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메달리스트' 진종오·곽동한·김정환 기자회견

'리우 올림픽 메달리스트' 진종오·곽동한·김정환 기자회견

2016.08.11.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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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우 올림픽에서 영광의 메달을 따낸우리 선수들,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요.

사격에서 3회 연속 금빛 총성을 올린진종오 선수, 그리고 펜싱과 유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정환, 곽동한 선수 만나보시죠.

[김정환 / 펜싱 동메달리스트]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년이 지나고 나서인데 그동안 제가 운동을 해 오면서 좋은 성적이 났을 때 라커룸에 들어갔을 때 했던 저의 모든 습관들이 저도 모르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메달을 따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행동이 나오더라고요.

메달을 딴 직후 만감이 교차를 했고 그리고 제일 기뻤지만 또 이 모습을 보면 제일 기분 좋아하실 분이 안 계신다는 생각에 그 당시에 제일 슬펐던 순간 중 하나였었어요.

런던올림픽은 우선 단체전으로서의 금메달이었고 리우올림픽은 이제 순환 방식으로 단체전이 저희 종목에서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저희도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림픽에서 유종의 의미를 거두고 싶었었는데 정말 꿈에만 그리던 메달을 어제 3, 4위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을 때 제일 먼저 돌아가신 아버님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났었습니다.

[기자]
진종오 선수에게 여쭤보겠는데요. 이번 올림픽에 유난히 기록들이 많이 몰려 있었잖아요. 세계 사격 역사에서도 단일 종목 3연패가 없었고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도 올림픽 3연패가 처음이었는데 그 점은 기자회견에서도 굉장히 부담된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 그런 막중한 부담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본인만의 비법이 있습니까?

[진종오 / 사격 금메달리스트]
방법이라고 딱 집어서 솔직히 얘기하면 그냥 안 봤습니다. 이게 3연패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세계 사격 역사 그런 건 아예 검색을 안 해 봤어요.

보면 아무래도 더 부담스러울 것 같고 그리고 제 마인드 자체가 뭐라 그래야 될까 그냥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된다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냥 뉴스 같은 것도 다 보고 기사도 다 검색을 해 보고 인터넷도 하고 SNS도 다 하면서 준비를 했었는데 그런 부분이 오히려 독이 됐더라고요.

그래서 10m 경기 끝나고 나서는 정말 인터넷도 안 해 버리고 기사 검색도 안 하고 좀 그렇게 했던 게 부담을 떨쳐내는 데 조금 도움이 됐고요.

어떤 기록이 세워졌는지는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기록이니까 좋게 생각을 하고요. 약간 검색 안 해 보시는 게 선수분들한테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자꾸 본인이 의식을 하니까 이렇게 해야지, 실수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하다 보니까 더 긴장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저는 살짝 안 보는 게 좋다고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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