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수락 연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수락 연설

2016.02.02.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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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이 이 시각 현재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안 의원의 당 대표 수락 연설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창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대전 한밭 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함께 해주시기 위해 기꺼이 대전까지 와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존경하는 선배동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께서 제게 맡겨주신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라는 무거운 책임을 기꺼이 수락하겠습니다.

50일 전, 저는 허허벌판 혈혈단신 길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혼자가 아닙니다.

여기 모이신 수천 명의 동지 여러분, 그리고 각 지역의 수십만, 수백만의 국민이 응답해주셨습니다.

국민의당은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라는 수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그릇입니다.

저 안철수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도구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기회가 어쩌면 제게 주어진,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 모릅니다.

벼랑끝에 선 심정으로 저는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이번에 바꾸지 못하면, 이번에 변화의 터전을 만들지 못하면, 정말 우리에겐 더이상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습니다.

저는 국민의당에, 이번 선거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길을 열지 못하면 대한민국에 더 이상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뛰겠습니다.

온몸이 부서져라 뛰겠습니다.

제가 험난한 신당 창당의 길로 들어섰을 때한 직장인 부부가 제게 주신 문자입니다.

"가진 것 없이 태어나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우리 아이에게 말할 수 있게 해달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선한 사람들이 마음 상처받지 않도록 국민들 편에서 싸우겠습니다.

우리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세상과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기회가 박탈된 사회 구조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를 포기하는 척박한 세상과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성실하게 일해도 노후를 걱정해야하는 세상과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빈부격차, 남녀격차, 세대격차, 교육격차, 지역격차, 대기업 중소기업 격차, 정규직 비정규직 격차 등 모든 불합리한 격차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기득권 양당구조와 싸우겠습니다.

우리는 오늘 서울과 평양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총부리를 겨누는 세상을 물려주지 않기 위하여 낡은 분단체제와 싸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개인의 이해보다는 당의 미래가 우선이고 나라의 미래가 우선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모두 선당후사를 결의합시다.

국민이 만들어주는 정치혁신의 대물결 앞에 우리의 모든 것을 걸고 헌신합시다.

그렇게 해 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평범한 꿈을 꾸면 평범한 결과를 얻을 뿐입니다.

담대한 꿈을 꾸어야 담대한 변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누구도 가보지 못한 정치혁명의 길을 시작합니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당이 첫발자욱을 내딛는 역사적 순간입니다.

역사는 오늘을 기록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오늘 낡은 정치, 구정치체제의 종식을 선언합니다.

우리는 온몸을 던져 정치부패, 반목과 대립, 갑질과 막말, 국민의 이익보다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가짜정치, 게으름과 무책임, 기득권적 사고 등 이제까지 우리 정치를 지배해 온 낡은 관행과 문화를 완전하게 퇴출시키고 정치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동의하십니까?

감사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단하나, 진정한 변화이고 이를 위한 혁신입니다.

정치의 완전교체, 국회의 전면교체, 인생을 위한 진짜 변화, 오직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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