고 역사는 이 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담화를 보고 저는 그 함정에 빠졌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 그리고 탄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탄핵은 발의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고 통과가, 가결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비박의 그러한 태도로 인해서 가결에 상당한 안개가 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국민의당은 아직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만약 내일 통과가 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하면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비박 의원들에게도 요구하는 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4월 퇴진, 6월 대선안을 대통령에게 제시해서 7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수용한다고 하면 비박 의원들이 탄핵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제가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수긍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탄핵 대열에 참가한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어떤 정확한 것은 없지만 우리는 거듭 통과가 목표가 돼야 되기 때문에 비박을 설득하면서 또 3 야당이 철저한 공조를 통해서 국민과 함께 꼭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혹은 3당이 합의한 대로 이번 정기국회 내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것을 바랍니다.

그것을 위해서 저와 우리 국민의당은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전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났습니다.

새누리당 비박의 탄핵 의지를 확인해 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만난 결과 9일에도 전혀 탄핵추진 의사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새누리당은 오늘 오전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탄핵에 대해서는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4월에 퇴진한다고 하면 그 시간 동안 이루어질 특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또 대통령은 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뒤에서 내놓을 것이 뻔합니다.

새누리당과 새누리당의 비박이 이렇게 실제 탄핵 의사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을 9일까지 지연시킨다는 것은 촛불민심과 달리 오히려 탄핵의 동력을 떨어뜨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희 민주당은 200만 촛불민심의 뜻과 함께 하기 위해 최고위뿐만 아니라 조금 전 마친 의원총회에서도 오늘 탄핵 발의와 2일 가결시킬 것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습니다.

야 3당 공조는 탄핵의 가결을 위해 반드시 견고해야 하며 그 어떠한 조건도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직 국민의 뜻과 함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 퇴진 시기를 1월로 제안했다는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오늘 이는 명백한 오보입니다.

2일 탄핵 가결 시 헌재에서 내년 1월 정도에 결정이 나기 때문에 대통령이 즉시 퇴진하지 않더라도 늦어도 1월까지는 강제 퇴진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한 것뿐입니다.

오늘 만남에서 탄핵 외에 그 어떠한 퇴진 시기도 꺼낸 것조차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국민의 뜻에 따라 야 3당 공조를 튼튼히 해서 반드시 탄핵을 가결시킬 책무가 저희들에게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적 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야당들에게 주어진 책무가 너무도 무거워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국민은 이미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습니다.

국회가 이를 조속히 공식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꼼수 담화 이후에도 우리 국민들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절대 다수의 국민이 즉각 탄핵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 담화에 흔들리는 것은 비박이고 야당입니다.

우리 야당이 받들어야 할 것은 국민의 지시이지 비박의 목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이 지금 해야 될 일은 단 한 가지입니다.

국민의 탄핵 명령을 단호하게 집행하는 것입니다.

야당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늘 당장 탄핵을 발의해야 합니다.

탄핵안 부결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내일 부결시킬 사람은 다음 주에도 부결시킬 것입니다.

탄핵안 부결의 책임은 전적으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에게 있습니다.

국민의 명령이 탄핵이라면 두 번, 세 번, 아니, 열 번이라도 탄핵을 관철시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비박계 의원분들께 말씀드립니다.

하야는 대통령의 몫입니다.

국회의 몫은 탄핵입니다.

하야는 탄핵 이후에도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하야하면 그때 정치적 판단을 하면 됩니다.

하야는 협상의 대상도, 탄핵을 미룰 이유도 되지 않습니다.

비박계 의원들께서 피의자 대통령 곁이 아니라 국민의 곁에 서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촉구합니다.

어제 야 3당 대표 회담 이후에 많은 동요가 있었습니다.

야 3당 대표 회담에서 임기 단축 협상은 없다, 이렇게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협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조금 전에 추미애 대표께서 말씀하셨듯이 비박 의원들에게 탄핵 동참 촉구를 했던 오늘 아침의 회동도 언론에서 퇴진 시기 협상으로 이렇게 보도되면서 혼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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