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논문 표절 관련 기자회견

송유근 논문 표절 관련 기자회견

2015.11.25.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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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재 소년으로 알려졌던 송유근 군이 국제저널에 낸 논문이 표절 판정을 받았습니다.

송 군이 꿈꾸던 역대 최연소 박사 학위도 무효가 됐는데요.

관련해서 송 군의 지도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바쁘신 가운데도 UST에서 생긴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송유근 학생의 표절 관련 공식 입장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근 발생한 UST송유근 학생은 천문우주과학 석박사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송유근 학생이 제출한 SCI 논문 표절과 관련해서 먼저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문성과 진실성,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학기술 연구 교육 기관에서 이에 대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논란의 경위를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송유근 학생은 축대칭 비대칭 블랙홀 자기권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작성하고 미국 전체물리학저널 APJ에 투고하여 심사를 요청하였고 저널측은 공식심사과정을 거쳐 논문 게재를 최종 승인하였으며 이를 10월 5일자 정식 게재하였습니다.

미국 천체물리학 저널 APJ 논문 게재 이후 본 논문이 송유근 학생의 지도교수인 박석재 박사가 지난 2002년 아시아 이론 물리센터 APCTP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묶어서 만든 책자, 블랙홀 천체물리학에 실린 논문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의혹이 SNS를 중심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이와 관련 APJ측에서는 본 논문에 대한 재심의를 진행하였고 11월 25일 수요일, 오늘 본논문이 박석재 박사의 2002년 논문과 중복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인용하지 않는 점을 들어 자기 표절이라고 판정, 논문 게재를 철회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UST의 공식 입장과 향후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UST는 금번 사항과 관련하여 학칙과 규정에 의거하여 향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선 연구논리구성하여 본 사안을 좀더 심층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이와 별도로 송유근 학생의 학위 취득과 관련해서 학위 수요 요건 중 하나인 SCI급 국제저널의 제1저자 논문 한 편 이상 게재라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내년 2월 박사학위 취득은 당분간 미루어질 전망입니다. 향후에도 본 사안의 진행에 대해서는 공식입장을 통해 정확하고 명료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금번 사항과 관련해서 깊은 유감을 표하며 과학기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을 하며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다음으로 박석재 지도교수님의 이 사안에 대해서 관련한 말씀을 하시겠습니다.

[박석재, 천문연 연구위원]
죄송합니다. 이번 모든 일이 제 불찰 때문에 비롯됐습니다.

우리 과학기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시키는 대로 공부를 열심히 한 송유근 군에게 가장 미안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어차피 졸업도 연기된 만큼 더 좋은 논문을 쓸 수 있게 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들은 알고 계시니까 저는 간단히 인사드리고 지금부터 처장님하고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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