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 신당 창당 선언

천정배 의원 신당 창당 선언

2015.09.20.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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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신당 창당 선언을 합니다.

지금까지 천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는데, 오늘 그 실체를 드러내는 자리입니다.

국회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천정배, 무소속 의원]

국민과 함께 정치혁명을 시작하겠습니다.

한국정치를 전면 재구성할 개혁적 국민정당의 창당을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무능하고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한국정치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할 개혁적 국민정당의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결심을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한국사회와 한국정치의 변화를 열망하는 여러 정치지도자, 개혁적 정치인, 풀뿌리활동가, 청년 지도자 그리고 각계의 전문가들을 포함한 이 나라의 미래의 걱정하는 모든 국민들께 함께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지금 깊은 절망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서민의 삶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그리고 불공정이 심화되면서 많은 국민의 삶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연애, 결혼, 출산까지 포기한 삼포세대.

내집 마련과 대인 관계를 덧붙인 오포를 거쳐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칠포세대가 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삶도 점점 고단해지고 많은 국민들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도 가난과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는 성장의 동력을 이뤘으며 유례없이 빠른 저출산, 고령화로 우리의 미래는 더욱 암울합니다.

재벌은 세습을 둘러싼 온갖 추태를 보이며 혁신은 멀리하고 이익만을 탐욕스럽게 추구합니다.

소수 기득권 세력은 부와 권력을 독점한 채 특권과 부패의 난장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저들이 쳐놓은 높은 벽에 가로막혀 대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갖기는커녕 존속마저 위협받거나 하청 기업으로 명맥을 유지할 뿐입니다.

우리젊은이들은 이런 대한민국을 일컬어 헬조선이다, 망한민국이다.

이렇게 자조하고 있습니다.

내일에 대한 희망과 공정한 보상에 대한 믿음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자살률과 최악의 출산율은 절망에 빠진 국민들이 부르짓는 분노의 절규입니다.

남북 관계도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김대중 정부의 6. 15 선언으로 결정적 일보를 들였건만 이명박, 박근헤 정부에서 한반도의 긴장은 다시 높아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토록 암울한 현실 앞에 한국 정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는 국민의 삶과 유리되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국민에게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 여러 영역을 조정하고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내는리더십도 발휘하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무기력하고 무력한 정치입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에 옹호될 뿐 아니라 그들 자신이 수구 기득권 세력입니다.

4대강과 자원외교, 방산비리에서 보듯이 권력을 독점해 국부를 탕진하고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불통의 정치를 고집하고 잘못된 노동개혁으로 불안정한 노동조건을 더욱 악화시키며 걸핏하면 정치적 과대자를 종북으로 몰고 수시로 국민을 겁박하는 등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

다수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에는 관심도 능력도 없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어떻습니까?

야당다운 패기와 기상을 이뤘습니다.

정부 여당의 온갖 실정에도 불구하고 야당다운 비판도 못하고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합니다.

말만 앞세울 뿐 국민 다수의 삶을 보호기 위해, 민주주의를 시키기 위해 걸고 싸우는 결기도 없습니다.

정권교체보다 계파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폐쇄적이고 패권적인 패거리정치가 횡횡하고 있습니다.

패배를 반복하면서도 고통당하고 국민이 진정으로 무엇을 요구하는지 파악하려는 의지조차 없습니다.

성찰도 반성도 책임지는 행위도 없습니다.

자신의 환부를 직시하지도 스스로 도려내지도 못합니다.

지역 독점과 야당 독점에 안주해 스스로 기득권 세력이 되어 군림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그동안 야당을 지지했던 분들이 우리가 월급쟁이 생계형 국회의원을 뽑았노라고 탄식하고 있겠습니까?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참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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