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시장 동향에 촉각…긴급 회의 소집

정부, 금융시장 동향에 촉각…긴급 회의 소집

2016.06.24. 오전 08: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부는 어젯밤부터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우리 금융시장에 줄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잠시 뒤부터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관계 당국이 긴급 회의를 열고, 투표 결과에 따른 단계별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회의가 열리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최상목 / 기획재정부 1차관]

-브리핑 전문 -

안녕하십니까. 기획재정부 1차관입니다. 긴급거시경제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금일 우리 시간으로 새벽 6시 영국의 EU 탈퇴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종료되고 현재 개표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난밤 유럽과 미국 증시가 큰폭으로 상승하고 투표 당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잔류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있고 그간 여론조사 결과가 찬반이 엇갈려왔다는 점에서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투표 결과에 대한 영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경각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영국의 국민투표 진행 상황과 현지 반응을 점검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오늘 회의에는 런던, 뉴욕, 동경, 홍콩 재·경관들도 컨퍼런스콜을 통해 참여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브렉시트는 세계 경제의 중대한 하방위험요인이나 영향의 강도는 국가와 지역별로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당사국인 영국의 경우 새로운 균형으로 이행하기까지 금융,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유럽 경제도 영국과 무역, 금융 연계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유럽 이외의 지역의 경우에는 브렉시트에 따른 실물 경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IMF 등 주요 기관의 견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국과 무역 금융 익스포저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편이나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투자 심리 확대 등에 따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관계기관은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긴밀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투표가 가결될 경우에는 현재의 24시간 모니터링체계를 확대 보강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즉시 가동하고 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내 금융실물 경제동향을 실시간으로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국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 외신, 신용평가사 등에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는 등 투자심리 안정 노력도 강화하겠습니다.

향후 상황 전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각 기관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안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