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창조혁신센터 페스티벌 축사

박근혜 대통령, 창조혁신센터 페스티벌 축사

2016.08.26.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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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창조경제 혁신센터 페스티벌'에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잠시 뒤 격려사를 통해 민관이 협업해 창업 혁신을 이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할 예정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2016년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17개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차례차례 문을 연 이후 지금 지역의 창업 생태계와 중소기업의 혁신 환경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혁신센터의 성공 가능성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정부, 지자체, 전담 기업이 함께 노력한 결과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자 혁신 생태계의 플랫폼으로 든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2800여 개에 달하는 중소, 벤처기업을 지원해서 2850여억 원의 투자 유치와 1606억 원의 매출 증가를 달성하는 등 지난 1년간 약 10배에 달하는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올 상반기 조성된 벤처펀드 규모와 신설 법인 숫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엔젤투자 규모가 1400억 원에 달하는 등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든든한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도 우리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이 글로벌 경제혁신 모델로 인정을 받아 중동과 남미에 수출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전국 혁신센터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여러분과 용기를 내서 창업에 나서고 혁신에 힘써오신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바로 이러한 성과의 주역들입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도전과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세계 경제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신흥국의 부상으로 글로벌 생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같은 기술 혁신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급격히 다가오면서 산업과 일자리에도 커다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과거의 추격자 모드에 머무른다면 더 이상 추격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을 맞게 될 것 같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창조경제 패러다임을 토대로 글로벌 선도 국가의 길로 나서야만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민첩하게 사업화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스타트업의 역할을 더욱 크게 키워나가야 합니다.

또한 각 지역의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해서 지역 발전이 국가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세계 주요 국가들도 이러한 인식 하에서 창업생태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단을 강화하고 지역의 창업 혁신 거점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각 지역 혁신센터를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삼아 지역의 창의 역량을 산업과 일자리로 꽃피우는 혁신의 플래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하나둘 성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던 한 직원은 사람이 말하면 귀에서도 음성이 나온다는 원리에서 소음이 심한 곳에서도 통화에 전혀 어려움이 없는 마이크가 내장된 블루투스 이어셋이라는 아이디어를 착안했고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시제품 제작에 성공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 등에서 110만 달러가 넘는 양산 자금을 유치해서 글로벌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창조경제 정책의 성과가 확산되면서 강남 테헤란로, 신촌, 홍대, 합정지역, 판교 등을 중심으로 민간 주도의 창업 클러스터가 자생적으로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들 창업 거점과도 긴밀하게 연계 협업해서 창업 생태계의 더욱 역동적인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동안 구축해온 인프라와 양적 성과를 바탕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단계로 한걸음 더 도약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이 네 가지 역할에 중점을 두었으면 합니다. 우선 창조 여건이 우수한 지역은 대표적 창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성공적으로 지역 특화 사업을 추진 중인 지역은 전국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플랫폼 기능과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주요 권역별 거점 센터에 창업 기업 보육 공간과 산학연 협업 공간을 확대하고 지원 인프라도 확충해서 전 세계 창업인재가 모이는 창조경제밸리로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또한 유통 등에 특화된 지역 센터는 대학, 공공기관, 지역혁신기관은 물론 다른 지역 센터와도 협업을 해서 전국의 중소,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허브로 키워나가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고용존 중심의 창업과 취업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기를 바랍니다. 빅데이터, 바이오 등 센터별 전략 사업 분야에서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맞춤형으로 신속하게 양성하고 고용존을 통해 창업과 취업으로 연계하는 채용 연계형 인력 양성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혁신센터 보육 기업 가운데 본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서 현지 창업 생태계 진입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해외 현지 액셀러레이팅 기반을 마련하고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코트라, 해외 현지 액셀러레이터 등 국내외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벨트 간의 연계와 협력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경북, 강원, 제주, 전남 등 문화 관광 특화사업을 추진 중인 혁신센터는 지역에 기반을 둔 우수 콘텐츠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창조 융합벨트와의 협력 프로젝트를 꾸준히 발굴, 기획해서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혁신센터의 전담 기업도 문화벨트의 기업들에게 문화콘텐츠 유통망을 개방해서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과거 우리가 중화학공업을 일으키고 자동차, 조선에 투자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 용기와 자신감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가 되겠다는 비전도 패배주의적 사고에 사로잡히면 불가능하겠지만 우리의 저력을 믿고 도전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이 혁신센터들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의 열기를 확산시키고 그 기운을 해외로까지 힘차게 뻗어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속 가능한 창조경제 플랫폼으로 뿌리내리도록 관련 예산 확충과 지원 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 지원 기반을 계속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우리 모두의 창의와 열정, 도전정신을 나누는 축제의 자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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