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범행까지 준비했다"…부탄가스 사건 중간 브리핑

"2차 범행까지 준비했다"…부탄가스 사건 중간 브리핑

2015.09.02.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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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숙, 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 이 모 군은 폭발사건이 발생한 중학교에서 1학년을 마치고 2014년 3월 서초구 소재 중학교로 전학하여 현재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피의자는 2015년 9월 1일 13시 50분경, 서울 양천구 목동소재 중학교의 한 교실에서 학생 전원이 체육활동으로 교실을 비운 틈을 이용하여 교실로 침입, 교실 중간 부분 바닥에서 종이에 불을 붙인 후 그 위에 부탄가스 2개를 올려놓고 폭발을 하게 하였고 그당시 옆 교실에서 수업중이던 선생님 두 분이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수업을 중단한 후, 소화기를 사용하여 불을 껐습니다.

피의자 특정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피의자는 2015년 2월 이후에 대안학교에 입학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연락이 되지 않자 피의자의 어머니가 중학교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하여 담임선생님이 피의자와 연락을 취하며 통화를 한 바 피의자 스스로 오늘 월촌중학교 교실에서 불을 질러 부탄가스를 터트렸다고 말을 한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담임선생님이 생활부장에게 보고하고 생활부장이 폭발사고가 발생한 중학교 생활부장에게 통지를 하였다는 사실을 수사과정에서 알게 되었고 CCTV수사를 통해 학교 정문으로 들어오는 피의자 동영상을 확보하여 피의자를 특정하게 되었으며 수사를 통해 9월 1일 22시 24분경, 강남종합운동장역 주변에서 피의자를 검거하였습니다.

피의자를 체포할 당시 가방속에는 폭죽 2통과 휘발유 1통이 들어있어 용도 등을 물어본 바 본인이 소지하고 다니면서 서초동 소재 중학교와 그 옆에 있는 학교에 몰래 들어가서 불을 내려고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진술하였습니다.

교실 폭발로 인하여 유리창과 문짝 등에 약 1000만원 상당의 수리 견적을 요하는 피해가 발생하였고 피의자가 교실에 침입하여 부탄가스로 폭발시킬 때 학생 4명 소유의 현금과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을 절취하였다는 절도 범행도 시인하였습니다.

피의자는 지난 2015년 6월 26일, 자신이 다니던 서초동 소재 중학교에서도 화장실 쓰레기통에 불을 낸 것도 확인이 되듯 재범이 우려되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상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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