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물들인 국악 공연 '한국의 풍류'

유럽을 물들인 국악 공연 '한국의 풍류'

2016.07.24. 오전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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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한류라고 하면 드라마와 가요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 한류 열풍에 국악인들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우리 가락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악 공연단을 강주일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우리 민족의 애환이 담긴 아리랑 가락이 공연장 가득히 울려 퍼집니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해금 반주가 애절함을 더합니다.

[마티아스 엔트레스 / 관객 : 오늘 이 공연의 수준에 놀랐습니다. 공연단의 연주 솜씨에 감탄했습니다. 30분도 더 들을 수 있었을 겁니다.]

웅장한 성량을 자랑하는 조상현 명창의 판소리 '심청가' 가락에는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마티아스 엔트레스 / 관객 : (조상현 씨의) 이름을 춘향가를 통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라이브로 만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국악 명인 20명이 유럽 3개국 순회 연주 가운데 하나로 클래식 본고장 독일에서 '한국의 풍류' 공연을 펼쳤습니다.

'한국의 풍류'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첫 공연을 시작으로 6년째를 맞았습니다.

국악 명인들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와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이 우리 가락을 매년 전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김정수 / 국악인 : K팝 등 젊은이들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한국의 전통 음악을 갖고 이렇게 또 다른 한류를 (만드는) 문화의 자부심이랄까?]

드라마와 가요가 중심인 한류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의 풍류'는 새로운 문화로 국악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권세훈 / 주독일한국문화원장 : 이번 공연은 한국 문화의 저력과 깊이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풍류'는 앞으로 미국에도 우리 전통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할 계획입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YTN 월드 강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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