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묻지마 살인' 심리분석 결과 발표 (질의 응답)

'강남 묻지마 살인' 심리분석 결과 발표 (질의 응답)

2016.05.22.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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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
피의자가 보였던 조현병 증상 중의 하나가 씻기를 거부하는 증상이었습니다. 1년 이상 씻지 않고 몸에서 나는 냄새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당 부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불만감을 표시하고 있었고요. 또 대인관계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청소년기부터 또래 집단과 교류가 없이 단절된 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던 중에 2년 전에 피의자가 특정 집단에 소속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피의자는 그 집단에서 여성들이 유독 자기에게 공격적이다, 자기를 견제한다. 자기에게 경쟁의식을 느낀다라는 생각을 가졌고 그래서 그전에는 일반에게 가지고 있던 피해망상이 여성에 대한 피해망상으로 초점을 맞추게 된 것 같습니다.

[기자]
어떤 집단이었나요?

[이상경 /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
그것은 수사팀에 확인을 해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도발형인데요, 조현병 중에서도 빠른 시기에 발생한 유형입니다. 청소년기부터 그런 증상이 발생을 하면서 학교에서도 이미 선생님이 또래 집단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멍하고 있는다 이런 식의 상담 권유를 부모님께 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집에서도 마찬가지로 대인관계의 능력에 있어서 정신질환으로 인한 결핍이 있었기 때문에 부모님과도 적절한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청소년기부터 계속 이런 증상이 반복돼 왔는데 부모가 어떤 조치를 취했거나 이런 것은 없었습니까?

[이상경 /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래서 상당 부분 6회에 걸쳐서 19개월 동안 정신과 입원 경력이 있습니다.

[기자]
가장 처음에 벙원을 다니기 시작한 청소년기 시기가 구체적으로 언제쯤입니까?

[이상경 /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
사실 제가 답변을 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수사 관련 사항을 답변해 드리려고 브리핑을 하는 게 아니라서 저와 관련된, 저희 분야와 관련된 질문을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자]
2003년과 2007년 사이에 성별 불문하고 누군가가 자신을 욕하는 것이 들린다는 피해 증상으로 분석이 됐는데 그 시점이 특정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사건, 근거가 어떻게 됩니까?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그러니까 2002년부터 2001년부터 일 수도 있는데 2003년이라고 그 시점이 특정될 수 있었던 근거가 어떻게 됩니까?

[이상경 /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
주변인들의 진술이 계속 그런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기자]
이렇게 호소한 이후부터 치료를 받은 겁니까?

[이상경 /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
그 이전부터 받았습니다. 대인관계가 안 되는 문제라든가 씻지 않는 문제라든가 이상행동을 보였기 때문에 치료는 받았습니다.

[기자]
그 단체에 가입하면서 생활하면서 그렇게 된 건지 아니면 거기에서 예를 들면 씻지 않으니까 여자들이 수군거렸다는 어떤 계기가 있는 겁니까?

[이상경 /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
그런데 이미 그 전부터 피의자가 보였던 망상 증세가 있었기 때문에 일반에 대한 어떤 환청이나 피해망상이 존재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저희가 피의자의 진술만 듣자면 피의자 본인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사소하지만 기분 나쁜 이런 식의 표현을 하면서 명확한 근거는 대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피해망상 증상으로 인해서 왜곡돼서 인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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